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동아시아 게시판
 
작성일 : 12-01-05 04:18
[기타] 임진왜란 이순신장군 승전기록(출처.조선왕조실록)
 글쓴이 : 나만바라봐…
조회 : 4,382  

선조 27권, 25년(1592 임진 / 명 만력(萬曆) 20년) 6월 21일(기유) 4번째기사
원균과 이순신이 한산도·당포에서 승전한 일에 대한 기록


이때 동래(東萊)가 이미 함락되어 왜적들이 계속 몰아쳐 곧장 진격하니 가는 곳마다 대적할 사람이 없었다. 대가가 이미 서로(西路)로 들어가자 황해도 이남에서 동래까지 오직 패전 소식만 들려오고 전혀 다른 소식은 없었다.
그런데 경상 우수사(慶尙右水使) 원균(元均)은 전라 좌수사(全羅左水使) 이순신(李舜臣)과 약속하여 한산도(閑山島)에서 회합하였다. 이때에 이순신이 전선(戰船) 80척을 거느리고서 마침내 이해 5월 6일에 옥포(玉浦) 앞바다로 나아가니, 적선(賊船) 30여 척이 사면에 휘장을 두르고 길다란 장대를 세워 홍기(紅旗)·백기(白旗)들을 현란하게 달았으며, 나머지 왜적들은 육지로 올라가 마을 집들을 불사르고 겁탈하였다. 왜적들은 수군(水軍)을 보고는 노(櫓)를 빨리 저어 진지(陣地)를 나와 아군(我軍)과 바다 가운데서 만났는데 아군이 적선 26척을 불살라 버렸다. 이튿날 다시 대전(大戰)을 전개하기로 약속하였는데, 대가(大駕)가 서쪽으로 행행하였다는 소식을 듣고는 여러 장수들이 도착하지 않아, 그대로 서로 모여 통곡하고는 마침내 9일에 제각기 본진(本鎭)으로 돌아갔다.
29일에 순신과 균이 재차 노량(露梁)에서 회합하여 적선 1척을 만나 불살라버렸는데, 조금 후에 보니 바닷가 한 산에 왜적 1백여 명이 장사진(長蛇陣)을 치고 있고 그 아래로는 전선 12척이 벼랑을 따라 죽 정박하고 있었다. 때마침 일찍 들어온 조수(潮水)가 벌써 빠져나가 바닷물이 얕아져서 큰 배는 나아갈 수 없었다. 순신이,
“우리가 거짓 퇴각하면 왜적들이 반드시 배를 타고 우리를 추격할 것이니 그들을 바다 가운데로 유인하여 큰 군함(軍艦)으로 합동하여 공격하면 승전(勝戰)하지 못할 리가 없다.”
하고서, 배를 돌렸다. 1리를 가기도 전에 왜적들이 과연 배를 타고서 추격해 왔다. 아군은 거북선으로 돌진하여 먼저 크고 작은 총통(銃筒)들을 쏘아대어 왜적의 배를 모조리 불살라버리니, 나머지 왜적들은 멀리서 바라보고 발을 구르며 울부짖었다. 한창 전투할 적에 철환(鐵丸)이 순신의 왼쪽 어깨를 명중하였다.
2일에 당포(唐浦)에 도착하니 적선 20척이 강 연안에 죽 정박하였는데, 그 중에 큰배 한 척은 위에 층루(層樓)를 설치하고 밖에는 붉은 비단 휘장을 드리워놓고서, 적장(賊將)이 금관(金冠)에 비단옷을 입고 손에 금부채를 가지고서 모든 왜적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중위장(中衛將) 권준(權俊)이 배를 돌려서 노를 재촉하여 바로 그 밑으로 돌진하여 그 배를 쳐부수고, 적장을 쳐다보고 활을 쏘니 시위를 놓자마자 적장이 거꾸러졌다. 4일에 당포(唐浦) 앞바다로 나아가자 전라 우수사(全羅右水使) 이억기(李億祺)가 전선 25척을 거느리고 와 회합하니 여러 장수들이 기운이 증가되지 않는 이가 없었다.
