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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9-06 14:20
[기타] 대한제국 망국의 사견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1,929  

근대 조선은 왜 망했는가 부터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죠.

고종의 무능
을사오적의 매국
일본의 제국주의
여러 이유를 말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조선 내부로 부터의 붕괴입니다.
즉, 스스로 자멸했다는 얘기죠.

고종은 결과적으로 유능했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보면 훌륭한 왕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세금이 아닌 사유재산을 내서 전보, 우편등의 근대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려했고,
이런 기반사업 건설과 동시에 군사력 증강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때 비록 구형이지만 러시아제 소총을 국내에서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일제에 병합된후 몇몇 야포는 당시 일본이 보유하던 야포보다 신형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개혁당시 훈련된 신식군대가 후에 무장독립운동의 주축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대한제국의 근대화와 개혁이 실패할수 밖에 없었는가
그것은 당시 고종의 강력하고 껄끄러운 정적 때문이었습니다.
수차례 쿠데타를 일으켜 실패하고도 처벌할수 없었던 인물이 있었죠.
바로 흥선 대원군 입니다.
왕도 아니고 선왕도 아니고 아무 공식적인 권한이 없는 상태였지만
왕족들과 정부를 좌지우지하던 사상초유의 인물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상태로 대원군인 직함을 가진 경우가 최초였다고 하죠.

고종의 개혁정책은 대원군이 만들어놓은 척화사상을 가진 관료들 안에서 시도되었다고 볼수있죠.
어쩌면 이게 국가의 근대화개혁에 세금을 사용하지 못하고 고종의 사유재산을 써야했던 이유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상황타계를 위해 고종이 꺼내든 카드가 외척세력입니다.
왕실 종친들과 정부관료들에 영향력을 갖고있던 대원군을 상대하려면 종친보다도 오로지 고종에게만 충성하는 세력이 필요했던것이고 이에 부합하는게 외척이었던거죠.
후에 일어날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싸움은
정확하게는 고종과 대원군의 싸움입니다.

명성황후가 일본낭인들에게 시해되고 고종이 러시아 공관으로 도주한후
궁궐을 차지한게 대원군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이 명성황후 시해의 흑막으로 대원군을 지목했다고 하지요.

대원군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 쿠데타 시도로는
임오군란과 2차 동학혁명이 있습니다.
나라에 아주 중요한 시기에 권력욕에 미쳐 아주 개삽질을 한거죠.
이런 삽질의 결과로 조선에 청나라군이 들어오고
그 청나라군 견제 명분으로 일본군까지 들어왔습니다.
결국 대한제국 멸망의 기반이 이때 대원군에 의해 만들어진 겁니다.

후에는 왕을 쫓아내고 다른 아들을 왕으로 삼자고 일본에 제안하기도 하는등
아주 객관적으로 봤을때도 역적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전통적 가치관으로 봤을때도
고종은 군주이고 대원군은 신하입니다.
부자관계와 군신관계가 충돌하지만
다른 상왕들과 다르게 대원군은 왕이었던적이 없습니다.
역적, 역신인데 부자관계 때문에 처벌하지 못하고 지속적인 반란을 방조한게 결국 망국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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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르르 22-09-08 12:42
   
이미 송시열 이후 조선의 주인은 신하들이었습니다.
구름위하늘 22-09-08 12:51
   
민비 시해 사건 이후 흥선대원군이 집권했나요?
그 때는 김홍집 내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궁궐을 누가 차지하든 실질 권력과는 상관없는 허수아비 였습니다.

흥선대원군과 고종 사이의 충돌이 망국을 가져온 원인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흥선대원군의 잘못이 크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고종의 잘못이 크다는 쪽 입니다.
흥선대원군이 그토록 어렵게 만들어놓은 외척이 없는 세상을 고종이 다시 외척이 판치는 세상으로 만들었고,
무엇보다 단지 흥선대원군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무능하고 계획없는 정치를 펼친 것을 보면...

아무리 왕권 강화가 중요하고, 왕과 신하의 상하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해도
이미 세도정치의 폐단을 알고 있고
그런 세도정치의 모순으로 왕이 될 수 있었던 고종이 역사 감각이 있었다면
저런 정치행보를 밟으면 안되었습니다.

저는 흥선대원군은 한계가 있었고 그 한계 속에서 투쟁한 사람으로 보고
고종은 한계가  없었는데 스스로 족쇄를 만들어서 주저앉은 사람으로 봅니다.
결국 조선을 망하게 만든 사람은 고종 입니다.
그는 왕으로서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부르르르 22-09-08 14:42
   
대원군도, 고종도 주역이 아니지요.
그 뒤에서 탐욕을 채우려는 기득권 세력들이 주범입니다.
그건 현재도 마찬가지구요.

진보학자들의 한계가 이러한 흐름을 단절시키고
근대 역사를 독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비좀와라 22-09-09 02:33
   
민비 시해 후에 대원군이 집권하려고 시도는 했지만 일본이 대원군을 팽 했지요.

만국룰이 있는데 하위계급은 상위계급의 사람을 처형 할 수 없다는 것이죠. 하위계급은 다른 상위계급의 존재에게 처분을 맡겨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국가와는 상관이 없고 오직 계급의 시각으로 봐야 합니다.

그런데 민비는 일국의 왕비인데 대원군의 수하와 낭인 손에 죽었죠. 그래서 일본은 대원군의 수하를 처형하고 낭인들은 본국으로 불러들여 잠깐동안 감옥에 넣는 쇼를 하죠. 당시 일본이 정상적인 상태 였다면 낭인들은 처형을 당해야 정상인데 당시 일본 왕실도 까닥 까닥 해서 말이죠.

