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의원내각제인데 우리에겐 좀 생소한 정치체제입니다.
영국도 의원내각제이지만 일본과 영국을 비교하는건 영국에게 아주 미안한 일이죠.
일본 현대정치에 최근까지 55년 장기집권한 자민당은 8개의 계파로 이루어져있고 집권 민주당은 7개 계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본정당은 그냥 계파의 이합집산이라 당내 계파싸움이 심각해서 몇달만에 수상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계파 중진이상의 권력좀 있는 의원들은 자기자리를 아들에게 세습합니다.
중세 봉건체제의 연장판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민당은 100프로 극우라고 보면됩니다.
민주당은 온건좌파와 자민당떨거지가 합쳐서 만들어진 당인데 처음에는 온건좌파가 당내 권력을 잡았으나
지금은 자민당 떨거지들이 권력을 탈환하여 민주당이나 자민당이나 전부 극우만이 목소리를 낸다 보면됩니다.
그리고 일본내 그나마 양심세력이라는 좌파정당은 요즘 존제감이 거의 없어져 버렸습니다.
과거보다 최근에 일본이 개또라이 같은 목소리가 강해진건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냉전시대 일본은 철저하게 외교를 미국에 의지하고 오로지 돈벌이만 하는게 국가정책이였습니다.
우리의 사고방식으로는 실리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명분을 찾아야 한다는데 반해 일본은 자존심따위 보다
실리가 우선이라는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일본내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이 바뀐 사건이 1차 이라크 전쟁입니다.
냉전이 끝나자 마자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상대로 국제사회는 다국적군을 조직하여 대대전인 쿠웨이트 탈환 전쟁을 벌입니다.
이 전쟁에서 일본은 막대한 전쟁비용을 대는데 전쟁이 끝난후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발언권은 거의 제로였습니다.
여기에 충격을 받은 일본은 군대없인 발언권도 없다는 생각이 생기고 냉전도 끝났으니 미국에 의지하는 외교보다는 강한목소리를 내는 외교가 일본에 이익이다는 인식이 퍼지게 된거죠.
여기다 20년 장기불황에 최근 원자력까지 터집니다.
위축된 일본국민들은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개또라이들에게 환호를 보내고 정권잡기에 혈안이된 일본정치인들은 누가 개또라이짓을 더 많이 하나 경쟁을 벌이는 지경까지 온겁니다.
이시하라 도쿄지사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같은 완전또라이들이 일본정치의 아이콘이 되어버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