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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17 15:00
[한국사] 그래서 요양(遼陽)은 어디인가
 글쓴이 : 감방친구
조회 : 2,049  

지금까지 여러 편의 고찰문을 통하여 본인이 동경 이치의 분기점이라고 추정하는 993년 이전의 요주, 동경의 위치를 탐구하였다.

거란 동경은

불녈국(불녈말갈) 동평부 ㅡ 발해 동평부 ㅡ 요주 동평군 ㅡ 동단국 사민 ㅡ 동평군을 남경으로 승격 ㅡ 연운 16주 획득 ㅡ 남경을 동경으로 개칭

의 연혁을 지니고 있다.

구체적으로 요주 동평군은 918 년, 또는 그 이전에 거란 태조 야율아보기가 발해 동평부를 차지한 뒤에 919년 요양고성(요양 옛성)을 수리하여 요주를 설치하고 동평군을 둚으로써 성립하였다.

이 요양에 동단국이 옮겨오면서 남경으로 승격되었고 후에 동경으로 개칭되었으니 요양이 곧 동경인 것이다.

본인의 역부족인지 모르겠으나 사료 고찰(무경총요, 요사, 금사, 독사방여기요 등) 결과 어느 곳이 요양이었다 콕 찍어 말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다만 현 요양시가 본래의 요양이 아니었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동경이 본래 현 요양시에 있지 않았음을 논거할 수 있고, 현재로서는 이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1) 동경 직속현인 요양현은 전한 패수현이었다
ㅡ 패수현은 낙랑군 속현이다
ㅡ 요사 지리지 동경도는 1020 년 이후의 지리정보를 담고 있으므로 요사 지리지의 동경은 현 요양시에 해당한디
ㅡ 요사 지리지 동경도를 근거할 시에 전한 요동군 속현은 현 대릉하 동쪽, 무순 서쪽에 흩어져 있고 낙랑군 속현은 태자하 남쪽으로 흩어져 있다

2) 동경 직속현인 요양현은 전한 때는 낙랑군 패수현, 고구려 때는 구려현, 발해 때는 금덕현, 또는 상락현이었다

3) 동경 직속현 가운데에 동평부가 언급된 곳은 자몽현 하나이다
ㅡ 발해 동평부 속주 5곳(이주, 몽주, 타주, 흑주, 비주) 가운데에 몽주의 속현이었던 곳이 자몽현이다
ㅡ 거란 동경은 발해 동평부를 요주 동평군으로 바꾸고 그 치소인 요양에 동단국 지휘부를 이치하면서 비롯한 것으로 요주, 또는 요양고성이 동경 직속현에서 언급돼야 함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ㅡ 한편 독사방여기요는 자몽성이 요동도사성 동쪽에 있다고 막연히 서술하고 있다

4) 요주는 현 북진시와 신민시 사이에서 그 위치가 언급되고 있다
ㅡ 무경총요, 요사, 독사방여기요 교차 분석 결과 요주는 현 북진시 동쪽 인근에서 현 신민시 쪽으로 이치되었다

5) 요주 동평군의 치소는 요양이었다. 거란 태조가 요양의 옛성을 수리해 요주로 삼고 동평군을 두었다
ㅡ 발해 동평부는 5주 18현을 관할했는데 거란이 요주 동평군으로 고치면서 모두 폐지하고 1주 2현을 두었다
ㅡ 이곳에 있던 발해인들은 대개 거란 상경도, 중경도 지역으로 사민되었다
ㅡ 이 요주의 속주인 기주는 본래 발해 몽주였다. 발해 몽주는 본래 발해 동평부 속주 가운데 하나이다
ㅡ 그런데 이 기주는 북여진병마사에 그 군사관할이 맡겨져 있다
ㅡ 즉 동경 직속현 자몽현은 본래 동경에 있던 것이 아니라 현 신민시 근방에 있던 기주, 즉 몽주 지역에서 옮겨간 것임을 알 수 있다

6) 이 요양으로 동단국 지휘부가 옮겨 오면서 승격돼 남경이 됐다
ㅡ 요양 = 남경 = 동경

7) 요사 지리지에서 요양이 언급된 곳은 단 2곳으로 횡주와 요양현이 그것이다

8) 횡주는 중국역사지도집에서 현 부신시 동북쪽, 신민시 서쪽에 제시하고 있다

9) 횡주는 두하군주 가운데 하나로 국구 소극충이 만들어 소유했는데 이 소극충의 부족 사람들이 전한 요양현 땅에 살았으므로 이들 거주지에 근거해 주를 설치하였다

10) 요양은 요하(요수)의 북쪽 바른자리라는 뜻이다
ㅡ 낙양은 낙수(낙하)의 북쪽 바른자리에서 이름하였다
ㅡ 한양은 한수(한강)의 북쪽 바른자리에서 이름하였다
ㅡ 그런데 현 요양시는 현 요하의 남쪽이자 태자하에 연접해 있다
ㅡ 요사 지리지 동경도에서는 동경과 그 직속현의 연혁과 현황을 기술하며 단 한 차례도 전한의 요양현이라고 기술하지 않았다
ㅡ 동경 직속현인 요양현을 두고 본래 전한 낙랑군 패수현이라 적고 있다

11) 발해가 멸망한 것은 926년인데 요양의 옛성을 수리한 것은 919년이다
ㅡ 거란이 발해 영토 가운데 제일 먼저 차지한 것이 동평부이다
ㅡ 그 어느 사서에도 현 요양시 일대를 동평부라 말하지 않았다

