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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14 14:44
[북한] 소련의 영향으로 북한정권 어떻게 탄생이 됐나.? 01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513  

예전에 내 전공과목과 관련하여 정리하고 저장했던 자료가 있어서 올려볼까 합니다.


스탈린 X파일: 김일성 낙점, 북한정권 탄생의 비화

평양의 소련 군정: 스탈린의 '민주기지' 지령과 공산화

평양의 소련 군정: 북한 공산 정권은 어떻게 탄생했나..

당시 참고인 및 참고지..
  
김국후 (전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평양의 소련군정 /도서출판 한울, 2008>저자


■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해방공간 3년간 미군정이 다스리던 남한에 대한민국이라는 단독정부가 수립된 과정은 이제 거의 밝혀졌다. 그러나 소련군정이 다스리던 북한정권의 창설과정은 지금까지 어둠의 베일 속에 가려 있었다. 이유는 두 가지일 것이다.


먼저 북한정권 창설의 주역이 소련이어서 해방공간 관련 문서들이 모스크바의 크렘린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방성, 외무성 등의 비밀문서 보관소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소련이 붕괴될 때까지 그 문서들은 우리 학자,연구자,관심자들의 손에 미치지 못했다.  또 다른 이유는 남한 사람들보다는 소련의 비밀문서 등에 접근하기가 쉬었던 북한의 경우 김일성을 중심으로 한 주체적 건국신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굳이 소련의 시나리오대로 북한정권이 창성된 과정을 들춰낼 필요가 없었다는데 있다.

▲ 해방전부터 한반도의 '위성국' 시나리오 <민주기지>구축 전략을 지령 내렸던 소련의 스탈린.(자료사진)ⓒ



그러나 소련이 붕괴되면서부터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서 잠자던 소련군정의 일부 비밀문서들이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해방공간의 북한지역 자락이 조명되고 있다. 우리들은 모스크바에서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국방성, 외무성 등 비밀문서 보관소에서 북한주둔 소련군정의 문서들과 자료들을 발로 발굴했다.


또 당시 평양의 소련군정에서 북한정권 창설 의 주역을 맡았던 소련군 고위 장성들과 권력의 암투 과정에서 밀려나 타국으로 망명해야했던 북한의 전직 고위 장성과 장?차관들을 만나 북한정권 창출과 소련의 북한 소비에트화 과정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

 
이들 비밀문서들과 증언들을 통해 붉은 군대 소련군은 어떤 계획을 갖고 대일전 참여로 북한에 진주했고, 3년여 동안 북한 주둔하면서 추진한 정책들은 무엇인가. 특히 소련은 왜 33세의 소련군 대위 김일성에게 한반도 반쪽을 맡겼는지 등 구멍 뚫린 우리 현대사의 베일 벗기기에 집중했다.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북한 역사를 보자.



■ 소련군, 평양 입성은 ‘식은 죽 먹기’


1945년 8월9일 개시한 소련의 대일전은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를 쉽게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최단기간에 벌인 전쟁이었다. 소련군은 전쟁 초기 웅기, 나진, 청진 등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을 뿐 나머지 북한 지역의 점령은 ‘식은 죽 먹기’였다.


특히 소련군은 일본군의 저항 없이 평양에 입성했다. 일본군은 제대로 총 한 방 쏘지 못하고 무기를 반납하거나 무장해제를 당해 모든 지휘관이 포로 신세가 된다.

 
소련군의 대일전 성적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련 국방성 비밀문서에 따르면 1945년 8월31일 현재 일본군 전사자(장교와 병사)는 모두 1만2295명, 포로병 13만8687명. 이에 반해 소련군 사망자는 1446명(장교143명, 하사관 527명, 병사 776명)으로 일본군 전사자의 12.9%밖에 되지 않는다.


