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친부 앙심에 3년간 엄마와 생이별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친부의 손에 끌려
파키스탄에 버려졌던 영국인 6살 소녀가 3년 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영국 맨체스터 경찰은 28일(현지시간) 아버지에게 유괴돼 행방이 묘연했던 아티야 안줌 윌킨슨 양이 파키스탄을 떠나 맨체스터 집을 향해 비행기를 타고 귀국 중이라고 밝혔다.
동거하던 부모가 헤어져 엄마와 살던 윌킨슨은 세돌 생일을 앞둔 지난 2009년 친부와 함께 외출했다가 사라져 수사 당국이 행방을 쫓아왔다.
전직 보험사 직원인 친부 라즈완 안줌은 여행을 간다고 해놓고 딸을 파키스탄으로 보낸 뒤
"다시는 딸을 못 보는 줄 알라"며 전처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괴죄로 복역 중인 친부는 최근까지도 법원의 명령에도 딸의 행방을 밝히기를 거부해 형기가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 상태다.
윌킨슨 양은 이후 생사 여부조차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날 달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발견돼 귀국 작업이 진행됐다.
행적 파악과 귀국 작업은 사자드 카림 영국 유럽의회 의원이 파키스탄 외무장관을 만나 윌킨슨 양 친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윌킨슨 양은 파키스탄 출신인 친부의 친척 집에 위탁돼 길러졌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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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도 비밀리에 일어날수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