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된장국은 예술이다
인요한씨 집안은 본래 구한말부터 4대에 걸쳐
한국을 위해 헌신한 미국선교사 출신입니다.
증조부부터 지금의 인요한씨까지
한국에 정말 많은 헌신을 해왔죠.
특히 인요한씨는 활발한 북한구호활동과
남북통일을 위해 많은일을 해오신 분이라고 합니다.
올해 3월 정부에서도 인요한씨 집안의 한국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서 인요한씨에게 특별귀화1호를
허락했다고 합니다.
방송보는 내내,
정말 저분 한국을 사랑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성 사회자가
웬지 좀 미국출신인 인요한씨에게 한국인의 단점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하는 눈치가 역력했습니다.
방송 말미에 "한국인의 단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하고
물으니까
인요한씨가 좀 그런 태도가 답답했는지
"한국인들은 자신감이 좀 부족해요. 한국인이 얼마나
뛰어난 민족인줄 아십니까? 미국에 와서 1년만에
좋은차 몰고, 좋은집 사는 민족은 한국인이 거의 유일합니다.
그만큼 (우리)한국인은 뛰어난 민족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한국인의 단점을 지적해달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딱잘라서 한국인의 단점은 외국인들에게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그분의 답변을 듣고 한편으로는 웬지 모를 속시원함이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분이 진짜 토종한국인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인요한씨보다 그 여성 사회자분에게
주목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질문 던지고나서 바로 방송이 끝나는데,
바로 인요한씨께서 지적하신 단점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라는 멘트 날리는거보며..
이건 완전 습관이구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자꾸 타인에게 우리의 단점이 무엇인지 지적해달라고
하는걸까요?
물론 자기발전을 위해 제3자에게 우리의 단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물어볼 수 있다고 봅니다.
허나, 요즘 언론이고 지성인들이고
외국, 외국인들과의 관계, 그들의 시선을 의식함에 있어서,
웬지 서양 백인들에 대한 열등의식같은게 느껴집니다.
항상 보면, 외국인을 만날때,
외국인에게 한국,한국인 이만큼 잘났다, 우리는
이런 좋은게 있다라는 대놓고 말하기를 좀 쑥스러워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서양인들이 우리의 단점을 찾아서
지적해주기를 원하는듯 보입니다.
우리가 외국인에게 직접 대놓고 우리는 이런 장점들이 많다라고 자랑하기 보다는
우리의 단점이 어떠어떠한지 말씀해주세요 하고 겸손한 자세를 표하는게
익숙하기도 하고 그래야 마음이 편한가 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오래살고 한국인이 다되고,
한국,한국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귀화인, 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한국인의 단점?
한국은 진짜 정이 많다. 그리고 정말 우수한 민족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자신감이 부족하다...
외국,외국인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거창하게시리 조선시대 명나라에 대한 사대의식때문에 생겨났다고까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허나, 그런 면면이 우리세대까지 흘러
지식인들이라면 서양의 사상은 우수하고 뛰어난 것이니
우리는 무조건 추종해야한다는 의식도 현대판 사대주의라고 봅니다.
특히 진보적 지식인이란분들봐도 그렇습니다.
유럽에서 한때 다문화를 외치니까
현재 유럽이 그결과로 얼마나 큰 폐해와 실패로 몸살을 앓고 있는지
뻔히 알면서 그래도 이게 무조건 선진적 사상인양 떠들어댑니다.
다문화에 대한 어떠한 반론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다문화가 서구에서 태동한 이념 및 정책인 만큼,
이것만이 무조건 진리이고 정의이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면 전근대적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했거나 케케묵은 순혈주의에 빠져있다느니
한국판 네오나치 제노포비아로 몰아버립니다.
한국만의 고유한 역사성, 문화, 민족성, 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서양에서 우리보다 앞서 수십년전에 '다문화'란 말이 만들어지고
정책을 시행한바 있으니 우리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식입니다.
한국 얼마나 대단한 나라입니까?
이 대단한 나라를 건설한 한국인은 얼마나 뛰어난 민족입니까?
한국을 오래 경험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이나 귀화인들도
한국이 자신의 색깔을 버리고 서양을 추종하는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얼마나 그들눈에 지금의 한국인들의 행태가 어리둥절할까요?
우리도 길거리에서 우리보다 키크고 등치큰 백인들한테 주눅들지말고
한국말로 큰소리쳐보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