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몇천리 기록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기록상 거리를 현재의 기준에서 바라보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이라는것은 항공관측과 인공위성관측을 하는 현대의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직선거리를 과거 기록에 대입하는것이란 말이죠.
그렇다면 과거에는 거리를 대충 쟀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거리를 측정하는것은 행정과 군사등 나라에 중요한 일입니다.
몇월 몇일까지 곡식이나 군사를 어디로 이동시킨다고 할때,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몇일이나 걸리는가 거리가 어떻게 되냐는것은 반드시 알아야할
국가 통치에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이는 조세징수와 전쟁상황에서 방어계획을 짜는데 기본바탕이 되는일입니다.
하지만 과거 기록상 거리는 절대 직선거리가 아닙니다.
과거 기준으로 A지점에서 B지점 까지 직선 거리가 100미터라고 할때,
실제적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300미터라면
300미터라고 기록하는게 현실적이죠.
직선 거리라는건 국가 행정에 아무 쓸모없습니다.
측정하기도 까다롭고 그걸 측정해서 기록을 남긴다고 해도
배도 건너기 힘든 물길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고 절벽을 기어올라 이동해야할 거리를 재어서 기록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혼란만 생길뿐입니다.
예를들어 보죠.
친구집까지 직선거리가 50미터 라고할때
실제로는 횡단보도와 담벼락 때문에 100미터를 가야한다고 합시다.
무단횡단하고 담벼락을 넘어간다면 50미터에 근접하게 단축시킬수도 있지만,
자동차를 몰고가거나 수십명의 사람이 이동한다면 100미터를 이동해야만 합니다.
과거 행정상 실제 직선거리로는 50미터라도 100미터라고 기록하고 인식하는게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