당성은 성상폐하의 뜻을(聖旨)을 엎드려 받을고 조사해 들어보니
귀국(일본)이 풍질을 치료하는 유능한 의인이 있다 들었다.
곧 상객인 왕칙정으로 말미암아 고향으로 돌아가, 첩을 통하기 편하므로
왕직청에게 이 첩을 맡기고 풍질의 연유를 알려주었다.
청컨데 그쪽(일본)에서 뛰어난 의사를 선택하여 내년 이름 봄에 보내서
도착하고, 풍질을 치료하여 만약 공효가 보인다면,
절대 가벼이 보답하지 않을것이다. 일단 먼저 꽃비단과 함께 대,중비단
을 각각 10단, 사향 10제를 보내어 왕칙정에게 분부하여 이를 가지고
태재부관원에게 가게 해 장차 신의를 채우고자 하니,
받아주길 바란다. 첩은 모두 전과 같다. 당성(예빈성)은 성상(聖上)의 뜻을
받을어 모두 앞에 적은 것과 같이 청컨데 귀부가 만약 풍질을 치료하는데
능한 의인이 있다면 보내줄것을 허용해달라. 새끼사슴의 사향짝단을 보내니
받아주길 바란다. 첩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