소련군은 평양수비대 사령관 다케나토 중장 등 북한지역 주둔 일본군 장성 27명을 포로로 붙잡았다. 이들 고위 장성들을 포함한 일본군 포로병들은 대부분 시베리아 등지로 압송돼 소련의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받았거나 실형을 받아 형무소에 감금되거나 집단농장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가 일부만 일본으로 송환되고 대부분은 그곳에서 최후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소련군, 해방군인가 점령군인가?



▶1945년 8월26일 밤. 평양인민위원회 위원장 조만식(曺晩植)은 김용범, 박정애, 최아립 등을 대동하고 이날 소련군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도착한 제25군 사령관 치스차코프 대장의 숙소로 찾아가 회담을 했다.


통역은 박정애가 맡았다. 김용범의 부인 박정애는 유창한 소련말을 구사하며 오래전부터 지하에서 소련공산당 지령에 따라 조선 정세를 소련 정보기관에 보고하다 일본군에 붙잡혀 감옥생활을 하다 해방 후 풀려난 소련공산당의 ‘조선 내 핵심 세포’였다.


▲ 소련의 회유를 끝까지 거부한 조만식.(자료사진)ⓒ


조만식은 치스차코프에게 “소련군대가 조선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 해방군인가?, 점령군인가?”라고 따졌다. 며칠 후 평양에 도착한 제25군 군사위원 레베데프 소장에게 “기본 정치노선은 민주주의여야 하고, 자본주의에 입각한 경제제도를 채택해야 한다.


교육을 통해 인민을 깨우쳐야 하고, 피압박 민족의 한을 자주독립국가로 풀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위해 종교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한다.


▶평양에 도착한 제25군 지휘부는 참모장 펜코프스키 중장을 중심으로 일본이 사용했던 평안남도 도청에 군정사령부를, 각·도·시·군에 위수사령부를 설치한다. 평양, 함흥, 신의주 등 주요 도시에는 대좌(대령)를, 중·소도시에는 중좌와 소좌를 위수사령관으로 배치했다.


지역 위수사령부에는 군사부 보안부 교육부, 산업부, 사회노동부, 농업부 등을 두었다. 지역사령관과 부장은 소련군 장교가 맡지만 부사령관은 88정찰여단 출신 조선인 ‘빨치산’들이, 각 부 차장은 재소 고려인들이 각각 맡는다.


결정 명령 지휘 책임은 소련군 장교가, 공산당 조직과 주민들의 동향 파악은 88여단의 빨치산이, 군과 주민 간 가교와 통역은 고려인이 맡는 삼각 구조였다. 지역위수사령부는 도·시·군 인민위원회와 조선공산당 시·도·군당과 행정 사법 경찰권의 지휘 감독권을 쥔 무소불위의 기관이었다.


이 같은 소련군정과 지역위수사령부 설치 계획은 소련군이 평양에 입성한 후 세운 것이 아니고, 대일전 개시 1개월 전인 1945년 7월6일 하바로프스크에 있는 소련군 극동 총사령부(사령관 바실레프스키 원수)가 사전에 준비해온 것이다.


이 계획은 제 88여단의 대대장 김일성 대위를 비롯, 빨치산 출신 조선 병사들을 북한 주둔 각 지역 위수사령부 부사령관으로 활용하기로 돼 있다. 제1대대장 대위 김일성을 평양시 부사령관, 제2정치부대장 대위 김책을 함흥시 부사령관, 제2 대대장 강건을 청진시 부사령관으로 각각 임명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소련 국방성의 이 비밀문건은 소련군정을 풀어갈 주목할 만한 대목들이 담겼다. 먼저, 지금까지의 역사와 달리 소련군의 대일 전투 지역이 북한 지역으로 국한돼 있음을 보여준다.


