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는 예맥족이 주축인 국가에 말갈족이 피지배 계층으로 편입된 나라이므로 당연히 우리 역사입니다.
또한 발해는 예맥족 지배층에 예맥계열 백성과 말갈족 백성이 함께한 나라로,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라
스스로 천명했었으며 문화적으로도 봐도 당연히 우리역사입니다.
하지만 금은 일단 소수의 신라계 지배층과 다수의 말갈족 지배층과 말갈족 백성이 주류였기 때문에,
금나라 왕족에게 신라계 피가 약간 흐른다는 걸 전제로 우리역사라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청나라는 초기에 후금을 자처했지만 금나라와 단절된 기간이 길고 아예 구성민족이
여진족(말갈족)들인 나라였습니다.
아무리 금나라가 고구려에 대한 정통성을 주장해도 이미 고려가 있었고 민족적으로도
고려가 고구려의 정통성을 계승한 본가임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고구려의 피지배 민족이던 말갈족의 나라인
금나라는 고구려의 방계일 뿐 고구려 본가(예맥)와는 아무 상관 없지요.
다만 여진족들은 최초의 여진족 국가인 금나라의 보잘것 없는 정통성을 과거 찬란했던 고구려와 연관지으려
했을 뿐입니다. 또한 청은 그후 한참 뒤에 두번째 여진족 통일 국가라는 걸 기치로 '후금'이라는 국명에서도
나타나듯, 금나라를 이은 나라로 아예 여진족의 나라일 뿐이죠.
이런데도 우리와 연관을 지어서 한국사에 금청을 편입해야 할까요?
물론 예맥족과 여진족은 친연성이 있을 순 있으나, 그건 선사시대 이전에 갈라져 나와서
수백세대를 거치면서 그 친연성도 희미해졌을 뿐더러 지금의 만주족(여진족)들은
이미 한화가 되어 우리와의 친연성은 더 멀어졌습니다.
따라서 금청을 한국사에 넣어야 한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