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파키스탄 및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의 비자 만기가 도래하면서
난민신청자 수가 이상 급증해 이들 노동자들이 심사기간 동안 체류를 연장하기 위한 꼼수를 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300~400명 선이었던 난민신청자 수가 지난해 1011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 들어 4월 말까지 521명에 달해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난민신청자의 이상 급증 현상은 파키스탄 및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난민 신청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두 나라 출신 난민신청자 수는 지난해 전체 난민신청자 1011명 중 절반이 넘는 534명(52.8%)을 기록했고 올해는 521명 중 무려 359명(68.9%)을 기록 중이다. 1994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파키스탄 난민신청자 수는 171명에 불과했으나
2010년 이후 무려 702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유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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