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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3 12:55
[한국사] 윤내현교수의 기자신고 요약
 글쓴이 : 하이시윤
조회 : 1,527  


기자국 이동경로
1.상구지역 -->2.난하서부연안-->3.난하동부연안
(이 세지역에서 기자족의 청동기 출토)



1.기자의 실체와 기자국의 이동

 

기족이 산서성 지역으로부터 산동성 지역으로 이동해 온 것이 옳다면 그들이 어떤 연유로 이동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황하 중류유역의 부족사회 단계인 앙소문화 말기로부터 일어난 인구의 폭발과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식료 조달의 위기를 맞이하게 되자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이동을 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기족이 산동성 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중국에 문자가 등장하기 이전일 것 같지는 않다.

둘째로 중국에 문자가 출현한 이후에 정치권력에 의한 강제 이동을 생각할 수 있는데 기족의 이동은 이 경우에 해당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상왕국과 주변부족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서 분명하여질 것이다.

기족은 강성(강씨)이었다는 것이 청동기의 명문에 의하여 확인되었음을 앞에서 말한 바 있는데 강성의 본족은 강족이었으므로 기족은 강족의 한 지족이었을 것이다. 강족은 상왕국의 서북방 지역인 섬서성의 동부와 산서성 서부의 산악지역에 거주하던 부족으로 상왕국과는 대립적인 관계에 있었다.

 

서주 후기로부터 춘추시대에 속하는 기기(기라는 글자가 새겨진 청동기)가 산동성 지역에서 출토되는 반면에 상왕국 후기의 기기가 요녕성 지역에서 출토되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은 상시대의 기후 즉 전설상의 기자가 이 지역으로 이동해 왔음을 의미한다.

주족은 서주왕국을 건립하고 종래의 상족의 시배 아래 있던 옛 부족은 봉국으로 삼고 이들을 상왕국의 잔여세력과 대항하는데 이용하였는데 진, 기, 초, 축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리고 상족의 대부분은 피지배계층으로 전락하였다. 이 시기에 강성의 기족은 지배귀족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고 강성의 제후가 출현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되자 상시대에 기족을 지배하던 상족의 자성(자씨) 기후는 제후의 자리를 잃고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서 이동을 했을 것인데 이 자성 기족의 씨족 집단이 최후로 도달한 곳이 <요녕성의 서남부 객좌현 지역>이었을 것이다. 요녕성의 서남부 지역에서는 상시대의 청동기가 가끔 출토되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상 서주왕조의 교체와 그 후의 중국내의 정변으로 인하여 망명길에 오른 상왕국 귀족 후예의 소유물이었던 것이다.

자씨 성을 가진 기족 일족은 요녕성 객좌현 지역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오랜 기간을 하북성의 동북부 변경인 연산의 남북지역, 즉 난하의 서부유역에 정주하면서 서주왕국의 큰 봉국이었던 연국의 감시를 받고 있었던 것 같다.



2.기자국의 원위치와 최후위치

 

갑골문의 내용에 의하면 기후는 상왕, 상왕의 가까운 신하인 소신 등과 함께 상읍에서 어떤 종류의 의식에 참여하였음을 알게 하는데 이로 보아 기후가 상읍에서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앞에서 상왕국의 국가구조를 고찰할 때 언급했듯이 상읍은 상왕실의 종묘가 있던 상족의 종교적 정신적 중심지로서 당시의 정치적 중심지였던 도읍과 이 상읍을 연결한 지역 및 그 주변이 상왕의 직할지인 왕기였던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기후의 거주지는 상왕의 직할지인 왕기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많은데 이것은 정초가 『통지』에서 기자는 상왕국의 왕기내의 제후였다고 한 것과 일치된다. 갑골문에 나오는 상읍은 지금의 하남성 상구이고 상왕국 후기의 도읍지는 안양이었으므로 상왕국 후기의 왕기는 지금의 안양과 상구를 연결하는 지역과 그 주변이 된다. 그런데 상구 지역에는 예부터 기자묘가 있는 것으로 전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고찰로 이미 명백하여졌듯이 기자는 상왕국 말기에는 왕기 내의 제후로서 상구 지역에 있다가 주족에 의하여 상왕국이 멸망되고 서주 왕국이 건립되자 동북지역으로 망명하여 하남성의 연산, 난하 서부 유역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이 지역은 연국의 새력권 안에 있었기 때문에 기자는 연후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기자국이 어느 시기에 난하 서부연안으로부터 난하 동부연안으로 이동하였을 것인지가 문제로 남는다. 주지되어 있는 바와 같이 중국 지역은 전국시대까지는 중국 지역에 속하는 난하 서부연안에 있는 것이 가능하였겠지만 통일정권인 진제국이 성립된 후에는 그 지역에 머무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자국은 진제국의 성립과 더불어 진제국의 동북부 국경인 난하의 동부지역으로 이동하여 정착하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고찰로서 기자가 고조선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기 전부터 고조선은 이미 존재하였으며 당시 고조선의 정치세력은 지금의 난하에까지 미쳤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기자국은 소국으로 선진시대에는 난하의 서부연안 지역에 있다가 그 후 고조선의 변방, 지금의 요녕성 서남부에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는데 진제국의 건립과 동시에 난하 서쪽의 땅을 잃고 난하를 경계로 고조선의 변방에 위치하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3.결론

