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사람의 아이를 나타내는 말이
대체로 아래처럼 3가지 정도로 나타납니다.
1. 아해 (아ㅎ.ㅣ)
아해 阿孩 (신라 향가 안민가)
아해 阿孩 (삼국유사 권5 첫페이지)
아해 阿海 (삼국유사 김유신조)
아해 兒孩 (이상의 오감도)
2. 아기
아기 阿其 바톨 (용비어천가)
아기 阿只 (중종실록 2년 9월13일))
3. 아지
아지 阿之(삼국유사 김유신조)
아지 阿之(세종실록 22년 8월17일)
여기서 ㅎ, ㄱ, ㅈ 이 서로 혼용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적어도 3가지 발음이 공존하고 있었으며
그 근원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3가지 이상의 언어집단이
서로 혼거하였다고 유추됩니다.
ㄱ 이 ㅈ 과 혼용되는 것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길-질
김치- 짐치
길다 - 질다
.
.
ㄱ -- 남쪽(삼한, 남방계)
ㅈ -- 북쪽 (부여, 고구려, 백제, 북방계)
라고 여겨집니다.
신라에서 ㄱ 발음이 ㅈ 으로 변해가는 일이 발생하여
ㄱ 을 보존하기 위해서 지명에서 支 를 岐 로 바꾼 적도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북방계 사람들이 신라로 대거 남하하여
ㄱ 발음을 ㅈ 으로 바꾸었기에 그것을 방지하려고 한 조치로 여겨집니다.
ㄱ은 신라를 포함한 삼한 지역, ㅈ은 고구려를 포함한 만주 북방지역의 발음 관습으로 여겨집니다.
북경 중국어에서도
북방족인 만주족의 발음이 굳어져
ㅈ 이 ㄱ 을 누르고 우성적인 발음이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 金 - 김,
만다린 金 - 진
또 재미난 예로
발해의 다른 이름인 말갈족이
유럽쪽으로 가서는 마자르족으로도 불리우니
말갈 (남방,ㄱ )- 마자르 (북방 ㅈ)
과 같은 패턴으로 여겨집니다.
유전자라는 단어 genome 을
게놈 (독일) - 지놈 (영국)
으로 발음하니
ㅈ - ㄱ 의 문제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중앙아시아를 지나서 유럽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아
동서양의 여러 민족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서로 이동함에 따라서필연적으로 발생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ㅎ 이 ㄱ 으로 발음되는 것으로 보아
또 다른 언어 집단이 존재한 듯합니다.
15세기 서적을 보면
해탈 을 개탈 이라고 쓰고
이 두가지 ㄱ, ㅎ 이 공존합니다.
ㅎ 발음을 하던 족속과
ㄱ 발음을 하던 족속이 공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ㅎ 발음이 ㄱ 보다 더 강하게 훅 불어나오는 소리이므로
ㅎ 을 쓰던 족속이 북방 대륙쪽이라고 유추됩니다.
그러면 북방쪽은
ㅎ 과 ㅈ 을 쓰는 두 집단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기계적으로 대입해보면
ㅈ - 북방 부여계(고구려, 백제, 발해, 여진, 만주 )
ㄱ - 남방 삼한계(신라 토착, 가야 토착, 왜 토착)
ㅎ - 북방 훈족계 (신라 유입, 흉노계, 진나라 유민 )
이렇게 심플하게 대입해볼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자료들이 발굴되고 연구되어져
상고사가 밝히 드러나기를 빌어봅니다...모두들 편안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