그리고 당시 일본과 청나라의 관계가 청이 자신들이 발전하려면 식민지가 있어야 하고 그 식민지를 조선으로 삼으려 했죠. 그리고 그 당시 사실상 조선은 청의 거의 완전한 경제적인 식민지가 되었고요.

이를 일본과 미국이 우려하고 일본은 조선에서 청의 세력을 몰아내고자 민비시해와 청일전쟁을 일으키게 되죠. 그리고 다시 러시아가 조선으로 오자 러일전쟁을 일으키고요. 원래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여력도 없었고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하자 정책을 바꾼 거지요.

이런 역사관은 다시 박정희로 계승 됩니다. 박정희는 쿠테타 이후 경제발전을 위해서 재원을 지원하겠다는 화교상권의 제안을 거절하고 일본에서 재원을 마련하죠. 그리고 도소매 시장과 금융에서 화교를 숙청하고 이들과 연관된 이정재를 비롯한 깡패들을 소탕하죠. 이런 정책이 지금의 동남아와 한국이 다른 발전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입니다.

지금의 민주당이나 좌파들은 박정희와 다른 길을 걷는 것 이고요.

조선이 망한이유는 간단 합니다. 모든 국가들이 중상주의적인 정책으로 나라의 부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확대하는 마당에 민본주의니 뭐니 하는 공산주의적인 성리학에 목 매달던 선비들이나 기타 사회주의적인 동학등의 사상에 매달려 있던 사람들의 한심함에 있었던 거죠.

사회적인 개념으로 갈려면 차라리 우파적인 나찌나 파시스트가 되어서 나라를 지키던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신론적인 성리학에 매달려 공산주의로 가자고 하니 망하는 것이 당연 수순 입니다.

사실 우리근대 역사에서 동학보단 홍경래의 난이 더 중요한데 동학만 줄줄이 외치죠.

이미 이북 특히 평안도 지역과 개성과 서울등은 초기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이 들어와 있어서 계급에 관한 갈등과 빈부의 갈등이 별로 없었던 반면에 삼남지방은 좌파 사회주의 적인 성리학 사상이 깊게 깔려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계급갈등과 빈부의 갈등이 심했죠.

결국은 평안도와 서울 그리고 개성지역이 리더쉽을 잃고 삼남지방이 주도권을 잡는 시기가 조선이 망하는 시기 입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대략 사림의 득세의 시기죠.
          
부르르르 22-09-10 00:19
   
민본주의적 유교 사상이 조선을 망친게 아니라
유교를 정치적으로 변질시킨 기득수구세력이 망친 거죠
구르미그린 22-09-08 19:45
   
"대원군만 아니었어도 한국이 10년 20년 먼저 개항해 일본처럼 빨리 산업화, 서구화 루트를 밟아 잘 나갔을텐데....."
라며 대원군 욕하는 의견이 수십년전부터 많았는데

한국보다 수백년 먼저 서구문물을 접했고 한국보다 훨씬 물리적 여건이 좋았던 중국, 오스만투르크 등이 그런 루트를 타지 못할 걸 보면
"대원군이나 고종 때문에 망했다"는 비판은 타당치 않습니다.

단, 그 지경까지 가게 된 100년 200년간의 과정을 반성하고, 한국은 다시 그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는 마음가짐을 취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지금 한국이 흘러가는 양상을 보면 역사에서 교훈을 못 얻은 것 같습니다.

2007년경부터 "한국은 일본처럼 되지 않기 위해 독일 프랑스 같은 정책 펴야 한다"가 주요 정책 논리였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 목소리를 모든 언론이 "시대에 뒤쳐진, 대원군 같은 XX" 취급한 결과
지금 한국인 후손 씨는 마르고, 한국땅을 중국인이 채우는 추세로 가는 중입니다.
     
점퍼 22-09-12 09:38
   
한국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도입한게 25년전 김대중 정부 부터였죠. 인터넷 개방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러한 정책에 적극적이지 않던 25년후의 현재의 일본을 보세요.
일본은 역사의 교훈을 몰라 인터넷에 대응하지 못한 걸까요?
역사에서 언제나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한국은 지금 진보와 보수가 업치락 뒤치락 정권을 잡는 역사의 변곡점인데... 현재 그 결과가 창녀가 국모가 되는 사태가 벌어졌지요.
점퍼 22-09-12 09:31
   
전형적인 일본식 역사해석인데... 특히 일본공사 미우라에 의해서 주도된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은근히 대원군 사주로 떠넘기는 군요.
당시 일본이 자신들의 소행을 감추기 위해 대원군 소행으로 떠넘기려 했는데 이걸 그대로 가져와서 대원군이 주범인양 은근 슬쩍 끼워 넣고 밑에 은근 슬쩍 동조하는 댓글 다는 사람까지...
결국 조선이 못나 일본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식민사관의 전형적인 논리전개.
ItZiMoTal 22-09-14 11:54
   
중국의 개였던 조선이고
중국이 흔들리니 주인잃은 개처럼 망하는 것은 당연한 것.
수백년간 수많은 동족을 학살하고 노예로 부릴 만큼 악랄한 왕조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 역시
중국의 개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본다.
그것도 형편없는 군사력으로...
     
위구르 22-09-14 17:43
   
그 정도는 아니었죠. 싸워서 망하는 대신 조공무역으로 이득을 챙기기 위해 친하게 지내는 것이 탁월한 전략이었는데 그 쪽은 개의 자식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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