12) 요사에서 '요하'가 언급되는 최초의 기록은 "938년 음력 2월 21일, 거란 태종이 요하 동쪽으로 행차했다"는 기록이다
ㅡ 발해는 926년에 망했으므로 이 기록의 요하를 현 요하로 볼 시에 맥락이 합치한다
ㅡ 만약 거란 동경(=남경=요양)이 처음부터 현 요양시였다면 큰강인 현 요하를 수시로 건넜어야 했고 그만큼 자주 언급됐어야 한다

13) 이 이후의 '요하'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는 것은 그 수십 년 후인 거란 성종 때로 성종 시기에 요사 본기 전체에서 가장 많이(총 6회) 요하가 언급되고 있다. 그 내용은 요하 가에 머물렀다로 거의 동일하다

14) 동단왕인 요 태조의 장자이자 요 태종의 형인 인황왕은 의무려산을 좋아하여 의무려산 산정에 망해당을 짓고 책 수만 권을 구비하여 독서를 즐겼다
ㅡ 만약 현 요양시가 거란 동경이었다면 이게 가능한 일이겠는가
ㅡ 현 요양시에서 인황왕이 묻힌 현릉이 있는 의무려산 동남의 현주, 즉 현 북진시까지의 거리는 사서 종합 500 리 내외이다

15) 거란 태조 야율아보기는 909년에 요동에 행차하였다
ㅡ 요사에서 전 시기를 통털어서 요하가 등장하는 것은 938년, 거란 태종이 요하 동쪽으로 행차한 것이 최초이다
ㅡ 요동은 요양의 별칭으로 근세까지 쓰였다
ㅡ 요동을 요의 동쪽으로 해석한다면 이 '요'는 요수(요하)를 의미할 것이다
ㅡ 요사 지리지에서 요하는 분명히 현 요하이다
ㅡ 그러나 무경총요에서는 현 대릉하를 소요수, 현 요하를 대요수로 칭하고 있으며 이 두 강 사이에 동경이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ㅡ 또한 현 금주와 의현(의주) 사이에 있던 해북주를 기술하며 창해의 북쪽, 요하의 서쪽에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ㅡ 무경총요의 해북주 기술은 요사 지리지 동경도의 해북주 기술인 "의무려산의 서쪽, 남해의 북쪽"과 합치한다
ㅡ 즉 요하의 서쪽 = 의무려산의 서쪽, 창해의 북쪽 = 남해의 북쪽

16) 거란 태조 야율아보기는 915년에 압록강에서 낚시를 하였다
ㅡ 요사에서 기술하는 압록강은 현 동요하~현 요하임을 본인이 이미 1년 전에 고찰해 보인 바 있다

17) 요사와 그 지리지에서 발해 행정구역이 언급되는 지역은 현 대릉하와 대릉하로 흘러드는 시허강(細河, Xihe River) 유역의 서쪽이다
ㅡ 이 강줄기(시허강~대릉하)를 기준으로 거란 중경도와 동경도가 나뉘는데 다만 대릉하 서쪽, 금주 북쪽, 의현 남쪽에 있던 해북주의 경우 현 북진시에 치소가 있던 현주의 속주로 포함돼 있었다

18) 985년, 거란 성종(승천황태후 섭정)은 고려정벌(동정고려)을 지시하였으나 요택에 물이차 도로가 진창이 되는 관계로 실패하여 철회한 후에 대신 여진 정벌을 지시하여 그 해 12월과 다음 해(986) 1월에 걸쳐 대승을거두었다
ㅡ 혹자는 이 때의 요택이 동경이 있던 현 요양시의 서쪽을 가리키며 고려정벌에 실패한 이유는 동경으로 오는 군병력의 발이 묶여서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요사 성종본기의 기록은 분명히 동정군은 거란 동경에 있고, 동정로가 진창이 돼 진군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ㅡ 즉 정벌에 참여하는 군병력이 동경으로 들어오지 못한다고 기술한 게 아니라 정벌군이 토벌에 나아가지 못 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19) 전근대의 국가 또는 부족의 영역은 대개 강하나 산천으로 나뉜다. 이게 역부족일 때에 장성을 쌓거나 명나라처럼 나무를 심어 구분(유책)하였다
ㅡ 909년의 요동 행차나 918년의 요양 행차, 그리고 919년, 발해 동평부였던 요양의 옛성을 수리해 요주를 설치하고 동평군을 둔 일
ㅡ 게다가 915년 압록강에서 야율아보기가 낚시를 한 일 등은 거란과 발해 사이에 국경선 역할을 하는 자연지물이 존재하였기에 가능한 것이다
ㅡ 명심하자. 발해는 926년에 멸망했다

20) 발해는 거란이 부여부를 야습하여 무너트린 후에 단 며칠 만에 상경성(홀한성)이 포위되면서 멸망했다
ㅡ 부여부는 현 장춘시를 중심으로 송원시와 사평시 사이에 있었다
ㅡ 발해는 항복을 한 이후에도 전복을 꾀했으며 발해 각지의 반란이 끊이지 않고 주민들의 여진, 고려로의 이탈이 심화되어 동단국이 결국 거란 요주 동평군으로 위축되었다
ㅡ 즉 기습에 의해, 말하자면 전격전으로 황도인 홀한성이 함락됨으로써 멸망한 것이다

21) 947년 석진 출황제 석중귀의 이동경로를 보면 동경이 나타나지 않는다.
ㅡ 현 잉커우 근방인 철주에서 현 사평시와 개원시 근방인 용주 황룡부로 이동하는데 동경이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다
ㅡ 당시 동경이 현 요양시였다면 이동경로 상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자 동경도의 중심지였는데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은 이상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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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19-04-17 15:33
   
※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서 사서 원문 근거가 필요하신 분은 해당 대목을 말씀하시면 댓글로서 제시하겠습니다. 사서 원문을 붙이면 글이 방대해지고 가독성이 떨어지므로 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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