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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6 12:03
[한국사] 부여족은 원래 어디에서 온 것인가(1)
 글쓴이 : 독산
조회 : 978  

부여족은 원래 어디에서 온 것인가(1)

 

부여의 족속문제族屬問題는 중국 동북변의 역사를 구명究明함과 동시에, 최종적으로 아국사我國史와 일본사를 밝히는 사전事前 작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각각 나름의 정치적 이유로 인하여 조작되어진 중국과 일본의 고대사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도 부여의 족속문제, 즉 부여족이 어느 곳으로부터 어느 곳으로 이동하였는지에 대한 파악은 불가결不可缺의 문제이다.

 

통상 부여의 족속 관계에 대하여, 사학계는 막연히 북방 유목민족의 하나일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부여족의 주류主流는 학계의 이해와 달리, 중국 동부지역에서 장기간 생활하던 민족이었다.

 

그리고 부여족의 중국의 새내塞內(그것도 하북 지역)로부터의 북상北上을 알려주는 기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삼국지<부여전>의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부여전>에 의하면,

 

今夫餘庫有玉壁··瓒數代之物, 傳世以爲寶, 耆老言先代之所賜. 其印文言濊王之印, 國有故城名濊城, 蓋本濊貊之地, 而夫餘王其中, 自謂亡人, 抑有().”

 

지금의 부여의 창고에는 옥벽··(;옥잔) 등의 수대에 걸친 물건이 있는데, 대를 이어 보물로 여겼다. 나이 많은 늙은이가 말하길 선대先代(한나라로부터) 사여賜與받은 것이라고 하였다. (선대가 사여 받은 물건 중의) 도장에 있는 문구에 예왕지인濊王之印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부여에는 예성濊城이라는 옛 성이 있어 아마 본래는 예맥의 땅이었을 것이고, 부여 왕이 그중(예성 안)에 있으면서 스스로를 망인亡人이라 하였다는데, 생각건대 이유가 있을 것이다.

 

, 당시 부여의 창고에는 옛날 선대가 남겨 전한 오래된 물건들이 있었는데, 그곳의 오래 산 늙은이가 말하길., 그것은 중국으로부터 사여賜與된 물건들이고, 그 중의 하나인 예왕지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과 부여국에 있었던 예성濊城이란 이름의 옛 성(故城)에서 부여를 다스리던 왕이 스스로를 망인亡人이라 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손진기孫進己, 1992, 동북민족원류東北民族源流(국역자; 임동석), 동문선, 235-236. ; 본래는 1987, 흑룡강인민출판사.망인도망해온 자로 이해하고 있으나, 이 기사에 해당하는 표현은 아니다.

 

물론 망인이란 주로 유망자流亡者·도망자逃亡者의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예성안에서 부여를 다스렸던 왕은 (중원, 또는 새외로부터) 도망(逃亡, 또는 流亡.)쳐 온 자가 아니라, 한나라에 의해 원래의 거주지에서 예성으로 옮겨졌기 때문에 (원래의 거주지를) 망실亡失한 자로 해석하는 쪽이 옳다(이에 대해서는 후술 참조).

 

손진기는 또 주장하길,

 

예는 부여가 나타나기 전에 상당히 발전하여 예왕濊王이 있었다.

그래서 부여족은 예왕지인을 그대로 연용沿用했던 것.”이라고 하고,

 

“(창해군 예왕의 통치 인구 28만 중의) 상당부분이 부여에게 예속되어 부여 통치 하의 주요민족 중의 하나로 되었다.

 

귀납해서 말하면, 부여민족은 2가지 구성요소가 있으니 하나는 통치민족인 맥인貊人이요, 하나는 피통치민족인 예인濊人이다.”라고 하였다.

 

요컨대 부여족의 구성인자는 예와 맥인데 예인은 원래의 거주자로 중국으로부터 예왕지인을 사여받은 집단이었는데 후에 맥인에 의해 침략되어 피통치민족으로 전락하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손진기는 다음의 2가지 기본적 인식부터 잘못되어 있다.

 

(1)부여가 위치한 곳의 선주민이다.

그러므로 창해군이 설치된 곳은 부여가 위치한 곳이다.

 

(2)가 있는 곳에 이 들어와 를 피지배층으로 하여 부여를 세웠다.

더불어 부여의 지배층이 된 부여왕으로서 이전의 예왕이 거주하던 예성에서 부여를 다스리며 옛 창해군 때의 예왕지인을 연용한 것이다.

 

(1)의 경우, 손진기의 입론立論에서는 직접적으로 부여가 창해군이 설치되었던 곳에 있었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그 입론과정을 보면, 맥인인 부여왕이 통치하던 곳=이전의 예왕이 통치하던 곳.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창해군의 예왕을 말하는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왕=부여왕=망인이며, 예왕지인은 부여왕이 연용沿用한 것이 아니라, 이전의 예왕, 즉 부여왕의 선대 유물이기 때문에 창고에 잘 보관되고 있었을 뿐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왕지인이란 문구가 내포하는 의미부터 정확히 할 필요가 있다.

 

손진기의 (1)과 같은 잘못된 선입견으로 인하여 예인=피지배층, 맥인=지배층=망인亡人이라는 억지 주장이 도출되는 것이다.

 

위에 인용한 내용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은 바로 저 유명한 창해군滄海郡의 예군 남려穢君 南閭와 부여왕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를 연결시켜주는 예왕지인濊王之印의 존재이다.

 

망인이라 자위自謂하였던 부여의 왕의 선대先代망인이기 이전에 한나라로부터 사여賜與되었을 것이 분명한 예왕지인은 창해군(滄海郡; 元朔 원년)에서의 군왕郡王의 신분으로 받았던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

그렇지 않고서는 예왕지인의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

 

때마침 같은 시대의 익주군(益州郡; 원봉元封2년 설치)의 군왕(郡王)에게 내려진 전왕지인滇王之印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공교롭기까지 하다.

*“益州郡, 武帝元封二年皆.”(漢書<地理志>8)

예왕지인의 실물은 존재하지 않고 사료만이 남아있었는데,

 

사료로 존재했던 전왕지인이란 실물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대략 같은 시기에 설치된 창해군과 익주군의 군왕郡王에게 사여賜與의 실체를 공교롭게도 보증해주게 된 점은 후인에게는 실로 행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는 한대漢代에 이족夷族에게 내린 군왕郡王 의 형태와 그 새긴 자구字句를 실물로서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사료로만 존재하던 창해군예군남려穢君南閭가 생시에 사용했던 것임을 확신케 한다.

 

물론 창해군의 군왕郡王이 사용하였을 것이라고 하는 심증은 가지만 아직은 확실하게 단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예왕지인濊王之印과 전왕지인滇王之印

 

이에 대해서는 김정배가 인용하였던 율원붕신栗原朋信의 중국의 관련문화에 대한 견해가 새겨들을 만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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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친구 21-07-26 12:32
   
외부에서 작성하신 글을 옮기는데 에러가 나는 모양인데요
아마도 글에서 어떤 글자가 '코드'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주 겪은 일인데
아마도 어느 한자가 코드로 인식돼 에러를 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감방친구 21-07-26 12:41
   
한자나 기호가 코드로 인식돼 에러를 일으킵니다
저도 자주 겪은 일입니다

이 경우는 본문에도 댓글에도 다 안 먹힙니다

방법은

조금씩 복사해서 댓글에 붙이면서 어느 글자가 에러를 일으키는지 확인해서 제거, 또는 다른 걸로 바꾸거나

한글문서를 사진으로 저장해서 그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겁니다
독산 21-07-26 13:09
   
걈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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