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kbs 역사스페셜인가 역사추적에서
투후 김일제 편을 방송하는데
경주 김씨 종친회에서 신라 김씨 왕들을 제사지내는 문중모임을
취재한것을 봤는데
경주 김씨 종친회에서는 신라 김씨가 흉노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얘기에 상당히 당황하거나 불쾌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이유는 딴게 아니라
지금의 족보문화, 제사문화 대다수가 조선시대 성리학, 보학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흉노하면 감히 중원을 괴롭힌 미개한 야만족의 대명사인데
소중화를 자처하는 조선의 김씨 조상들이 흉노족이라니..
지금도 그러한 사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들은
불쾌할수밖에 없는 노릇이죠.
허나 역사란 우리의 바램과는 달리 그 역사적 실체 내지 진실이
반대 방향으로 밝혀진다면 이를 과감하게 인정하고 수용할 줄 아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경상도에 흉노족이 상당수 이주해왔다해도 그게 문제될것은 없다는 것이죠.
이미 2010년 중앙대 김진숙 박사의 '한반도 고인골의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논문에서
서기 1세기를 전후하여 경남 늑도에서부터 경상도 지역 곳곳에서 발견된 고인골들의
유전자를 분석해본 결과 기원전 5세기 무렵의 몽골 중부지역의 흉노족 고인골의 그것과
일치했다는 결과를 발표한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경상도 지역에서 죠몽인의 고인골들도 발견되었고
전형적인 예맥족으로 보이는 한반도 중서부의 고인골과 같은 유전형질을 보이는
고인골들도 상당히 많이 발견되었죠.
그리고 경주 인근 지방에서 발견된 '예맥지인(장)'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도장도 발견됬다시피
경상도지역도 한반도 여타지역처럼 예맥족이 다수 분포하고 있었고 남부 해안지대에는
죠몽인도 살고 있었고 그리고 상당한 비율로 흉노족들도 이곳에 기원전후 무렵 이주해왔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단군할아버지와 웅녀할머니의 자손들끼리 후손을 불려왔다고 생각한다면
지극히 비과학적이고 몰상식적인 미신에 갇혀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의 현대 남북한사람들은 대다수의 예맥족에 일부 흉노계통, 한족계통 심지어
왜인이라 불리던 야요이인, 죠몽인들까지 부분적으로 흘러들어 형성된 단일민족이라는 얘깁니다.
이미 2천년전 만주 요서지방의 라마동에서 발견된 수백점의 부여인(정통 예맥족의 원형 그자체)과
지금의 한국인들의 형질인류학적 특징이 매우 유사하다는 중국 길림대학 측의 발표나
지금의 평안도 황해도 지방에서 발견된 2천년전 낙랑의 호구가 적힌 목간이 10~14%의 한족과
85%~90%의 조선인들이 살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실이 시사하다시피,
현대 남북한 사람들은 예맥계가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고 여기에 소수 흉노족과 같은 여타 다른
민족이 흘러들어왔기에 단일민족이라는 사실은 변할수가 없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