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20-04-20 04:21
[북한] 정치적이지 않고 오직 (진실,사실적인 김일성 인생,역사) 12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681  

12편..

 

-김형직의 탈출과정- 을 살펴보겠다.

 

 

포평 탈출




김성주는 창덕학교에서 꼬박 1년 9개월 남짓하게 공부하였다. 그런데 1925년 2월, 아버지 김형직이 또다시 경찰에게 잡혔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의 외가에서는 모두 사색에 질렸다. 소식을 가져왔던 사람을 통해 김형직이 오동진의 심부름을 다니다가 잡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오동진은 조선총독부가 가장 주목하는 위험 인물이었고 경찰 전체가 그를 붙잡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었다. 특히 만주지역에서 직접 무장부대를 만들고 만주 동삼성(東三省) 내 독립운동단체들을 통합하여 대한통의부를 만들고 군사위원장이 된 오동진의 부하들이 조선 국내로 침투하여 평양, 신의주, 선천, 서울 등지에서 관청을 파괴하고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있었다.


오동진을 붙잡기 위하여 먼저 오동진
주변의 사람들을 하나 둘씩 붙잡기 시작하였는데 그 속에 김형직도 들어있었다. 오동진의 무기고가 포평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들은 먼저 김형직부터 붙잡아 포평경찰관주재소에서 반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팼으나 아무런 정보도 캐내지 못하자 다시 후창경찰서로 압송했다.

 

후창경찰서의 경찰들은 처음에 김형직에게서 아편을 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아는지라 직집적으로 권고했다.


“당신이 벌써 몇 해째 아편 밀매상 노릇을 해온 것을 우린 다 알고 있소. 그러나 만약 우리가 오동진을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당신이 아편금계조례를 위반한 것은 눈감아주고 추궁하지 않을 것이오.”
하지만 김형직은 딱 잡아뗐다.


“내가 오동진이 어디서 뭐를 하고 있는지 알 게 뭐요.”
“당신이 오동진과 아주 친하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줄 아오?”
“평양에서 살 때 몇 번 만났을 뿐이오. 난 만주로 이사를 한 뒤에는 전혀 소식을 모르고 지내오.”


김형직은 차라리 아편금계조례법에 의해 처벌을 받고 다시 몇 년 감방에서 살다가 나올 작정이었으나 경찰들은 끝까지 그의 입에서 오동진의 정보를 알아내려고 하였다.


“강도 노릇 일삼던 당신 처남 강진석이 왜 15년 징역에 떨어졌는지를 아직도 모르겠나?”


포평경찰관 주재소 아키시마 순사부장이 김형직에게 말했다.


“다른 강도들은 모두 징역 3~4년밖에 받지 않았으나 강진석이 15년 받은 것은 바로 아편 때문이야. 아편이라면, 오금을 못 쓰는 자였거든. 그자가 강도질한 아편을 모두 자네한테 맡겨서 팔지 않고 어쨌나.”


이와 같은 사실과 이해 관계에 대하여 김형직도 모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코 오동진을 붙잡으려고 하는 경찰들에게 협조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변절과 배신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이때까지 독립운동을 해온 그의 신념도 또한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이번에 다시 감옥에 들어간다면 그는 쉽게 풀려나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그것은 아편에 손을 댄 시간이 길었거니 와 또 그가 팔아넘기고 했던 아편들이 이미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였던 일반 의원들과 민간의 수요량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이었다.


조선 정부는 벌써 1894년에 아편연 금계조례를 제정해 위반자를 2년 이상, 3년 이하의 감금에 처했고 그러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자 1905년 형법대전을 반포해 아편을 수입·제조·판매·흡연한 자를 모두 징역 15년에 처하며 처벌을 강화했다.


밤에 김형직은 유치장을 지키고 있던 젊은 순사 이관호(李官浩)에게 부탁했다.
“이보게 젊은 순사, 자네도 나랑 같은 조선인이지?”
“그렇소만은?”
“내가 이번에도 경찰부로 넘겨지면 다시 놓여나오기는 틀렸으니 부탁 하나 들어주지 않으려나? 수고한 만큼은 수고비를 드릴 테니까.”
“뭐요?”
“남사목재소에 서사 일을 보는 황 씨라고 있네. 그 친구한테 내 소식 좀 전해주시게.”


