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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21 16:46
[기타] 남한산성은 함락되지 않았다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959  

[경기천년] 남한산성은 함락되지 않았다 < 2018 경기천년, 경기 역사 문화의 전개 < 문화 < 기사본문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joongboo.com)

얼마 전 영화 「남한산성」이 상영되었다. 385만 명이 관람한 영화 「남한산성」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 병자호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병자호란의 패전, 삼전도에서의 치욕적인 굴복은 17세기 중반의 역사적 사건이지만 지금까지도 한국인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고, 21세기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 정세가 17세기 병자호란 당시와 비슷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다.

영화 「남한산성」은 완성도 높은 영화이다. 역사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여 작가와 감독이 상상력을 보태어 만드는 예술 작품이다. 그래서 역사 영화가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그려졌다고 해서 역사를 왜곡하였다고 비판할 수 없다. 필자는 역사 영화 한편이 역사교과서보다 더 훌륭한 역사교과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입장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수업 시간에 텍스트로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였다.

이 영화는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과 그 주변에서 펼쳐진 조선 군대와 청 군대와의 전투를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는 근왕군이 왕의 출병 명령에도 불구하고 출병하지 않았고 도리어 명령을 전달하러 온 서달쇠를 죽이려 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당시 조선 군대가 이러하였기에 병자호란에서 청 군대에 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또 영화의 후반부에서 남한산성이 청의 공격을 받아 함락 직전의 상황까지 간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당시 역사적 실상은 이와 달랐다. 근왕군은 왕의 명령을 받은 후 신속하게 출동하여 청군과 전투를 펼쳤다. 인조가 남한산성에 입성한 것은 12월 14일이다. 이 날 부터 1월 7일까지 전국의 근왕군은 청군과 9차례의 교전하였다. 광교산 전투에서는 승리하기도 하였다. 왕의 명령을 받고도 출병하지 않는 군대라면 그것은 군대라 할 수 없다. 당시 조선의 군대가 청군을 막아내지 못하였지만 목숨이 아까워 출병하지 않을 정도의 군대는 아니었다.

이순신 장군의 빛나는 전투를 그린 영화 「명량」의 마지막 부분에 병사들이 그들의 싸움을 후손들이 알아주겠냐는 말을 하는 부분이 나온다. 아마도 관객들은 그 장면에서 후손인 우리가 당신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마음 속으로 대답하였을 것이다. 승전한 전쟁의 병사만 훌륭한 군인으로 기억할 것인가. 패전한 군대라 하더라도 왕의 명령을 받고 바로 출동하여 싸우다가 전사한 장병들도 훌륭한 장병들이다. 우리가 병자호란에 참전한 군인들을 죽음이 두려워 출동하지 않은 비겁한 오합지졸로 기억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남한산성은 청 군대의 공격으로 함락당한 바가 없다. 조선 군대는 청군의 남한산성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남한산성이 평지성이었으면 청군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남한산성은 가파른 산세 위에 축성된 산성이기에 외부 군대가 산성을 공격하기 어려웠다.

청 군대의 남한산성 공략을 막아냈다는 것은 병자호란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대목이다. 비록 남한산성 내부가 벌봉보다 낮은 곳이어서 청군의 홍이포 공격을 받았지만 외부의 공격에 오래 버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내부가 평지이고 물이 풍부하였다. 당시 남한산성 내에는 50일분의 식량만 비축되어 있었다. 병자호란 당시 왕이 강화도로 피신할 계획이었기에 남한산성에서 농성할 경우를 대비하지 못한 결과이다.

당시 남한산성에 식량과 화약을 충분히 비축하였다면 전쟁은 47일 만에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청 군대의 사정이 조선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들의 주 공격 목표가 명이었기 때문이다.

또 정해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조선에 천연두가 유행하였고 청 황제와 청 군대가 이를 두려워하였기에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조선군이 조금 더 버티었다면 우리가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청과 화약을 맺었고, 병자호란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인조와 당시 집권 세력, 군 지휘자의 가장 큰 과오는 이같은 전략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 점이다.

병자호란은 치욕적인 전쟁이지만 남한산성은 청군에 함락당하지도 않았다. 남한산성이 가지는 요새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였다면 역사는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영화 「남한산성」에는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과 그 일대에서 싸운 군사들의 실제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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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miky 20-11-21 17:02
   
강화도가 함락되서 세자를 비롯해 왕족들이 다 잡힌 마당에
그 소식을 접한 인조도... 남한산성에 계속 들어앉아 있어본들이죠
     
포테이토칩 20-11-21 21:08
   
세자는 남한산성에 있던걸로 압니다
     
촐라롱콘 20-11-21 23:26
   
강화도 함락이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정말 뼈아프기는 했습니다.