5일에 외양(外洋)으로 나가다가 적선이 고성(固城) 당항포(唐項浦) 앞바다로 옮겨 정박하였다는 것을 듣고, 순신이 배 3척을 먼저 보내야 형세를 정탐하도록 하였는데, 겨우 바다 어귀를 나가자마자 바로 포(砲)를 쏘아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모든 군사들이 일시에 노를 재촉하여 앞뒤를 고기꿰미처럼 연결하여 나아가 소소강(召所江)에 이르니 적선 26척이 강 연안에 죽 벌여 있었다. 그 중에 큰배 한 척은 위에 3층 판각(板閣)을 설치하고 뒤에는 검은 비단 휘장을 드리우고 앞에는 푸른 일산을 세워 놓았으며, 휘장 안에는 여러 왜적들이 죽 나열하여 시립하고 있었다. 모든 군사들이 처음 한번 교전하고 거짓 패한 척하여 퇴각하니, 층각을 세운 큰배가 돛을 달고 먼저 나왔다. 모든 군사들이 양쪽에서 공격하니 적장이 화살을 맞고 죽었다. 그러자 모든 군사들이 승세를 타 불을 질러 적선 1백여 척을 소각해 버리고 왜적의 머리 2백 10여 급(級)을 베었으며 물에 빠져 죽은 적은 그 수효를 다 기록할 수 없었다. 6일에 잔여 왜적을 외양(外洋)에서 추격하여 또 한 척을 불살라버렸으며, 9일에 모든 군사가 전투를 중지하고 본진으로 돌아왔다.
7월 6일에 순신억기노량에서 회합하였는데, 원균은 파선(破船) 7척을 수리하느라 먼저 와 정박하고 있었다. 적선 70여 척이 영등포(永登浦)에서 견내량(見乃粱)으로 옮겨 정박하였다는 것을 들었다. 8일에 수군이 바다 가운데 이르니, 왜적들이 아군이 강성한 것을 보고 노를 재촉하여 돌아가자 모든 군사가 추격하여 가보니, 적선 70여 척이 내양(內洋)에 벌여 진을 치고 있는데 지세(地勢)가 협착한 데다가 험악한 섬들도 많아 배를 운행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아군이 진격하기도 하고 퇴각하기도 하면서 그들을 유인하니, 왜적들이 과연 총출동하여 추격하기에 한산(閑山) 앞바다로 끌어냈다.
아군이 죽 벌여서 학익진(鶴翼陣)을 쳐 기(旗)를 휘두르고 북을 치며 떠들면서 일시에 나란히 진격하여, 크고 작은 총통(銃筒)들을 연속적으로 쏘아대어 먼저 적선 3척을 쳐부수니 왜적들이 사기가 꺾이어 조금 퇴각하니, 여러 장수와 군졸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발을 구르고 뛰었다. 예기(銳氣)를 이용하여 왜적들을 무찌르고 화살과 탄환을 번갈아 발사하여 적선 63척을 불살라버리니, 잔여 왜적 4백여 명은 배를 버리고 육지로 올라가 달아났다.
10일에 안골포(安骨浦)에 도착하니 적선 40척이 바다 가운데 벌여 정박하고 있었다. 그 중에 첫째 배는 위에 3층 큰집을 지었고 둘째 배는 2층집을 지었으며 그 나머지 모든 배들은 물고기 비늘처럼 차례대로 진을 결성하였는데 그 지역이 협착하였다. 아군이 두세 차례 유인하였으나 왜적은 두려워하여 감히 나오지 않았다. 우리 군사들이 들락날락하면서 공격하여 적선을 거의 다 불살라버렸다. 이 전투에서 3진(陣)이 머리를 벤 것이 2백 50여 급이고 물에 빠져 죽은 자는 그 수효를 다 기록할 수 없으며 잔여 왜적들은 밤을 이용하여 도망하였다.
순신 등이 그의 군관(軍官) 이충(李沖)을 보내어 치계하고 수급(首級)을 바치도록 하니, 행조(行朝)에서는 상하가 뛸듯이 기뻐하며 경하(慶賀)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이 오자 상이 영남(嶺南)의 일을 하문하니, 대답하기를 ‘감사(監司) 김수(金睟)함양(咸陽)에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소식이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이 직로를 따라 올라오기 때문에 좌·우도(左右道)가 두 조각으로 갈라져서 호령이 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였다. 】
【태백산사고본】
【영인본】 21책 502면
【분류】 *외교-왜(倭) / *군사(軍事)

