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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14 11:24
[한국사] 어이진(禦夷鎮)과 곡염수(斛鹽戍)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1,751  

※ 이 글은 앞의 글
<527년, 두락주(杜洛周)와 안주(安州) 삼수병(三戍兵) 반란, 그리고 송형(松硎)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astAsia&wr_id=178520

의 내용에 대해서 잘못 이해할 이들이 있을까 염려됨과 동시에 본인이 파악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기 위해 덧붙이는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어이진(禦夷鎮)과 곡염수(斛鹽戍)의 거리는 독사방여기요에서 수경주를 인용하며 300 리(西北去禦夷鎮三百里)라고 했고

마찬가지로 수경주를 인용하여 자치통감주에서는 200 리(西北去禦夷鎮二百里)라고 했는데

이들이 인용한 수경주 원문에서는 200 리(西北去禦夷鎮二百里)라고 했으므로 우선적으로 자치통감주의 거리 기록이 합치합니다

그런데 어이진은 현 장자구시 역성현 묘욕(猫峪) 서쪽에 있던 것으로 북위 안주이자 한 어양군 자리에 있다고 한(수경주) 곡염수와의 거리가 200 리든 300 리든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이 정도의 거리는 대유하인 현 조하가 아니라 오히려 역성현 동북쪽의 고원현(沽源县)에서 발원하는 백하(白河)의 물줄기 경계에 곡염수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할 때에는 불분명한 근거는 제외하고 분명하고 확실한 근거만 교차하여 파악해야 합니다

① 북위 안주
② 한 어양군
③ 대유하는 현 조하
④ 수경주가 묘사하는 것은 비록 발원처의 위치가 부정확하지만 수계를 따져보면 현 조하

결국은 결론적으로 수경주에서 말하는 곡염수는 현 조하의 수계 근방으로 고북구 북쪽에 있다는 것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독사방여기요 상에서 활염현(滑鹽縣)으로 언급되는 곳은 총 3곳입니다

① 염산(炭山) 부근
② 평곡현(平谷縣, 현 북경시 평곡구) 서북쪽
③ 존화주(遵化州, 현 당산시 서북부 존화시)

한나라의 활염현은 그 위치가 미상인데 고북구 바깥에 있다가 신나라 때에 광덕(匡德)으로 이름이 바뀐(수경주) 후 다시 후한 명제 때에 평곡현(현 평곡구) 서북쪽으로 교치되었고 그 이름을 염전(鹽田)현으로 바꾸었고 후에 평곡현에 통합되었습니다.

독사방여기요의 고조우는 ①에 대해서는 활염현은 본래 한나라 현으로 어양군에 속했는데 염산 근처에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滑鹽本漢縣,屬漁陽郡,其界不能至此。)는 의견을 냅니다. ③에 대해서는 염성(鹽城)이 존화주 북쪽에 있는데 당나라 때의 염성수착으로, 이곳이 한나라 활염현이 있던 곳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냅니다. 그러나 그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합니다(或以為即漢滑鹽縣。恐誤。).

②의 위치는 후한 명제 때 교치돼 염전현으로 이름이 바뀐 자리로 곡염수와는 무관하다 판단되며 특히 수경주가 묘사하는 곡염수 위치와는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다만 두락주가 넘은 송형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파악하여 보이기 위해 지도상에 표시하였습니다.

수경주에서는 활염현의 옛성으로 기술(其水南流逕滑鹽縣故城東,王莽更名匡德也,漢明帝改曰鹽田,右承治,世謂之斛鹽城,西北去禦夷鎮二百里。)하고 있으므로 이 곡염수는 후한 시대에 교치되기 전의 활염현 자리로 판단됩니다.

이 고찰에서 주안점은 활염현의 위치가 아니라 두락주가 송형(松岍)을 넘어 목적지로 삼은 삼수(三戍) 가운데에 가장 동쪽인 곡염수(斛鹽戍)의 위치입니다.

두락주는 현 장가구시를 장악하고 있었고 유주로 가는 길목(거용관ㅡ>군도관ㅡ>창평성)이 막히자 송형을 넘어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북위의 곡염수는 고북구 바깥, 현 조하(潮河) 수계 상에 있는 곳이므로

송형(松岍)은 현 장가구시 동부와 현 조하(潮河) 사이에 있는 산줄기인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자치통감주의 호삼성은 (松岍) 或曰:岍,鮒字之誤也。讀作「陘」。唐志:營州西北百里曰松陘嶺。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송형(松硎) = 송형(松岍) = 송형(松陘) = 냉형(冷陘) ≒ 형두(陘頭) = 염산(炭山)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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