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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6 18:39
[북한] 정치적이지 않고 오직 (진실,사실적인 김일성 인생,역사) 25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654  

24편에 이어서~~

 

 

- 길림시절의 김일성

 

 

茂璇)이라고 부르는 김성주(김일성)의 길림 육문중학교 시절의 높은 학년 선배였기 때문이었다. 1983년까지 중국에서 살았던 송무선은 “진한장이 돈화현(敦化縣)의 오동중학교(熬東中學校)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오중’(熬中)이라는 잡지를 만들고 있었는데 내가 가서 많이 도와주었다.

 

방학 때 내가 직접 김성주를 데리고 돈화에 가서 진한장과도 인사시키고 서로 친구가 되게 하였다.”고 회고한 바 있을 정도였다. 또한 1908년생인 송무선은 김성주와 진한장보다 4, 5살이나 연상이었고 그들뿐만 아니라 당시 길림 육문중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많은 젊은 조선인 학생들이 모두 친형처럼 믿고 따르는 큰형이었다.


어쨌든 송무선이 가져다주는 진독수(陳獨秀), 노신(魯迅) 등의 사람들 책은 물론이고 『신청년(新靑年)』, 『신조(新潮)』, 『각오(覺悟)』 등 신문화를 선양하는 각종 간행물들을 미치도록 많이 읽었던 김성주는 1927년 길림 육문중학교에 입학한 지 불과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빠르게 중국화되기 시작했다.


오동진은 이종락을 시켜 김성주를 길림에로 데려오게 할 때 결코 길림육문중학교가 이처럼 새빨갛게 물들어버린 학교라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었다. 당시 인구 40만의 대도시로 중국의 동북지방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도시이기도 하였다. 오죽했으면 일본이 만주국을 세우고 나서 길림을 자기들의 국내 고도 교토(京都)에 빗대 ‘작은 교토(小京都)’라고 부를 지경으로 고색이 찬연했다.




*** 손정도와의 인연




이 무렵 길림에는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이 몰려들었던지,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도 그야말로 각양각색이었다. 조선 국내에서 이런저런 독립운동에 개입하였던 사람, 또 국내에서 노동운동 또는 공산주의 운동에 참여하였다가 온 사람. 그리고 살 길을 찾아 들어 온 사람까지. 실로 별의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인파들 사이에 김형직이 젊은 시절 독립운동을 하면서 만났던 그 사람, 손정도가 있었다.


1924년 9월, 만주 선교사로 파송 받고 길림성으로 활동무대를 옮겼던 손정도의 집은 길림시 우마항거리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는 여기서 한인교회를 만들고 교회에 부속된 유치원과 공민학교도 세웠다. 그러자 온갖 성향의 젊은이들이 모두 그에게로 몰려들었다.

 

그 속에는 길림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안병기 같은 조선공산당 재건파인 서울상해의 중앙간부들이 있었는가 하면 김일기, 박일파 같은 고려공산청년회 중앙간부들도 있었으며 그들이 주모자가 되어 만든 ‘여길학우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연회를 개최하는 방법으로 민족주의를 고취하고 배일선전을 해나가고 있었다.


한편 막 길림에 도착하였던 김성주는 나이가 어렸던 관계로 ‘길림조선인소년회’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 소년회의 회장이 손정도의 큰아들 손원일이었다. 이 손원일은 1945년 ‘8·15광복’ 이후 한국의 초대 해군제독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연유로 김성주와 손정도 일가의 인연 또한 만만치 않은 셈이다. 김성주가 길림에서 손정도의 신세를 많이 입었던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으나 김성주가 손정도의 둘째 아들 손원태(孫元泰)와 셋째 딸 손인실 남매와 함께 길림시 교외의 북산에 올라가 자주 놀곤 하였다는 회고는 후에 북한을 방문하였던 손원태에 의해 확인된 듯 싶었으나 정작 손인실 쪽은 김성주에 대하여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는 손인실의 딸 문성자는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김성주에 대하여 어머니에게 물어봤는데 어렸을 때 그런 사람을 본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하더라. 그때 오빠 또래의 학생들이 우리 집에 많이 놀러왔었는데 만약 김성주가 어머니를 알고 있었다면 아마 김성주 역시 그때의 학생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는 김성주가 그렇게 남달리 돋보이거나 했던 학생은 아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후에 손원일은 의사가 되려고 길림을 떠나 상해로 갔고 그가 회장을 맡고 지냈던 ‘길림조선인소년회’는 한동안 회장도 없이 유명무실해질 뻔하다가 김성주가 그 회장직을 이어받게 되었다. 김성주가 송무선과 만난 것도 바로 이 무렵이었다.

 

 

이상..                 26편에서 계속~~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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