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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7 21:13
[북한] 정치적이지 않고 오직 (진실,사실적인 김일성 인생..)역사 27편.
 글쓴이 : 돌통
조회 : 294  

26편에 이어서~~




***  오동진과 현익철, 그리고 김찬



어쨌든 상월, 초도남 등 공산주의 학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던 길림에서 보냈던 시간은 김성주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던 것만은 틀림없다. 오동진은 그를 장차 민족주의 진영에서 크게 한몫을 할 수 있는 인물로 키우고 싶었으나 결국 그의 기대와는 어긋나고 말았다.
“위원장, 지금 형직의 아들이 뭘 하고 다니는지 아십니까?”
 
어느 날 현익철이 오동진에게 물었다.
“종종 얻어듣고는 있습니다만 또 무슨 사고라도 쳤는가요?”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만날 공산주의 혁명을 한다고 나돌아 다니는데 요즘 무송에서 중국경찰에게 잡혔다가 가까스로 놓여나온 모양입니다.”
 
“아니 또 마골단 애들하고 어울리고 다녔나 보군요?”
“아닙니다. 우리 정의부 산하의 청년들 사이에 새로 온 젊은 친구 하나가 있는데 이름을 차광수라고 부릅니다. 일본에서 유학하다가 온 지 얼마 안 되는데 종락이가 성주를 이 친구한테 붙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성주가 요즘 만날 이 차광수 뒤를 쫓아다니면서 교하, 카륜, 고유수 같은 고장들에 들락거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지 아직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오동진과 현익철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들 둘이 알고 있는 이 차광수(車光洙)란, 본명이 차응선(車應先)이었다. 1905년생으로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났으며 10대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으로 공부하면서 공산주의 사상을 배운 청년이었다. 귀국 후 서울에서 한동안 살다가 만주로 나와 길림성의 유하현(柳河縣)에서 정착하고 장가도 들고 하였으나 원체 배운 것이 많고 또 달변인데다가 인물도 잘났고 입만 열면 마르크스의 이론을 폭포수처러 내뿜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대뜸 정의부 내 러시아파들인 김찬(金燦)같은 거물들의 눈에 들게 되었다.
 
비록 김찬의 나이가 차광수보다는 10여 세 가깝게 연상이지만 두 사람은 일본에서 유학할 때부터 서로 얼굴을 익힌 사이었다. 김찬도 역시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공산주의를 접촉한 사람으로 1912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가 중퇴한 후 한동안 만주에 나와 있다가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쥬오대학(中央大學)에서 공부하면서 일본인 공산주의자들에게서 마르크스에 대하여 배웠던 것이다. 그리고는 학업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건너갔고 1920년 하반기 이르쿠츠크 소재 코민테른 동양비서부에 출두하여 극동민족대회 일본인 대표 출석문제를 협의하기도 했다.
 
 
 
그 후 조선으로 돌아와 조선공산당을 창건하는데 깊이 관여했고 1927년에 북만주로 옮겨와 ‘제1차 간도공산당 검거사건’으로 파괴된 조선공산당 만주총국(화요파)의 재건을 주도하여 화요파의 핵심멤버가 되었다. 이후 그는 1928년 9월 정의부(正義府) 결성 때 남만주에 나타나는데 그간 쌓아온 위명으로 중앙집행위원에 선출된 후 공산주의자답게 정의부 산하의 젊은이들 중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은 청년들을 하나 둘씩 긁어모으는 일에 열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차광수가 바로 그의 가장 열성적인 협력자였다.
 
차광수가 이렇게 김찬의 지시를 받고 정의부 계통의 젊은 독립군 간부들 속에서 제일 먼저 포섭한 사람이 바로 이종락이었다. 이종락의 소개로 김성주를 알게 되었던 차광수는 그가 굉장히 똑똑하고도 담대한 소년인 것을 금방 눈치챘다. 중국말도 잘하고 또 책도 적지 않게 읽은 것을 보고는 자주 그와 이야기를 나누곤 하였다. 어느 날 김찬의 파견을 받고 찾아온 이금천은 차광수, 허소(허율), 성숙자, 한석훈, 김동화, 신영근, 김성주 등을 길림의 대동문 밖에 자리 잡고 있었던 자기의 집으로 모아놓고 빨리 남만조선청년동맹을 선포하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우리가 모아놓은 청년들의 수가 너무 적고 또 소년단 조직에 대한 포섭은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한 상태입니다. 더구나 독립군 쪽에서도 오동진과 현익철 두 영감이 너무 심하게 살피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이종락이도 꼼짝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금천은 머리를 끄덕였다.
 

“내가 그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오. 지금 우리에게 급한 것은 3부 통합이 당장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이오. 그때가 되면 통합된 민족주의 단체로 등장하게 될 그들과 우리 공산주의자들의 갈등이 더욱 심하게 분출될 것이라는 것이 김찬 동지의 견해요. 그렇게 되면 그들은 총과 무장을 갖추고 있는 반면에 우리한테는 아무 것도 없소. 결국 우리한테는 불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니 지금이라도 빨리 다그치자는 것인데 만약 독립군 쪽에서 이종락 군이 그렇게 꼼짝 못 하고 있다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군요.”
 

***  ‘3부 통합’
 

이들이 걱정하고 있는 ‘3부 통합’이란, 1925년 미쓰야 협정(三矢協定) 체결 이후, 만주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조선의 독립 인사들에 대한 중국 관헌의 탄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동북지역 한인(韓人)들의 효율적인 장악과 권익 옹호, 그리고 적극적이며 효과적인 대일투쟁을 추구하기 위해민족유일당을 조직함으로써 3부를 통합코자 하였던 대 사건이었다. 여기서 3부란, 참의부(參議府), 정의부(正義府), 신민부(新民府)를 말한다.
 
이에 앞서 민족유일당을 만들려고 오동진 등은 1928년 5월 화전(樺甸)과 반석(磐石) 등지에서 18개 단체 대표들이 회합한 가운데 ‘전민족유일당조직촉성회의’라는 명칭을 이미 제시하기도 했으나 이때 여기에 참가하지 못하였던 참의부와 신민부가 이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유일당 결성에 관한 참가단체들의 태도 차이 등으로 인하여 전민족유일당조직촉성회와 전민족유일당조직협의회로 양분되어 회의는 결렬되고 말았다.
 

정의부는 재차 참의부와 신민부와 통합을 모색하였다. 이리하여 같은 해 9월 길림에서 3부 통합을 위한 2차 회의가 시도되었는데 여기에는 드디어 3부 대표가 모두 함께 회동하였다. 이때도 신민부·참의부 대 정의부의 의견 대립, 신민부 군정파와 민정파의 내분, 참의부의 대표 소환 문제 등이 얽혀 정식회의는 개최되지도 못하다가 드디어 1928년 12월 하순에 이르러서야 길림에서 모여 과도적 임시기관으로서 ‘혁신의회’를 조직하고 참의부와 신민부의 해체를 공동선언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3부 통합을 위해 노심초사해왔던 오동진은 결국 이날을 못 보고 어느 날 갑작스럽게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는 비운을 맞게 된다.
 
 
 
 
이상..                  28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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