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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08 21:05
[기타] 춘추필법이란?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1,474  


그러다 춘추 시대에 접어들면서 천자의 권위가 쇠락하고 제후들이 제각기 영토를 분할하여 서로 패권을 다투는 '군웅할거'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극도의 혼란 상태가 지속되었는데도 이를 바로잡을 영웅은 출현하지 않았다. 이때 공자가 『춘추』를 지어 난신적자에게 '필주()'를 가해 세상을 도와 사람들의 마음을 채우는 공을 세웠다.

공자는 "나를 알아줄 것도 오직 『춘추』뿐이고, 나를 벌하는 것도 오직 『춘추』일 뿐이다"라고 말하였다. 공자의 이 말은 일개 신하의 신분으로 천자의 사업을 대신하여 난신적자가 두려움에 떨게 한 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나, 참람함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감회를 말한 것이다. 후대 유가는 공자가 『춘추』를 지어 '소왕()', 즉 무관의 제왕으로서의 업적을 이룩하였다고 칭송하였다. 단지 붓 한 자루를 가지고 천자와 마찬가지로 충신효자를 상주고 난신적자를 벌해 도의를 밝게 하고 질서의 엄격함을 드러내었다는 의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자의 춘추필법 (중국의 문화코드, 2004. 2. 10., ㈜살림출판사)


춘추필법은 중원 사서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법으로 '바르게' 적는것이다.
하지만 흔히 착각하는게 이 바르게 적는다는게 객관성이 있다는것은 절대 아니다.
대의명분에 맞게 적는것.
쉽게 말하자면 동양 고전에 자주 나오는 권선징악에 맞게 적는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옳을것이다.

예를 들자면,
나라가 망했으면 그왕이 신하들의 충언을 무시하고 방탕한 생활을 해서 망했다고 교훈적인 내용을 적는것이다.
실제 우리 고대국가와 관련있는 내용의 예를 하나들면,

고구려 수나라 전쟁때 수나라에서 전국의 죄수를 동원했다고 기록했다.
상식적으로 죄수들에게 무기를 들려서 전쟁에 끌고나가도 지휘가 될지 모를일이고,
아무리 중원이 인구가 많아도 수십만명의 죄수가 있을리가 없다.
그럼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적었나?
황제가 직접일으킨 수나라군이 참혹하게 패배하고 수많은 자국민이 전사한 전쟁이었다.
황제가 외국군대에게 참패했으니,
이치에 맞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것이다.
그래서 찾은 변명이 병사들이 죄수들 즉, 악한 사람들이었으니,
이 악한들에게 하늘이 벌을 준것이다.
그런 이유로 무고한 수나라 수십만의 장정들을 죄수로 몬것이다.

흉노와의 조공관련 기록에도 포위된 황제가 지혜를 발휘해 아녀자의 질투를 유발해 벗어났다고 적어놨지만,
그후 기록에 매년 흉노에 공물을 바친걸 알수있다.
실제로는 포위된후 금품을 바치는 조건으로 항복해 목숨만 건진것으로 볼수있다.
포위되서 탈출도 못하는 상황에서 흉노 내지까지 편지를 보낼수 있을리가 있을까?
그럴 여력이면 황제가 포위를 뚫고 탈출하는게 나을것이다.
즉, 이 기록은 전투는 야만인들에게 졌지만 우리는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는 식의 꾸며낸 얘기인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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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텍스 19-01-08 21:43
   
권선징악 아닌데요?

현자를 중심으로 안으로는 본국을 중심으로 기록하면서 좋지 않은 일은 사건의 크기와는 관계없이 모두 감추었고
이같은 필법은 주공의 가르침 이라 하는거죠

특히 공자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많이 들어간게 춘추필법입니다.

참고로 공자의 춘추는 노나라역사서 춘추의 비평서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기술이 허용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는 노나라의 춘추가 없고, 공자의 춘추를 역사서로 취급하니....
아비요 19-01-09 11:48
   
원래 춘추필법은 저런거다라고 넘기면 될듯.. 유학처럼 변질되어서 결국 자기들 불리한 내용은 간략화 혹은 삭제하는 식으로 발달함. 결국 최근엔 동북공정같은 역사수정주의로 발달..
위구르 19-01-10 14:05
   
수천년간 변화와 진화를 거듭한 한족의 역사왜곡 기술은 논문감인듯;; 누가 저걸로 연구한번 하면 재미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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