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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24 20:48
[기타] 옛날 사람들도 봉급을 받았을까?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1,263  

관리에서 노비까지

“옛날 사람들도 봉급을 받았을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그 답은 ‘0’야. 그럼 누가 봉급을 받았느냐? 벼슬길에 오른 관리들이 봉급을 받았지. 이를 ‘녹봉(祿俸)’이라고 해. 국가가 관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나라 일에 힘쓰라고 쌀ㆍ보리ㆍ베 등을 봉급으로 주었던 거야. 통일신라 때 이를 실시했다는 기록이 보이지만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어. 녹봉 제도는 고려 때 전면적으로 실시되어 조선 시대에까지 이어졌지. 고려 시대에는 등급에 따라 관리들에게 녹봉을 지급했어. 문종 대에는 47등급, 인종 대에는 28등급으로 나누어 매년 1월과 7월에 관리들에게 봉급을 주었지. 녹봉이 지급되는 날을 ‘인일(人日)’이라 하는데, 이날 의식을 치르고 녹봉의 지급 증서인 녹패를 받은 뒤 임금께 감사의 표를 올렸다고 해. 녹패를 받으면 다음 날에야 쌀과 보리 등을 수령할 수 있었어. 녹패를 가지고 봉급 창고인 광흥창에 가서 녹패에 적힌 액수만큼 현물로 녹봉을 받았단다.”

“조선 시대에도 광흥창에 가서 녹봉을 받았나요? ”
“그랬지. 광흥창은 서울의 와우산 자락에 있었는데, 조선 시대 관리들은 문관은 이조, 무관은 병조에 가서 녹패를 받은 뒤 광흥창에 가서 봉급을 받았어. 조선 시대에는 정1품에서 종9품까지 품계에 따라 총 18등급으로 나누어 쌀ㆍ콩ㆍ보리ㆍ옷감ㆍ저화를 지급했어.”
창희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어요. 조선 시대에는 관리들만 봉급을 받았나요? ”
“좋은 질문이다. 조선 시대에는 관청에 있던 노비나 기생들도 봉급을 받았어. 이들은 나라에서 먹여 주고 재워 주기만 했을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어. 직장처럼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일정한 액수의 봉급을 받았지. 3월ㆍ6월ㆍ9월ㆍ12월 이렇게 네 번……. 예를 들면, 기생의 경우 현미 두 가마, 전미ㆍ콩 각 한 가마, 옷감 한 필, 저화 한 장을 주었지. 궁궐에는 궁녀들뿐 아니라 하녀인 무수리ㆍ방자도 있었어. 특이한 점은, 조선 시대에는 관리들이 일 년에 두 번 또는 네 번 녹봉을 받을 때 궁녀들은 매달 녹봉을 받았다는 거야. 이들은 그야
말로 월급제였지. 궁녀는 일반적으로 상궁과 나인을 가리키는데, 대전ㆍ내전ㆍ대비전ㆍ세자궁 등에서 왕ㆍ왕비 등과 그 가족을 시중드는 일을 했어. 너희들, 무수리가 뭔지 아니? 무수리는 궁중 각 처소에서 물 긷는 일이나 불 때는 일 같은 잡일을 하는 하녀야. 푸른색 치마저고리를 입고 치마 중간에 맨 허리띠에 무수리임을 나타내는 패가 달려 있지. 이들은 개화기 때는 궁 밖에서 매일 출퇴근하면서 일했어. 영조의 친어머니인 숙빈 최씨가 무수리 출신이었다고 해. 방자는 상궁의 처소에서 생활하는 가정부ㆍ식모 등을 말해. 상궁과 나인들의 하녀가 곧 방자인 거지. 그런데 이들 무수리나 방자도 조선 시대에는 월급을 받았단다.”
세라가 말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궁궐에서 일하는 하녀들까지 월급을 받았군요. 그렇다면 가난한 집에서는 딸들을 궁녀로 들여보내려고 했을 것 같은데요.”
“당연하지. 궁녀로 들어가기만 해도 일 년에 곡식 10가마에 이르는 수입을 올리고, 뒷날 상궁이 되면 일 년에 곡식 수십 가마를 받을 수 있잖아. 그러니 너도 나도 궁궐에 궁녀로 들어가려고 했지. ……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www.kidshankook.kr)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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