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성격과 어울리는 질문인지는 잘모르겠지만
회사일로 중국출장을 가게됐습니다. 일이좀 꼬이다보니 3주정도 머물게 됐습니다.
그러던중 거래처에 한국말을 제법하시는분이 계셨구 알고보니 나이도 동갑인지라 상당히 친해졌습니다.
기존의 제가 경험했던 여타 중국분들과는 다르게 상식과 이성을 가지신분이고 본인집으로 초대도 해주고
가족들도 소개시켜주고 여하튼 제가 중국에대해 가지고있던 선입견을 싸그리 바꿔주셨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한국연예인이나 문화에대해서 궁금해하기도 하고 이것저것이야기를 하다가 어쩌다보니
만리장성 이야기가 나오고 어쩌다보니 고구려에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진심으로 마음속으로 뭔가 울컥하더군요.
저는 상당히 흥분상태가 됐고 그분은 이성적이고 차분한상태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솔직히 저보다 역사에 관해서 많이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좀 부끄러웠습니다만 여튼
무작정 화내기보단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싶었기에 이런저런 반박을 했습니다만.. 고려가 고구려를 승계했
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에서 .. 좀 당황했습니다. 나라이름이 똑같다라고 얘기하긴 했지만 왠지
제가 얘기하고도 먼가 근거가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확실하지 않은 제가 알지못하
는 곳으로 썰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고조선의 건국과 통치이념은 홍익인간이다. 널리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이념이 고조선에서 고구려로 그리고 발해,고려와 조선으로 이어졌다.. 우리의 역대제왕들은 중국과는 다르
게 누구하나 백성을 함부로 하는왕 (연산군과 전두환이 생각났음..)이 없었다 비록 대외적으로만
그랬을수도 있지만 중국과는 차별된다.
그러한 이념이 승계돼었고 후에 조선의 세종대왕에서 꽃피웠다고 생각한다.. 세종대왕은 전세계의 그어떤
왕조의 왕들보다 백성들을 사랑하고 아꼈다. 중국의 그어떤 위인들보다 위대한분이다(살짝도발..)
그러자 징기스칸보다 위대한건가? 라고 묻길래 우리나라의 널리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이념과 징기스칸은
부합하지 않는다.. 징기스칸 10명하고도 바꾸지 않는다라고 .. 점점 초딩적으로 흘러갔습니다..
여튼 대충 마무리 됐구 돌아와서 생각해보니까 제가좀 잘모르고 지껄인 부분도 많은듯 싶더군요 ..
질문 첫번째는 고려가 고구려를 승계했다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 단순히 이름이 같다점 빼구요
두번째는 세종대왕님처럼 백성을 아끼는 마음에 신하들과 대립하고 그로인해 왕권을 위협받을 정도의 위기를 자초하고 업적을 세운 왕이 다른나라에도 있나요? 정복군주는 빼주셨으면 합니다.. 백성들을 위해서 정복하러 다녔다고는 생각안해서요 ..
여튼 제스스로 좀 부끄럽네요 네이버지식인은 아니지만 답변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