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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6 23:45
[북한] 김일성의 절친 독일인 저명한 여작가 글. 01편 (총3부작)
 글쓴이 : 돌통
조회 : 260  

01편..




**  1980년대 초 북한을 다녀온 루이제 린저의 글..


 

*  당부의 글..

 

 

 

루이제 린저(Luise Rinser)는 독일의 대표적 전후 작가로 1911년 태어나 2002년 사망했습니다. 그녀의 작품 상당수가, 남한 독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특히 "생의 한 가운데"는 그녀의 인지도를 매우 높여놓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녀는 2차대전 중 반나치 투쟁을 벌이기도 했던 기독교도이자 사회주의자이고 또한 열렬한 생태주의자였습니다. 1984년에는 녹색당의 대통령 후보를 맡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린저는 19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초에 걸쳐 남북한을 모두 방문한 몇 안되는 유명인사였습니다.  유신독재시절인 1975년 처음 남한을 방문하였는데 흥미롭게도 이때 명예광주시민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북한은 1980년, 81년, 82년 3차례 다녀왔으며 북한 방문 이후 방문기를 글로 남겼습니다. 북한을 처음 방문한 시점은, 남한에서 광주항쟁이 진행 중이던 시점이다 보니 자신이 명예시민이 된 이 도시에서 벌어진 참상과 관련하여 방문기에서 분노(사실 왜 개입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느냐고 김일성에게 직접 물어봅니다. 이에 대한 김일성의 대답은.. 본문에 있습니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녀는 북한 당국이 각별하게 신경을 쓴 외국인으로 호텔도 아닌 초대소에 혼자 머물며 대부분 사전에 계획된 제한적 장소(하지만 지방학교 등 일부 지역은 린저의 요구에 의해서 즉흥적 방문이 이루어집니다.)만 다녀오고 통역을 통해서만 다른 북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였으나

  

 

비슷한 시점에 남북한을 모두 다녀왔고, 여러 통제에도 불구하고 3년에 걸쳐 평양과 지방을 다녀왔던 것을 감안하면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그녀의 글은 비판적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보려던 서구 지식인이, 북한 주민들의 솔직한(?) 논리와 현실(?)을 목도하면서 자신의 나이브한 편견이 얼마나 부질없었는지 깨닫게 되는 자기성찰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린저의 관점에 공감하면, 차츰 북한 당국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이를 보고 린저가 북한 당국의 주장을 세련된 프로파간다로 만들었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린저의 글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린저의 방북기는.. 조앤 로빈슨 교수의 1960년대 초 북한 경제상황에 이어서, 아직은 북한이 추구하던 사회적 이상의 잔상이 사회 곳곳에 남아있던 시절, 북한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 화제가 된 재미교포의 북한 방문기가 주로 신변잡기적 이야기인 것과 달리, 린저는 북한 사회의 정치성 자체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점도 여러모로 가치가 있습니다. 

    

 

재미교포 방북기와 비교하면, 정말 소위 "레알 종북(?)"에 가까운 린저의 글이지만, 당시 북한 당국의 사고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지금 쿠바의 길에 열광하는 많은 사람들이, 서구 자본주의의 어느 점에 넌덜머리를 내고 있는지, 그 원류를 이해하는 면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린저의 북한 방문기는 1988년 국내 출판된 "루이제린저의 북한이야기"를 요약 작성했습니다.  

 

이미 국내에 번역까지 되어있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좀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구하기 용이한 책은 아니다보니, 일련의 북한사회 연구 시리즈에 차원에서 핵심적 내용을 소개해 봅니다.

 

그래서 여러 고민(?) 속에 조심스럽지만 린저의 방북기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30년 전 이상사회를 꿈꿨던 독일 작가의 눈에 비친, 아시아의 어떤 두 나라 이야기 정도로 쿨(?)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한에 대한 평가 

  


 

** ( 참고로 아래의 내용은 대한민국의 1970~80년대 군사독재

시절때를 바탕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인식 하기 바랍니다. )


 

 

1975년 린저는 남한 대학에서의 특강을 위해 방한하였습니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과 김지하씨 어머니 등, 남한의 재야 인사들 여럿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광주시는 그때 루이제 린저에게 명예시민권을 수여하였다고 합니다.

 

린저의 남한사회에 대한 평가는 매우 가혹합니다.

 

 

남한의 첫인상: 남한 공항에서는 대기하던 기자들이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한국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으셨는지요?..." 등을 계속 린저에게 물어봤으며, 남한 당국은 린저의 여권, 트렁크, 지갑을 압수하고 6시간 후 호텔에서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북한 도착시 북한 안내자는, 여정에 대해서만 물어본 게 전부라고 적고 있습니다.

     

 

"1975년 남한여행이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남한에서는 초청자의 의도에 말려들었었다. 그래서 나는 경호원들을 따돌렸다. 혼자서 중앙정보부를 속이는 데 성공하였던 것이다.

 

거기서 나는 얌전하게 허용된 것, 아름다운 것만을 본 것이 아니라, 금지된 것, 거리의 허구들-빈민촌, 지하운동학생들, 고문 받고 수감되어 있는 김지하의 어머니, 해직교수들, 영양실조로 부어있는 어린이들, 시골의 가난한 친구들, 기지촌의 창녀들, 호화호텔의 고급기생들-도 목격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에 대해, 글을 써서 슈피겔지에 실었다. 그러자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독자편지들이 들어왔다.

 

그 편지를 쓴 사람들은 모두 중앙정보부 사람들이었으며, 나의 초청자는 그러한 독자편지를 통한 선전책동을 하도록 강요받았던 것이다." 

 

"남한에서의 미국의 군사력은, 외국에서 건설된 것들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되었다. 남한자체는 오늘날 60만의 정규군과 매년 증대하는 예비군, 남한 예산의 1/3을 점하는 50억달러의 국방예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외의 나머지는 미국이 부담한다. 남한은 세계에서 일인당 군사비 부담이 가장 많은 나라이다. 그 귀결은 남한 사람들을 압박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그 나라의 노동자들을 압박한다.

 

이들은 저임금노동을 강요받고, 물론 파업권도 없으며 제대로 된 노동조합도 없다! 저렴한 생산비와 높은 판매가격의 차액은 남한에서 조업중인 미국과 일본의 공장들이 가로해가는 이윤이 된다.

 

이윤 중 남한에 떨어지는 나머지는 거의가 군비로 사용된다. 1975~80년 사이에 50억 달러가 군사비로 지출되었으며, 남한내에는 90개의 군수공장이 있고, 그 생산규모는 최근 4년간 2배로 커졌다." 

 

"그러나 의회라는 것은 파쇼국가인 남한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독재정권의 허수아비 의회인 것입니다. 의회가 형식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남한에서의 의회는 독재자에게 동의하는 것 외에, 어떠한 권한도 없습니다."

  

 

그나마 린저가 남한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거의 유일한 것이 예술입니다. 비록 그녀의 이런 인식이 남한 당국이 반체제 인사로 규정한 윤이상 덕분이 크긴 하지만요. 

 

"남한은 한국예술을 크게 발전시켜 왔다. 이는 그들이 예술을 직접적 저항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는 한, 적어도 예술의 자유는 허락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대조적으로 북한의 집단예술에 대해서는 박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정치적 선전이 너무 많고 서양 음악을 조악한 수준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립니다.

 


 

**  다시 말하지만 이 내용들은 대한민국의 과거 1970~1980년대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는것을..

 


 

 

02편..  " 북한의 사회시스템 " 이라는 주제로 이어집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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