 

기자는 상 왕실의 근친인 ‘다자’출신의 제후로서 성은 자였다. 기자는 강성인 기족을 통치하기 위하여 봉하여졌기 때문에 기자라고 불리어졌으며 기자는 작위의 명칭으로서 기후 기공 기백 등으로도 불리어졌다. 상왕국의 말기에 기자가 봉하여졌던 기국은 상왕의 직할지내인 상읍 부근, 지금의 하남성 상구현 지역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기원전 11세기 경에 주족에 의하여 상왕국이 멸망되었는데 이때 주족의 연합세력으로서 강족이 가장 큰 공로를 세움에 따라 강족의 한 지족이었던 기족은 서주왕국에 의하여 지배계층의 지위를 얻게 되고 기국에는 기성의 제후가 출현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정변으로 인하여 기국의 통치권과 지위를 상실한 자성의 기자는 일족과 함께 서주왕실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지 않는 중국의 동북부 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당시로서는 중국의 가장 변방인 지금의 하남성 연산 난하의 하류 동부지역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 지역은 연국의 세력권내이기 때문에 연후의 감시를 받게 되었다.

그 후 기자국은 기원전 3세기 초에 연국의 장수 진개의 침략으로 피해를 보기도 하였는데 기원전 221년에 진국이 중국을 통일하자 기자국은 통일세력에 밀려 지금의 난하 중하류 동부연안으로 이주하여 고조선의 서부 변경에 위치하게 되었다. 이것은 기자국의 마지막 통치자인 자준때의 일이었다. 당시에 중국지역과 고조선의 경계는 난하였으므로 이때부터 한인들은 기자국의 통치자를 조선후 기자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이것은 ‘조선국의 제후인 기자’ 또는 ‘ 조선에 있는 제후 기자’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기원전 195년에는 위만이 연국으로부터 난하를 건너 기자국으로 망명해왔는데 자부의 아들인 자준은 위만을 신임하고 난하 유역에 거주하게 하였다. 그런데 오래지 않아서 중국의 망명자를 규합한 위만이 기자국의 정권을 탈취하였다.

정권을 탈취당한 자준은 소수의 궁인을 이끌고 지금의 발해로 도망하였다. 그 후의 자준은 정치세력을 형성하지도 못하였고 그의 후손도 전멸하였는데 기자신을 제사지내는 것만이 지금의 난하유역에 민속신앙으로 고구려시대까지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지배계층에서는 이것을 사악한 신을 제사지내는 것으로 취급하였다. 결국 기자국은 중구의 변방에 있었던 소국이었으며 그 말기인 자부 때에 고조선의 변방으로 쫓겨왔다가 오래지 않아서 망하였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기자나 기자국은 한국고대사의 주류에 위치할 수도 없으며 ‘기자조선’이라는 용어는 전연 부당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이점은 기자국의 정권을 탈취한 위만의 경우에도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이 논고에서 기자국은 한국 고대사의 주류에 위치할 수 없음이 확인되었고 기자국의 실체가 밝혀짐으로서 당시에 고조선이 강한 토착세력으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 방증되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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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시윤 23-07-13 21:51
   
이정도는 써야,,,,
     
위구르 23-07-27 14:37
   
대단한 글을 쓰신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부르르르 23-07-13 23:51
   
기자는 조선땅을 밟아 본 적도 없었을 듯....
맙소사 23-07-15 02:23
   
기자의 묘가 평양에 있다 라는 말도 북경이 평양이니까 맞는 말이 되는거죠.
고구려와 고려 아마도 그 이전에도 평양은 현 북경이었음
천추옹 23-07-20 10:19
   
이색히들 뭘 단체로 쳐먹었길래 환빠 ㅄ들이 됐을꼬 ㅉㅉㅉㅉ
     
하이시윤 23-07-20 19:22
   
이색낀 오늘도 친일이찌마약 처먹었네
ㅉㅉㅉㅉ
          
위구르 23-07-27 14:37
   
정치에 있어서는 일찍 빨갱이들이 더 문제입니다
     
신수무량 23-07-21 09:09
   
이색이는 이뱅도 신석호같은 역사매국노들이 제조한 시민사악쥐약을 처먹고 왜 저리 됐을꼬 ㅉㅉㅉ
환빠 드립치는 역사매국노들이 왜놈서기 인용은 잘 한다니까.
낙랑군이 지금의 평양에 있다고 개드립치는 자들은 우리역사에 관심을 끊길 바란다ㅡ
Korisent 23-07-21 04:11
   
3천년전 고조선 수도는 지금있는 북한 평양이 아니죠 ㅋ. 3천년전 평양이 지금 있는 하북성과 발해만 사이에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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