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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18 03:36
[북한] 박정희와 진시황, 백가쟁명과 반공, 공자와 김일성..(2)..
 글쓴이 : 돌통
조회 : 1,384  

춘추시대와 전국시대. 그 시대에는 유난히 많은 사상가들이 출현


하였습니다.




지나의 역사를 다 둘러보아도 그 때처럼 많은 사상가들이 출현한


 적이 없습니다. 공맹과 노장, 관중과 묵적 등. 그런 사상가들의


말은 지금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부


국강병과 제세안민의 계책을 진언하고 있던 사상가들의 시대.





그 때를 가리켜 우리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대라고 합니다.




춘추오패와 전국칠웅은 그런 사상가들의 출현과 함께 하였지요.



법가사상을 받아드려 대륙을 통일한 진왕 조정에 의해 그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그 시대의 풍부한 철학적토양은 훗날 동북아시


아에서 고급문화를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


다.





사상이나 이념의 독점이란 원래 야만적인 폭력을 동반하는 법.




법가를 존숭하면서 진시황은 모든 제도와 이념을 함께 통일하였


습니다. 필연적으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폭정으로 일관한


2세 황제와 조고에 의해 진나라는 멸망의 길로 들어섰지요.



 

뒤를 이은 것은 한나라로 무제 때에 이르러 모든 이념을 다시 통


일됩니다.





유학자들의 세상. 한무제 이후 한나라는 그러하였습니다.




말이 유학일 뿐 백가쟁명의 학을 융합시켜 놓은 것이었지요. 한


나라가 멸망하기 전까지 유학자들은 이데올로기를 장악하고 있


었죠.



 

그들에게 있어 유학은 입신양명의 도구에 불과했었으므로 백가


쟁명이 꽃을 피워놓은 철학적토양을 무너뜨렸다고 저는 생각합


니다.





한나라 멸망(참고로 이때가 조조,유비등 삼국지.그때이다.) 이후


북송 이전까지 유학은 그 빛을 잃어버렸습니다.



 


즉 신유학운동이라고 하는 주희의 성리학이 출현할 때까지 유학


은 권력중심부에서 유아독존 할 수 없었지요.



 

성리학은 그에 대한 반발의 성격이 강한 측면이 있습니다. 성리


학적이념을 신봉하는 한 세상은 유학자들만의 것일 뿐, 그 이상


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리-기-성-심의 틀이라고 하는 성리학 특유의 세계관.




그런 세계관에서의 세상은 유학자들에 의한 권력의 무한독점을


의미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신분이 결정되는 사회. 벼슬자리에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이 미리 정해져 있는 사회. 성리학적이념을


따른 조선이 그러하였습니다.



by the양반, for the양반, of the 양반~~!





하나의 세계관이 이 세상을 지배하려고 할 때 인류는 항상 불행


하였습니다.




많고 많은 세계관이 서로 존중하고 서로 이해할 때 인류는 평화


로울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백가쟁명의 시대는 많은 유산을 남


겼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아울러 많은 사상가들이 제시한 부국강병과 제세안민의 계책은


오늘날에도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해방 이후 반공제일의 시대가 있었지요.




자생적으로 탄생한 이념이 아닌 반공제일. 미국의 요구에 응한


결과였을 뿐, 우리 스스로 선택한 이념은 결코 아니었죠.



 

이승만과 박정희와 전두환은 오직 권력유지와 정적제거의 도구


로 사용하는 동시에 민중탄압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군사쿠데타, 굴욕적 한일회담, 월남파병, 유신독재와 긴급조치.




이어 전두환조폭의 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광주학살을 계기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조폭. 이는 결국 6.10항쟁


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 과정에서의 반공제일은 한 마디로 무소


불위. 빨갱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무도한 무리들은 계속 권력


을 주고받을 수 있었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빨갱이를 때려잡자는 무리들이 있죠.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시대착오적인 반공제일은 엄연히 살아숨


쉬고 있는 중입니다. 반공제일은 결국 공산주의를 말살시키겠다


는 목표. 그 목표를 내세우는 것이겠죠.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있습니다. 개나 소나 다 빨갱


이로 몰아부칠 수 있는 세상.





과거 우리의 반공제일은 바로 그런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우스개 소리라고는 하나, 왼 손으로 밥을 먹는 것도 빨갱이로 몰


아버릴 수 있다고 하는 세상. 그 어처구니없는 이념. 그런 이념이


 횡행하는 나라에 무슨 정의가 있고 무슨 민주주의가 있었겠습니


까? 오직 탄압과 고문이라는 말만 통용되던 시대의 이념, 반공제


일~!




잘 들여다보면 이념이라고 할 수도 없는 엉터리사상.




그런 사상이 과거 한국의 반공제일이었습니다. 조국 근대화라는


미명 하에 수없이 많은 불법행위와 공권력에 의한 폭력이 자행되


던 시대.



 

그 시대가 그립다며 그 때로 돌아가자는 자들이 소리치는 세상.



2,500년 전 백가쟁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원시적이념.





말이야 바른 말이지 백가쟁명과 반공제일이 어찌 비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 옛날 춘추전국시대와  진리가 짓밟히던 과거 대한민국의 반공


제일은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금 저는 백가쟁명과


반공제일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하고자 할 때 우리는 흔히 과거를 돌아봅니다.




과거로부터의 교훈을 거울삼아 더 나은 세상으로 가지 위함이지


요. 역사가 소중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커녕 2,500년 전 시대보다 훨씬 뒤떨어진 반공제일을


외치던 우리의 조국. 반민족적이며 반역사적이고 반통일적인 바


로 그 반공제일.





이제 그 반공제일은 박물관 한 쪽 구석, 후미진 곳에 보관되어야


할 것입니다.



 


체제경쟁이 끝난 지 오래입니다. 북한은 이미 경쟁상대가 아닙니


다. 미래를 위한 협력의 대상일 뿐 마주하며 얼굴을 붉힐 상대가


아닙니다. 다만 방심하지 않고 살필 상대이며 어떻게 하면 협력


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상대입니다.





더 이상 대결을 부추겨서는 안 됩니다.




지나친 반공제일. 이제는 극복되어야 합니다. 유엔헌장을 부정하


고 있는 현실은 이제 극복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누구


와도 정정당당하게 상대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입


니다.




대.한.민.국.




2019년 전국에 울려퍼진 우리의 그 함성.




우리는 지금 그런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어서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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