<SCRIPT type=text/javascript> // initFont("main"); $("#articlescroll").css("height", (getClientHeight() - 182) + "px"); $(window).resize(function(){ $("#articlescroll").css("height", (getClientHeight() - 182) + "px"); }); // </SCRIPT>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삼성동강경 12-01-05 04:53
   
이순신 장군님은 신
 
 
Total 19,98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1) 가생이 08-20 86003
7076 [일본] 日정부'후쿠시마 피폭 코피'만화 '맛의 달… (9) 스쿨즈건0 05-12 6933
7075 [기타] 지난주 정도전 명장면~! (2) 에어포스원 05-12 3494
7074 [기타] 중동문명이 전파되어 세워진 로마제국 (2) gagengi 05-12 10497
7073 [통일] 2차 고수전쟁 수나라의 300만 대군은 얼척의 과장인가 (17) 굿잡스 05-11 10349
7072 [기타] 이거 실제기록인가요? (22) 대은하제국 05-08 12438
7071 [기타] 마한은 언제까지 존재하였는가 ? (6) 풍림화산투 05-06 4354
7070 [중국] 2000년간 동아시아의 인구변동.jpg (10) IcameBack 05-06 7922
7069 [일본] 독일-일본 비교 그림 (4) 훵키 05-06 10392
7068 [기타] 이미 위키피디아 영어판및 세계은행및 세계언론은 … (14) ㅉㅉㅉㅉ 05-05 3207
7067 [중국] 단기 4344년 개천절 노래 (3) IcameBack 05-05 2094
7066 [일본] 친일파가 알려주지 않는 한일 고대사 (5) 풍림화산투 05-05 4754
7065 [기타] 신라김씨는 어디에서 왔는가?? (30) 독수리 05-04 10046
7064 [기타] 환단고기 위키백과 링크 (16) Centurion 05-04 6693
7063 [기타] 환단고기에 대한 본인의 입장. (2) 심당이고선 05-03 2161
7062 [일본]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반박가능하신분.急求 (10) IcameBack 05-03 3173
7061 [기타] 국사편찬은 이런분들이 하셔야 할 텐데.. (4) 심당이고선 05-03 1980
7060 [기타] 요즘 일본 고대사왜곡의 트렌드.. (15) 뿡뿡 05-03 4710
7059 [통일] 한 VS 미 국민이 국민을 살리는 나라! 국민이 국민을 … (6) 굿잡스 05-03 3845
7058 [기타] 중국이 동북공정 서북공정을 진행하는이유가 자기들… (6) 대은하제국 05-03 6643
7057 [기타] 상고사 국조후 진행...백학님... (9) 뿡뿡 05-02 1894
7056 [기타] 드디어 구매력평가지수로 중국이 1위네요 (16) ㅉㅉㅉㅉ 05-01 3303
7055 [기타] 교육부 장관도 강단 식빠도 알고 있는 고조선... (15) 뿡뿡 05-01 3374
7054 [기타] 19세기 서양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6) 쓸게없슴다 04-30 4246
7053 [기타] 씁쓸하네요 (54) 이야기보따… 04-30 3867
7052 [기타] 청나라 갑옷이랑 조선갑옷이랑 아예 똑같네요 (10) 대은하제국 04-29 18962
7051 [기타] 중국이 그렇게 고구려를 목숨걸고 자기네꺼라고 이… (7) 대은하제국 04-29 5143
7050 [일본] "일본·러시아 등 6개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유력" (6) 굿잡스 04-28 4017
 <  471  472  473  474  475  476  477  478  479  4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