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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16 08:27
[한국사] 삼국사기 이해 (1)신라사
 글쓴이 : 홈사피엔스
조회 : 886  

잡다한 일로 역사를 쉬고 있는데 오랜만에 한 번 들렸습니다. 역사에 대해 사관은 다를 수 있으나 사실 확인여부는 사관과 별도로 공부가 가능합니다.


한국 고대사의 최고 텍스트는 삼국사기입니다. 고대를 7세기까지로 잡는 사람이 있고, 9세기까지로 잡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지만 삼국사기가 고대사 최고의 텍스트라는 데는 다 동의합니다. 따라서 고대사 첫번째 텍스트인 삼국사기 이해 정도를 통하여 고대사 이해 수준을 가름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서를 볼 때 항상 연도와 달을 체크하고 이상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신라본기에서 10개만 뽑아보았습니다. 좋은 문제가 있어야 좋은 답변도 나옵니다. 따라서 좋은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역사건 어느 분야건 매우 중요한 일이니다..


(1) 1대 혁거세 거서간이 BC 1세기 중반인 BC 57년에 사로국을 건국했다고 한다. 신라건국 연도가 BC 1세기 중반이 정확하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2) 5대 파사이사금 26년 봄 정월에 백제가 사신을 보내 화친을 청해왔다고 하고 있다. 봄을 여름이나 가을로 고치면 거짓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3) 6대 지마이사금 12년 봄 3월에 왜국과 화친을 맺었다고 하고 있다. 이것이 4월이나 5월이면 거짓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4) 6대 지마이사금 14년 가을 7월에 말갈이 쳐들어오자 백제에 구원을 청해서 물리쳤다고 하는데 이 기사가 지마이사금 4년에 있으면(백제본기도 동일하게 이사감) 고치면 거짓인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5) 8대 아달라이사금 20년에 왜 여왕 비미호가 사신을 보내 예방해 왔다고 하고 있다. 이를 아달라 19년이나 21년으로 고치면 거짓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6) 10대 내해이사금 8년 겨울 10월에 말갈이 국경을 침범하였다고 하고 있다. 이 기록이 7년이나 9년에 써 있으면 거짓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7) 10대 내해이사금 32년 봄 2월에 왕이 서남쪽으로 순행을 갔다가 3월에 돌아왔다고 하고 있다. 서남쪽을 서쪽이나 남쪽 등 다른 방향으로 쓰면 거짓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2월에 갔다가 3월에 왔다고 써야지, 다른 달을 쓰면 거짓인 이유는 무엇인가?

(8) 11대 조분이사금 16년 겨울 10월에 고구려가 국경을 침범하였다고 하고 있다. 10월을 9월이나 11월로 하면 거짓이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9) 12대 첨해이사금대에 석우로가 253년 여름 4월에 죽었다고 한다. 4월이 아니라 3월이나 5월에 죽은 것으로 하면 거짓인 이유는 무엇인가?

(10) 16대 흘해이사금 3년 봄 3월에 왜국에서 청혼사신이 와서 급리의 딸을 보냈다고 하고 있다. 3월이 아니라 2월이나 4월에 사신이 왔다고 하면 거짓인 이유는 무엇인가?

제 책을 보신 분들은 쉽겠지만 그렇지 않고 이 중에 50% 이상 답변할 수 있으면 신라 전기사 이해에 관한한 상당한 수준입니다. 물론 백제본기나 고구려본기에서도 뽑을 수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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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폰 24-03-16 12:13
   
논증만 알고 반증아란 것은 잘 모르시는 듯...그리고 증명할 수 없는 것도 많다는 것도 이해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면 거짓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라는 질문을 뒤집어 ...거짓이 아닌줄 어떻게 알 수 있냐와 똑 같은 질문...그리고 이러한 질문은 원초적으로 잘못돤 질문이고

먼저 거짓이 되는 이유와 참이 되는 이유와 관련해서 논리학적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지먼...어찌 되었든 역사라는게 님의 말대로 관점 즉 사관일 뿐인데...역사를 고증 위주로 이해하거나 고고학과 같은 쪽으로 이해코자 하는지...사관을 얘기하면서 역사를 논리적 증명 영역으로 끌어들여 얘기하고자 하는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 됨.

혹시 실증사학 내지 논리실증주의 철학을 맹신하는 자칭 사학자???
     
하이시윤 24-03-16 13:37
   
개똥글 싸지르는 사람들도 버젓이 있는데
이렇게 공격적으로 글을 쓰는 이유가 뭘까요
          
윈도우폰 24-03-16 14:41
   
역사든 뭐든 참과 거짓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점...특히 단편작인 사례를 취사선택하여 참을 주장하는 역사학자 들의 어설픈 논리가 문제가 된다는 점이 하나고

논리를 전개할 때 주의할 것이 지적오만 내지 오류인데...실제 잘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하며 주장하는 것은 착오, 실제 틀리다는 것을 알면서도 맞다고 주장하는게 궤변인데...소위 학자라는 사람 들이 이러한 오류에 빠져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

역사를 전공한 사람 들의 문제가 단편적인 사실이 자기가 주장하는 것과 부합하면 정설이라고 주장하는 경우 가 특히 많은데 인근 학문 관점에서 보면 참 읏기는 짬뽕이란 생각도 들게 함^^

역사가 인문학인지, 자연과학인지, 사회과학적인지 혼동히는 것도 문제...입증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면...기본적으로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참고해야 하지만...이러한 방법론을 배우지 않거나 배우려 하지 않거나 하는 것도 문제고...역사를 인문학이라 생각한다면 철학적으로는 인식론에 대해 지극히 무지한 것에 대해 챙피헤 하야 하디만...이에 결코 연연해 하지 않고 사관을 얘기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기도.

역사학을 하는 사람 들은 재야든 강단이든...좀다 폭넓게 사실을 인식할 줄 알아야 하는데 오히려 편햡한 경우가 많아서....
               
하이시윤 24-03-16 15:59
   
김상교수님 책을 보면 기존학계보다 훨씬 나음.
진왕제를 통해 1세기부터6세기까지 복원을 하는데
나름 근거가 분명함. 물론 추정도 있지만 그건 고고학적 근거가 계속 발굴되면 테스트할 사안임
하이시윤 24-03-16 13:32
   
간만에 오셨네요
책 잘읽었습니다.
좋은 글들 잘 부탁드립니다.
교수님의 bc1세기-ad6세기까지의 재구성은
놀랍도록 혁신적입니다.  삼한과 삼국역사의 관련성을 획기적으로 잘 보여주셨습니다
하이시윤 24-03-16 13:36
   
유투브 오래 쉬셨는데 다시 재개하시는지요
홈사피엔스 24-03-19 07:31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 10개는 어느 정도의 고대사 상식만 있으면 체크가 아주 쉬운 문제들입니다. 어려운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제 목표는 제가 다루는 5세기 이전 삼국사기 기록 전체를 다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본 결과로는 기록의 90% 정도가 단 한 달도 안 틀립니다. 삼국사기에 비하여 중국 사료나 일본서기 기록의 연도와 달 체크는 훨씬 쉽습니다.
역사학회에 가보면 원로들이 연도와 달을 체크하지 못합니다. 그 그룹은 능력이 안 되는데 기록의 기본적인 진위여부 판단을 못하는 그룹은 이제 물러나고, 앞으로는 기록의 연도와 달을 체크할 수 있는 연구자 위주로 개편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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