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갑옷을 사기 전에
14세기 당시의 각 병사들의 월급과 물가수준에 대해 알아보고 가자.
대략 13세기경 1펜스는 현대 원화로 12500원 정도다
기사 한명은 농민 징집병 13명 분의 몫을 챙기고 있다.
이제 기사 갑옷 견적을 한번 짜보자.
Aventail(목과 어깨를 보호하는 체인메일 방어구) 32펜스
Basinet(머리 보호용 투구) 43펜스
Braces,pair (팔을 방어하는 갑옷) 35펜스
Coat of plates(몸통 보호용 플레이트 아머) 167펜스
Cuisses,pair(다리의 허벅지를 가리는 부분갑옷) 56펜스
Gambeson (솜을 누빈 갑옷, 체인메일 아래에 입었다) 28펜스
Gauntlets,pair (손등 손가락 손목을 가리는 쇠장갑) 44펜스
Hauberk(체인메일 상의) 138펜스
Poleyns,pair (무릎가리개) 57펜스
Sabatons,pair (쇠신발) 53펜스
대략 816만원견적이 나온다.
대충 치수 맞춰서 찍어낸 양산품 갑옷세트가 이정도 가격이고
진짜 VVIP 손님을 위한 체형 맞춤형 고급 기사 갑옷 세트는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영국의 왕 헨리 8세의 마상창 시합용 맞춤 갑옷세트는 무려 당시의 탑하나 건설할 만큼의 예산이 투입되었다니..
몇 억은 훌쩍 넘을거다.
물론 우리의 가난한 농민 징집병들은 굳이 갑옷 세트를 전부 살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큰맘 먹고 저질 몸통 플레이트 아머를 사려면 4인 가족이 몇달 생활비를 꼴아박아야 살수 있는 정도였기에
일단 가족 대대로 마치 보물처럼 물려줬다. 즉 할아버지가 쓰던 갑옷을 손자가 징집되어 그걸 입고 가는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