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십니까~
또 오랜만에 동아게에 들렀습니다~
잠시 제 글도 좀 보시면서 쉬어가면서 토론들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꽈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꽈즈는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씨, 씨앗 정도로 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한국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해바라기 씨 같은 겁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게 해바라기, 수박, 호박씨 같은 건데요
이걸 소금간을 해서 볶거나 다른 향을 첨가하는 등의 가공을 해서 만드는 거죠.
한국에서 먹는 해바라기씨랑은 다른게 일반적으로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됩니다.
귀찮을 거 같지만 껍질을 까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중국사람들이 이 꽈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마 꽈즈가 없었으면 심심해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장소불문하고 사람들이 모여 앉으면 서로 꽈즈 씹기에 바쁩니다.
친구집에 놀러가보면 거실테이블에 당연스럽게 여러종류의 꽈즈가 놓여져 있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셔가면서 꽈즈를 먹기 시작하지요.
땅덩어리가 큰 만큼 어디 한 번 가려면 기차 안에서 하루 밤 자는 건 예사인 중국에선
기차안에서도 꽈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친구들이랑 카드놀이 하면서 먹다보면 어느 덧 껍질만 수북하게 쌓여갑니다.
물론 위생관념이 전보단 많이 좋아졌다곤 하지만 열차가 도착한 뒤에는
칸마다 바닥에 엄청난 양의 꽈즈껍질이 쌓여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되죠 --;
오늘은 마침 제가 먹고 있던 꽈즈가 있어서 사진도 몇 장 첨부해봤습니다.
요놈이 제가 즐겨먹는 제품.
중국 전국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나름 큰 회사 제품이고요.
중국에 유학이나 여행와 본 분들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가장 유명한 건 소금간이 된 빨간포장)
저는 소금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선호합니다.
안에 요렇게 껍질에 쌓여 있는 해바라기씨가 한 가득~
처음 먹는 분들이 가장 고생하고 보통 좀 먹다가 귀찮아서 포기하는게 요 단계.
처음엔 껍질을 잘 못 까서 작은 알갱이 하나 먹을라면 한 참 걸리죠.
이로 살살 몇 번 깨물어주면 알맹이가 쏙 나옵니다~
중국사람들 만날 기회가 있으면 이를 유심히 잘 보세요.
어떤 사람들은 어금니 옆쪽 이에 v자 뒤집어 놓은 거 같은 홈이 있을 겁니다.
그게 바로 몇 십년간 꽈즈 껍질을 까다보면 생기는 홈이죠 -ㅇ-;;
껍질을 까고 나면 짠~ 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의 해바라기씨가 나옵니다~
저처럼 저렇게 예쁘게 빠른 속도로 껍질을 까려면 상당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죠 -ㅇ-;;;
저렇게 한 개 한 개 먹다보면 처음엔 귀찮지만 계속 손이 갑니다.
한국에 갈 때 가끔 몇 봉지 들고 가는데 친구들 만날 때 내놓으면 이걸 귀찮아서 어떻게 먹냐고 하면서도
다들 자기도 모르게 한 개씩 집어서 계속 껍질까고 있더라고요 ㅋ
이번에 중국 돌아와서 저 혼자 먹고 남은 흔적입니다 ㅎㅎ
반 년만에 돌아와서 그런지 계속 먹고 싶더라고요.
대충 일주일 동안 매일 한 봉지씩 사다 먹은 듯.
저 껍질로 고구마 구어먹기에 도전해 보려고 버리지 않고 잘 두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껍질은 계속 늘고 있죠.)
다음에 한국 들어갈 때 몇 봉지 가져갈테니
시간되는 분들 같이 꽈즈를 씹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