또 중요한 점은 소련군은 북한 지역에서 일본군을 몰아내 해방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점령군으로 남아 김일성을 비롯해 88정찰여단 소속 항일 빨치산 출신 조선인을 적극 활용해 이 지역을 소련의 위성국이자 ‘극동의 민주기지’로 건설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음을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비밀문서는 뒤에서 상세히 다루겠지만 1942년 6월 스탈린의 ‘조선의 정치 군사지도자 양성을 위한 88정찰여단 창설’지령과 1945년 9월 ‘북한에 민주정권을 창설하라’는 비밀지령과 그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 소련군 88여단, 위성국 조선의 정치 군사 전문가 양성소


 
1945년 8월24일. 소련군 제88정찰여단장 대좌 주보중은 직속상관 소련 극동군 총사령관 바실레프스키 원수에게 장문의 보고서를 보낸다. 보고서는 “스탈린 대원수의 특별지령에 따라 창설된 제88정찰여단은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등 빨치산 부대들의 모범을 본 받아 중국과 조선을 강점하고 있는 일제와의 전쟁에 대비하여 이들 지역에서 빨치산 투쟁을 전개하고 정치 군사전문가를 양성한다.”고 창설 목적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매우 의미 있는 대목이다. 33세의 소련군 대위 김일성이 북한 지도자가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스탈린이 치밀하게 구상한 사전 계획에 따라 창설된 88정찰여단에서 장차 한반도(북한)의 정치·군사지도자로 김일성 등을 훈련시켰음이 이 문건에서 명쾌하게 드러난다.


또 이 보고서는 1945년 8월9일 소련이 일제에 선전포고를 한 뒤 88정찰여단의 작전 계획이 모두 취소돼 88여단의 조선인 병사들은 대일전에 참전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오늘날 북한 역사가 자랑하고 있는 것과 달리 ‘김일성 부대가 있는 88여단이 대일전에서 총 한방 쏘지 못했음이 소련 국방성 문건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또 1945년 9월2일 극동의 바실레프스키 사령부로부터 88여단의 김일성 부대 80명에 대한 입북명령이 공식으로 떨어진다. 김일성 부대는 이 명령이 떨어진지 16일 후인 그해 9월18일 원산항을 통해 입북해 소련군정의 지시대로 각 도시로 분산돼 지역 위수사령부 부사령관을 맡는다.



★<참고> 소련군 제88정찰 여단1942년 6월 스탈린의 특별지령으로 하바로프스크 인근에 창설. 중국인 373명, 조선인 103명, 나나이족 316명, 로시안인 462명, 기타 100명 등 총 1,354명(장교 149명, 하사관 358명, 병사 847명).


 

■ 스탈린, 김일성 입북 전 직접 면접 후 낙점


▲ 스탈린의 면접시험에 합격한 빨치산 군인 김일성, 옆엔 이론가라서 북합격된 남로당 당수 박헌영.(자료사진)ⓒ



스탈린은 김일성이 입북하기 전인 1945년 9월 초순, 김일성을 비밀리에 모스크바로 불러 면담한 후 그를 북한의 최고 지도자 후보로 낙점했다(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부부장 코바렌코 증언).


이에 앞서 제1극동전선사령부 제7호 정치국장 메크레르 중좌는 88정찰여단의 김일성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상부에 보낸 후 평양에 들어가 김일성 입북에 따른 사전 준비 작업을 한다. 이는 1945년 9월 ‘북조선에 민주정권을 창설하라’는 스탈린의 비밀 지령과 맥락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소련군정 고위 책임자는 “소련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정보기관과 군이 김일성에 대한 판단자료를 올리면 이를 분석하고 판단해 스탈린에게 추천하고 스탈린이 이를 중심으로 김일성을 직접 면담해 지도자 후보로 낙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평양의 소련군정 레베데프 소장은 “북한 정권 창출 과정에서 어느 것 하나 군정이 단독으로 결정하거나 집행할 수 없었고 모두 하바로프스크 사령부를 거쳐 모스크바의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령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 스탈린, “북조선에 민주정권 창설하라”지령


 
1945년 9월20일 스탈린은 “북조선에서 민주정당과 사회단체들의 광범한 블록에 기반을 둔 부르조아 민주정권을 창설하라”고 지령했다. 소련군이 북한을 점령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북조선에 위성정권을 세우겠다는 최고사령관의 확고한 의지를 주둔군 사령관에게 보낸 것이다.