“무슨 소식 말이오?”
“내가 후창에 잡혀와 있다고만 전해주면 되네.”
“황 씨가 혹시 독립군은 아닙니까? 그보고 와서 유치장 들이치라고 암시 주는 겁니까?”


이관호는 펄쩍 했으나 김형직은 그를 구슬렸다.


“내 가족에게 소식 전하려고 그러는 거네. 믿지 못하겠으면 자네가 우리 집에 소식 좀 전해주시게나. 내 아내한테서 돈도 좀 받을 수 있게끔 쪽지를 써주겠네.”


그러나 이관호는 김형직의 집이 압록강 넘어 장백현 팔도구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내가 거기까지야 어떻게 가겠소. 암튼 황 씨라는 친구한테는 소식을 전해주도록 하겠소. 돈 같은 것은 관두세요.”라고 하며 그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이상..     13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9,98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5938
19900 [한국사] [ FACT ] MZ세대가 생각하는 <고구려 제국> 밈 (1) 아비바스 03-03 472
19899 [한국사] 우리 고대사 #3 : 홍산문화와 적봉지역 주민 윈도우폰 03-22 472
19898 [한국사] 제 개인 역사단톡입니다 와서 대화해요 역덕후여러… 연개소문킹 02-19 475
19897 [기타] 식민사학자들의 임나일본부의 허구 (1) 관심병자 11-24 476
19896 [한국사] [FACT] 인도어(타밀어, 드라비다어)와 한국어 비교 검… (6) 아비바스 11-11 477
19895 [한국사] [FACT] 금서가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아비바스 11-16 480
19894 [한국사] 사이비 역사유튜버 거르는 꿀팁 (3) 아비바스 04-01 480
19893 [기타] 황제헌원의 정체, 금살치우의 진실 관심병자 11-23 482
19892 [한국사] 《고려 남경(南京)의 위치와, 남경황궁의 모습》 (1) 에피소드 03-02 482
19891 [한국사] [ FACT ] 고구려 백제 신라는 말이 통했다. (1) 아비바스 03-03 482
19890 [한국사] [FACT] 고조선 중기 군사력 (2) 아비바스 11-23 488
19889 [한국사] 2022년 고고학계의 경주 월성 발굴조사 보고서 (6) 홈사피엔스 03-19 489
19888 [한국사] [FACT] 고구려 전성기 - 광개토대왕이 삼국통일을 하지… 아비바스 11-18 490
19887 [한국사] 우리 고대사 #8 : 고조선의 이동 윈도우폰 03-22 491
19886 [한국사] [FACT] 우리나라 사극에서 병력 고증 불가능한 이유 (1) 아비바스 11-24 492
19885 [한국사] "정보" 를 다루는 사람들은 "출처" 를 달아야 맞습니… (11) 아비바스 04-01 492
19884 [기타] 2100년 세계 인구예측보고서 요약 (4) 투후 07-02 496
19883 [한국사] [FACT]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쳐(NATURE)" 요하문명은 트… (14) 아비바스 11-10 497
19882 [한국사] 티벳의 Relpa dance ( 삼태극 소고 무용) (3) 조지아나 11-08 498
19881 [한국사] 기후변화와 인류의 이동 (3) 하이시윤 02-29 498
19880 [한국사] 성헌식 인터뷰 - 산서성의 지배자 고구리 하늘하늘섬 11-08 499
19879 [한국사] 고대한국의 해양활동3 지누짱 08-10 505
19878 [한국사] 요즘 역사 컨텐츠를 많이 보면서 깨닭는 것 ( 사이비 … (3) 아비바스 04-01 506
19877 [한국사] [역사지리 #2] 고조선 시대의 열국의 위치 추정 (2) 윈도우폰 04-07 508
19876 [한국사] [FACT] 한중일 언어의 변화 (1) 아비바스 11-11 510
19875 [중국] 자강두천 가슴이 옹졸해지는 <삼국지> 시리즈 ㅋ… (1) 아비바스 03-03 511
19874 [한국사] 한참 읽다보니.. 빠짐^^ (1) 뱃놈 02-21 51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