당시 청나라군 진영은 공포의 천연두가 확산될 조짐을 보였던지라 조선에 오래 머물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원래 강화도 공략 또한 기존의 1월 하순이 아닌... 공유덕, 경중명 등이 이끄는

한족투항 병력들이 제대로 된 수군전함들까지 동원하여 합류하는 2월 중순경에 이루어질 예정이었고

실제 강화도가 함락되던 시기에 이들 한족수군병력들은 요동에서 출발도 안 한 상태였는데...
(2월 초 출항 예정)

1월 보름경 청군진영에 천연두 환자가 발생하여 청태종이 피접에 들어가고 청나라군 입장이

180도 다급하게 전환된 이후 강화도 공략 또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르곤과 호거(청태종의 맏아들)을 지휘관으로 5천 병력을 급히 편성하여 제대로 된 전함도

없이 만주-요동일대에서 주로 하천을 건널때나 쓰는 뗏목-나룻배 수준의 배 수 십척을 급조하여

별다른 준비과정없이 급하게 진행된 강화도 공략이 단 하루만에 강화해협 도하는 물론

강화성함락마저 당일에 이루어냈으니....당시 강화도 대비태세가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비좀와라 20-11-21 21:37
   
남한산성의 식량부족은 본문에서와  같이 어디로 이동 할려고 비축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현지 목사가 소위 PC층 이고 선비병에 걸려서 그런 것임.

원래는 반드시 산성에 비축할 식량을 규정해 놓고 이를 반드시 준수 해야 하는데 현지 목사가 이 식량을 운반하는데 주민들이 너무 고생한다고 원래 규정대로 비축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알고 있었는데 But 전쟁 토크 다큐멘터리인가 뭐시기에서 말하길 식량은 부족하지 않았는데 그릇 특히 솥 등의 미세한 부분을 준비 해 놓지 않아서 배식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더만요.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은 소위 위정자들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제멋대로 정책을 하다가 봉착한 문제에요.

둘째로 누르하치는 산해관 전투에서 홍이포의 공격으로 전사함. 그 후에 산해관의 홍이포의 위력에 산해관 공격을 실패하다 오삼계가 산해관을 열여 중원으로 입성하는 것임.

지도를 보면 알다시피 산해관을 중심으로 남북 모두 평지로 자연적인 방어선이 없음. 중국에서 만주로 들어 갈려고 해도 산해관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고 그 반대도 역시 마찮가지임.

고구려의 최전방 방어선은 지금의 산해관 이었을 가능성이 거의 90%임. 과거의 만주와 중원왕조의 싸움은 거의 지금의 북경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산해관 지역임.

그렇게 홍이포의 공격에 어려움을 겪던 청이 오히려 조선을 홍이포로 공격한다?

이 게 상식적으로 맞이 않는 것이 일단 당시 청나라가 보유한 홍이포는 극 소수이고 사용법과 포병전술은 거의 없고 후일 한인 군벌이 반란을 일으키자 숙종에 쪼르르 달려와서 대포 지원을 요청했을 만큼 열병기를 잘 다루지 못한음을 알수 있음.

또 한가지 서양은 공성포攻城砲를 발달 시킨 반면에 동양은 공성포를 발달 시키지 않음. 당연히 홍이포는 공성포 아님.

본문의 내용과 같이 남한산성은 함락 당하지 않았고 강화도 점령 소식에 항복할 의사를 전달함.
     
포테이토칩 20-11-21 21:41
   
누르하치는 산해관이 아니라 영원성 공격하다 좌절하고 얼마 안가 화병으로 뒤졌는데
웬 산해관 ㅡㅡ

뭐 최종적인 목표는 산해관 돌파가 맞죠.
     
촐라롱콘 20-11-21 23:14
   
[[청나라가 보유한 홍이포는 극소수이고 사용법과 포병전술은 거의 없고 후일 한인 군벌이 반란을 일으키자 숙종에 쪼르르 달려와서 대포 지원을 요청했을 만큼 열병기를 잘 다루지 못한음을 알수 있음.]]
.
.
삼번의 난을 일으킨 경중명, 상가희 등과 공유덕까지 포함하여 과거 모문룡 휘하의 한인군벌들이

병자호란 시기 이전에 청나라에 투항하면서(투항 당시에는 아직 후금시기였지만....)

청나라의 우대와 환대를 받은 가장 큰 배경이 바로 이들이 가지고 온 홍이포와 수군전력이었습니다. 

어짜피 청나라 초기에 홍이포와 호준포를 포함한 화기들은 만주팔기군들보다는

공유덕,경중명,상가희 휘하의 한족투항병력들과 이들로부터 기술과 운영법을 전수받은

요동한족들로 구성된 우전초하(훗날 한족팔기의 전신)들이 주로 담당했습니다.
없습니다 20-11-22 00:20
   
아니 무조건 항복을 했으면 함락된거지 뭔..
     
Kaesar 20-11-23 16:32
   
함락돼서 항복한 게 아니라,

먼저 항복을 했기 때문에 함락할 필요도 지킬 필요도 무의미.
획드 20-11-25 16:17
   
정확히 말하면 함락시키기전에 항복한거 아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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