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고깔형
농경과 관련됨
국립광주박물관이 6월26일까지 광주 신창동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모자의 상징성과 의미를 조명하는 테마전 ‘고깔-고대의 모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고깔’ 10점은 1995년, 2009년 발굴 조사 때 출토됐다. 발굴 당시 드러난 부채살 모양 목기는 용도 자체가 불분명했으나 지난 2012년 ‘고깔’모자로 복원됐다.
고깔은 길이 약 25㎝ 이등변삼각형 형태 얇은 벚나무가 재료다. 하부지름 22㎝, 높이 23㎝ 원뿔 모양을 이루고 있다.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 “풍속이 옷입기를 좋아하며, 일반백성들도 군에 갈 때에는 모두 의책을 빌려 입었다”고 나와있다. 여기서 의책은 의상과 모자를 의미한다. 또 ‘후한서 동이열전’에는 “동이는 고깔을 쓰고 비단옷을 입는다”라고 기록돼있다.
신창동유적에서 출토된 고깔은 삼국지와 후한서 등에 나온 내용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로써 고대 모자와 복식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자료다.
또 이번 테마전에는 신창동 고깔 외에도 경북 상언리 유적에서 출토된 고깔 조각과 조선시대의 갈모도 함께 전시한다. 삼국시대 사람들이 착용한 모자 형태와 기능을 이해하기 쉽도록 사진 자료도 함께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