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노래라도 콩고나 짐바브웨 같은 곳에서 나왔다면 대박 못 쳤음.
대박 배경에는 한국이 있다고 봐야함.
한국은 '동북아시아'에 위치함.
이곳은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을 정도로 고도성장을 이어온 온 지역임.
서구문명에 의해 개인 문화가 빠르게 확산 되고 있지만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건 고도로 발달한
[집단정신문화]일 것임. ( 예: 공유. 가문. 신고식. 회식... )
세계는 내심 동양의 이 집단 문화가 부러웠던 모양임.
하긴 개인주의 문화가 만능 키는 되어줄 수 없었을 것임.
우연히 싸이가 이 코드를 건드렸다고 봄.
그래서 그 배경에는 고집스럽게 집단 문화를 이어오면서
동시에 매우 개방적인 한국이 있다고 보는 것임.
사족.
집단과 개인의 관점은 매우 다름.
그러나 논리보다 정서를 우선시하는 한국 문화에서는 이것이 가능함.
냉온탕을 오가듯 집단과 개인 관점사이를 오가는 혼란스런 경험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해보았을 것임.
여기엔 이성을 마비시키는 '흥' 문화를 빼놓을 수 없음.
예를 들어 한국만큼 회식이(집단 문화) 잦으며 또 가정일(개인 문화)사이에서 고민하는 사회도
별로 없을 것임. 그러나 대개의 한국인은 이를 낭비로 보지 않고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비결이라 여김.
( 집단 전체가 빠르게 분위기를 감지하고 대처하는 능력은 가히 세계 최고임.
반대로 눈치 없으면 도태시키는 비합리성도 갖춘 사회. )
단순히 겉모양만 보고 세계가 집단 문화를 선망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본질에 접근해가는 것은 어려울 것임. 그것은 문화로부터 나오니까.
감히 내 것이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으나,
서구의 가치로부터 우리가 지켜가야 할 무엇이 있다는 것.
세계가 싸이에 열광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보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 더 가치있다고 봄.
( 일본이 싸이를 '동양의 어릿광대'쯤으로 분석해 놓은 걸 보고
기가차서 한마디 해주고 싶었음. 일본은 동양 아닌가? 그들은 왜 기가 죽어 있는가?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21010000437&md=20121011003114_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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