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9-01-16 20:13
[기타] 삼국시대 위나라 건국의 주축이 된 오환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2,436  

https://blog.naver.com/lukybaby1004_694/221411926302

광양(廣陽) 사람인 염유(閻柔)는 어려서 오환, 선비에게로 들어가 인정을 받았고 부족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염유는 주로 선비의 힘을 이용했고 결국은 오환교위 형거(邢擧)를 죽이고 오환교위가 되었다. 그러자 원소는 염유를 가까이하여 북변을 안정시키려 하였다. 필자가 판단하기로는 원소가 과거 한나라가 흉노에게 했던 것처럼 선비와 오환을 갈라놓아 분열 통치를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환의 세력이 매우 강력하였고 북변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오환의 세력을 분열시켜 통치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으로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염유의 등장은 원소에게 있어서 가장 최적의 상황이었던 것이다.

원소가 조조에게 관도전투에서 패배하고 세력을 잃자 원소의 아들인 원상이 답돈에게로 달아나 답돈의 세력에 의지해 다시 기주를 도모하려 했다. 조조가 원소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북 지방을 지배하자 염유는 선비, 오환을 이끌고 조조에게 귀부했다. 그러자 조조는 염유를 교위로 임명하여 예전처럼 광녕(廣甯)을 다스리게 했다.

206년 조조가 답돈을 정벌하러 출격하였고 원상은 답돈과 함께 오환군을 이끌고 조조와 격전을 벌였다. 결국 조조가 답돈을 유인하여 격파하고 답돈을 참수하자 오환군들은 각지에 흩어졌다. 속부환(速附丸), 루반(樓班), 오연(烏延)등은 요동으로 달아나 고구려의 도움을 받으려 하였으나 고구려에 당도하기 직전 평주자사 공손연이 이들을 모두 참수하여 조조에게 수급을 보냈다. 염유가 통솔하던 유주, 병주의 오환인들 만여 부락이 모두 조조에 귀속하게 되었다. 그리고 조조는 이들 오환인들을 기마병으로 이용하여 북방의 부족들을 병합하였고 후일 위나라를 건국하는데 주축이 되었다.

『魏略』- 237년 가을, 유주자사 관구검(毌丘儉)을 보내 중군(衆軍)을 이끌고 요동을 치게 했다. 우북평 오환선우 구루돈(寇婁敦), 요서 오환도독 솔중왕 호류섭(護留葉)은 예전에 원상을 따라 요서로 달아났었는데, 관구검 군이 도착한다는 말을 듣고 5천여 무리를 이끌고 항복했다. 구루돈이 동생 아라장(阿羅獎)등을 대궐로 보내 조공하니, 그 거수 30여 명을 왕으로 봉하고 수레와 말, 증채(繒采)를 각각 차등을 두어 하사했다.; 魏略曰:景初元年秋, 遣幽州刺史毌丘儉率衆軍討遼東. 右北平烏丸單于寇婁敦、遼西烏丸都督率衆王護留葉, 昔隨袁尙奔遼西, 聞儉軍至, 率衆五千餘人降. 寇婁敦遣弟(阿羅獎)[阿羅槃]等詣闕朝貢, 封其渠帥三十餘爲王, 賜輿馬繒采各有差. ; 관구검 기공비를 보면 討寇將軍 巍烏丸單于□ 라는 대목이 있는데, 관구검의 고구려 침공에 협력한 오환선우가 구루돈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환의 영토는 위나라가 장악하게 되었으나 그들 민족은 사마염에 의해서 진(晋)나라가 건국되었을 때 동족인 선비가 남하하자 선비에게 완전 귀속되어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선비가 오환의 영토를 발판으로 하여 진나라의 8왕의 난에 개입하게 되었고 기타 선비의 6개 씨족들이 중원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었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오환은 흉노나 다음 장에서 서술될 선비만큼의 강력한 제국을 이루었던 국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오환은 선비, 흉노, 부여, 고구려의 중간 지대에 위치하고 있었고 한민족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물론 단군조선의 북방기마유목민족들 중 가장 약한 민족이었고 동북아시아 역사의 한 축을 이룰 정도의 강력한 국가는 아니었지만 오환의 역사는 한민족사에서 중국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오히려 위에 서술된 4개의 강대국 때문에 거대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필자는 판단하고 있다.