이 지령은 지금까지의 우리 역사를 재해석해야 할 정도로 의미 있는 대목이다. 우리 역사는 소련이 서울의 미군정 동향을 위시해 한반도 정세를 살펴가면서 북한에 ‘민주기지’를 건설한 것이 아니라 점령 초기부터 북한만이라도 단독 정권을 세워 한반도의 ‘민주기지’로 키워가려 했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은 ‘역사적인 지령’이라고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조선을 점령하고서 1개월가량을 보낸 평양의 소련군정 사령부는 나름대로 북조선 정세를 파악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준비해 온 프로그램에 따라 차례대로 시스템화해 군정의 가닥을 잡아 나갔다.


김일성의 입북을 전후해 평양의 소련군정 사령부는 급박하게 돌아간다. 무엇보다 급한 일은 북조선에 위성 정권을 창출한다는 큰 틀의 전략 속에서 장차 북조선 정권을 이끌고 갈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있었다. 아울러 소련의 위성 정권과 지도자 양성의 토양이 될 정당과 사회단체를 조직하는 과제도 시급했다.

 

■ 긴박했던 소련군정 초기 4개월


스탈린의 지령에 따라 소련이 북한에 대해 실시할 정책은 다중 구도였다. 즉, 군사적 점령과 군정 실시라는 현실적 목표, 북한을 소비에트화해 한반도와 극동의 민주기지인 위성정권을 창출한다는 내면적 목표를 설정했다.


이 때문에 소련군정은 조만식과 같은 민족지도자들의 협력이 필요했고 국내파 공산주의자들을 주목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과 직접 연계된 공산주의 조직이었다.


먼저 소련군정은 이북5도 열성자대회를 열어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을 조직했고 이어 지도자 부상을 위해 소련군 환영대회에서 김일성을 ‘전설의 김일성 장군’으로 띄우는 등 고도의 정치적 연출이 시작된다.


이어 조만식을 설득하여 다당제 틀을 갖추기 위한 조선민주당 창당을 도운다. 이런 과정에서 소련군정 고위 장교들은 조만식을 데리고 ‘요정 정치’판까지 벌인다.


★<참고> ‘민주정권’ 창출을 위한 소련군정의 정치사령부에는 25군 군사위원 레베데프 소장을 비롯해 후르소프 소장, 25군 제7호 정치국장 그로모프 대좌, 25군 제7호 정치국 부국장 이그나치프 대좌, 특수 정보부대장 일리인스키 대좌 등 정치전문장교들이 포진해 있었고 제1극동전선사령부 제7호 정치국장 메크레르 중좌와 부국장 강미하일 소좌, 그리고 정보기관 소속 발라사노프 대좌와 샤브신 등 등 정치고문들이 별도의 팀이 K.G.B 하바로프스크본부의 지시를 받아 활동하고 있었다.


★북한 정권 창출 5인방소련군 극동 총사령관 바실레프스키 원수, 제1극동전선 사령관 메레츠코프 원수, 제1 극동전선 군사위원 스티코프 상장, 제25군 사령부 군사위원 레베데프 소장, 평양의 소련군정 정치고문 발라사노프 대좌.


★소련군 극동전선총사령관 바실레프스키 원수, 제1 극동전선 사령관 메레츠코프 원수, 제2 극동전선 사령관 푸르카예프 대장, 제3극동(일명 바이칼호 사령부) 전선사령관 말리노프스키 원수


▶1945년 10월 체계 있는 소비에트화를 조기 실현하기 위해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소련군정내에 민정 담당 부사령관 신설, 로마넨코 소장을 임명한다. 그리고 소련군에서 경제의 모든 분야, 즉 공업 농업 수송 재정 통신 등의 전문가들과 교육 문화·보건·사법 분야 전문가들을 입북시켜 로마넨코가 지휘하는 민정관리국에 배치한다.



