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美 디트로이트 인근에 건립 추진
미국 미시간주의 최대도시 디트로이트 인근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위안부를 기리는 ‘위안부 소녀상’ 건립이 추진 중이다.
25일 연합뉴스는 ‘위안부 소녀상’이 미시간 거주 한인들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된 미국인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상 제작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 김서경 씨 부부가 직접 맡아 똑같은 형상으로 만들 예정이다.
미시간주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질 경우, 위치는 디트로이트 인근의 한 공립도서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한국기업 지상사가 다수 주재해 있는 비즈니스 거점 도시로, 이번 사안은 현재 주민들과 도서관장, 시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시 당국의 최종 결정 단계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간주 ‘위안부 소녀상’의 건립에는 한미여성회 회원 300여명이 앞장서고 있다. 건립위는 3만5000달러(한화 약 3800만원)의 모금을 목표로 한 이들은 지난 24일부터 소녀상 건립 추진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를 열었다. 또한 인근 지역 도서관에 위안부 관련 서적을 보내는 운동을 전개하고 대학에서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미시간주의 ‘위안부 소녀상’ 건립은 지난해부터 논의가 시작돼 지난 7월 미시간 한인들의 모임에서 구체화됐다. 현재 미국에는 뉴욕과 뉴저지주에 위안부 기림비가 있지만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곳은 아직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