동북아시아 고대사에서 동호와 오환의 연구는 고고학적인 발굴조사와 문헌학적인 분석을 통해서 끊임없이 검토되고 있고 이에 대한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 필자가 서술하고 있는 본 연구도 이와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하여 학술적인 부분의 고찰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러한 중심에 한국학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마르칸 19-01-17 12:01
   
그렇군요.
 
 
Total 19,97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624
19978 [한국사] 서한초 요동의 위치 하이시윤 04-22 112
19977 [세계사] 고구려가 초기 시절 정벌, 정복한 원문 기사가 더 있… 아비바스 04-22 154
19976 [한국사] 안시성의 위치에 대한 의문 (2) 위구르 04-21 225
19975 [세계사] 역사 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초대형 위성 지도 4 ( 16K ) … (18) 아비바스 04-20 326
19974 [세계사] 역사 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초대형 위성 지도 3 ( 16K ) … (1) 아비바스 04-20 145
19973 [세계사] 대륙별 실제크기 하이시윤 04-20 243
19972 [세계사] 역사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세계 위성 지도 3 ( 8K ) (1) 아비바스 04-19 230
19971 [세계사] 역사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세계 지도 2 ( 2.5K ) 아비바스 04-19 213
19970 [세계사] 역사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세계 위성 지도 ( 2.5K ) (8) 아비바스 04-19 210
19969 [기타] 역사란...사관이란... (6) 윈도우폰 04-17 274
19968 [한국사] 역사학자의 위치비정 2 (4) 하이시윤 04-17 247
19967 [한국사] 역사학자의 위치비정 논문 일부 (5) 하이시윤 04-17 233
19966 [한국사] [역사지리 #4] Quiz의 답안 - 내가 생각하는 열국의 위… (12) 윈도우폰 04-08 464
19965 [한국사] [역사지리 #3] 부여의 위치 추정 (4) 윈도우폰 04-07 655
19964 [한국사] [역사지리 #2] 고조선 시대의 열국의 위치 추정 (2) 윈도우폰 04-07 421
19963 [한국사] [역사지리 #1] 한반도와 만주의 지형 (소국 들의 위치 … 윈도우폰 04-07 499
19962 [기타] 민족의 친연성에 대해 (1) 관심병자 04-07 313
19961 [한국사] 가설을 세우는데는 출처가 필요없죠 (16) 하이시윤 04-07 411
19960 [기타] 출처를 다는 건, 남녀노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입… (11) 아비바스 04-05 331
19959 [한국사] 소위 말하는 시민사학자들이 가생이 동아게에 계시… (7) 하이시윤 04-02 660
19958 [기타] 무식한 사람은 역사나 학문을 말하기 전에 기본을 갖… (2) 윈도우폰 04-02 350
19957 [한국사] 역사를 학문으로 받아드린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 (9) 아비바스 04-02 496
19956 [한국사] "정보" 를 다루는 사람들은 "출처" 를 달아야 맞습니… (11) 아비바스 04-01 414
19955 [한국사] 역사에 있어 사료나 증거라는게 그렇게 중요한가??? (3) 윈도우폰 04-01 493
19954 [한국사] 사이비 역사유튜버 거르는 꿀팁 (3) 아비바스 04-01 429
19953 [한국사] 요즘 역사 컨텐츠를 많이 보면서 깨닭는 것 ( 사이비 … (3) 아비바스 04-01 473
19952 [한국사] 동아게에서 역사글 관련 글 볼때마다 느낀 것 (5) 아비바스 04-01 3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