이와 함께 외형상으로는 북한 인민대표들로 구성된 임시 인민위원회를 두어 행정총국을 관장하는 것처럼 하고 실질적으로는 임시인민위원회와 행정총국을 소련군정이 통제하도록 했다.



소련군정도 인민위원회 체제에서 공산당이 인민위원회를 지배하는 소련식 스탈린 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재무인민위원회와 소련 국립은행 대표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을 평양에 보내 조선중앙은행을 창설하고 이 은행에 차관을 제공하는 전권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소련군정의 고문정치



소련군정은 한마디로 ‘고문정치’였다. 평양의 군정사령부는 물론 각 지역의 위수사령부까지 소련으로부터 급파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고문들이 포진했다. 군정사령부 군사회의(일명 정치사령부)에는 이른바 정치장교들로 짜여 있고 정치고문회의는 국방성 외무성 등 소속으로 위장한 정보기관 정치장교들로 구성됐다.


또 각 도의 위수사령부에는 민정사령부의 직속인 대좌급 고문들을 두어 이들이 지역 위수사령부를 지도하도록 했다. 이들 고문들은 대부분 소련군 군단과 사단 정치부장들이다. 전체 6개 도인민위원회는 외형상으로는 인민 자치기관이었으나 구성원인 위원은 선출된 것이 아니라 소련군정 사령부가 임명했고 인민위원회를 지도하는 소련군 고문이 배치됐다.


또 소련군정 산하에 설치된 10개의 행정국에도 외형상으로는 조선인들이 국장을 맡고 있으나 각 국장 곁에는 소련군 고문을 배치, 사실상 행정국을 끌고 가도록 했다. 
특히 후일 조선인민군 창설의 모체가 된 보안대, 철도경비대, 평양학원, 중앙보안간부학교, 보안간부훈련대대본부, 인민집단군 총사령부 등 각 군사학교와 훈련소에 소련고문단을 배치, 조선인민군 창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평양에 급파된 ‘소련파’ 4백 명, 김일성 전위대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평양에 소련군정을 설치하면서 소련전역에 살고 있는 고려인 23세 가운데 대학 교육을 받은 정치 군사 경제 정보 교육 기술 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 428명을 다섯 차례에 걸쳐 북한에 급파했다.


이들은 초기에 군정 사령부와 정치사령부 민정사령부 각 지역 위수사령부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 임시인민위원회 군간부학교 대학 언론 문화단체 등 각 분야에 파견, 북한정세 파악 소비에트화 전략 수행 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케 한다.


그리고 소련은 북한정권을 창설하면서 이들을 당과 정부의 부책임자로 앉혀 소련을 대신해 사실상 위성정권을 관리토록 한다. 소련공산당의 명령으로 평양에 급파된 소련파는 북한에 소련의 공산주의를 이식하고 김일성이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전위대 역할을 한다.



▶1945년 12월25일. ‘소련군의 막강 실세’인 소련군 총정치국장 쉬킨 대장은 “1945년 9월21일자 최고사령부(스탈린)가 지령에서 언급한 ‘북조선에서 민주정당 사회단체 등의 광범한 블록에 기반을 둔 부르조아 민주정권 창설을 겨냥한 노선이 대담하게 관철되지 못했다”는 내용의 특별보고서를 외무장관 몰로토프에게 보고한다.


이 보고서는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를 거쳐 스탈린에게도 보고된다. 따라서 이 보고서의 결과는 평양의 소련군정 주도로 북한정권 창출을 위한 ’민주개혁 조치‘들이 숨 가쁘게 진행된다.



▶ 소련공산당, 서울총영사에 “여운형에 대해 보고하라”긴급 지령


 
1945년 10월 5일 서울 주재 소련총영사 폴리안스키는 “여운형에 대해 긴급 보고하라”는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의 긴급지령을 받고 평양의 소련군정을 통해 여운형의 신상정보와 정치적 성향 등을 상세히 보고한다. 이 보고서는 극동군총사령관을 비롯 소련군 고위지도부를 거친다.



             이상..  마지막. 0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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