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91호분에서 출토된 4세기 모용선비족 계통의 금속제 유물들. 청동 그릇, 청동대야, 동형동기의 유물.
김해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지난 8일 설명회를 열어 공개한 두 고분 유적(88호, 91호분)은 시내 중심부의 고분군 북동쪽 구릉에 있다. 단연 주목되는 건 두 고분 껴묻거리(부장품)들이 명확하게 ‘국적’이 다르다는 점. 91호분에서는 4세기대 중국 동북지방에서 전연·후연·북연(삼연) 왕조를 세웠던 유목민인 모용선비족의 마구와 말방울, 동분(청동 대야), 동완(청동으로 만든 바닥 둥근 그릇) 등 금속공예품들이 쏟아졌고, 특유의 장법인 순장 인골도 발견됐다.
재밌는 사실은 삼국유사에 최치원이 신라는 연나라의 유민이라고 한 사실과 저 유물들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 그리고 4세기 초반부터 가야 세력권에 선비계 기마민족 유물이 대거 확인된다는 것.
그리고 몇십년 후에 경주지역에 황남대총과 같은 거대고분군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학계에서는 이들을 흉노계열의 기마민족으로 보고 있는데 기마인물상, 동복, 황금유물등으로 대표되는 북방기마민족 유물들이 4세기에서 6세기까지 경주지역에 나타나게 되죠.
그러니까 4세기를 기점으로 한반도 남부...즉 가야, 신라영역은 지배층의 민족은 확연히 다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세기 이전의 가야 신라영역권인 전남, 경남일대는 일본과 같은 문화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청동기를 사용하는 기마민족 계열로 추정하는데 4세기 이후에 들어온 선비, 흉노계열과는 다른 문화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조선의 유민이나 진나라 유민으로 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