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청태종이 황궁에 온돌을 설치하고 추운 겨울을 이겨냈던 것으로 밝혀져 온돌의 효용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발행되는 요심만보(遼瀋晩報)는 31일 "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선양 고궁(故宮)이
겨울철 난방을 위해 온돌을 채용한 사실이 30일 열린 선양고궁박물관 창립 80주년 기념대회를 통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선양
고궁은 청태조 누루하치와 그 아들 청태종이 건립한 황궁으로 1625년에 공사가 시작돼 1636년에 완공됐으며, 당시의 만주족, 한족, 몽골족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선양 고궁에서 온돌 난방을 채용한 대표적 건물이 바로
청태종 부부가 기거했던 칭닝궁(淸寧宮)으로 궁궐의 북, 서, 남 3면에 온돌을 설치해 겨울철 난방 문제를 해결했다.
칭닝궁에
적용된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때 그 열기를 방바닥 아래에 설치한 연도를 통해 순환시켜 실내를 덮히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선양고궁박물관에 근무하는 한 학예연구사는 "칭닝궁에는 겨울철 혹독한 추위를 고려한 장인의 총명한 지혜가 반영돼있다"며 칭닝궁의
온돌을 고궁의 대표적 볼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겨울철이면 영하 20도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선양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놘치(暖氣.방열기)' 대신 온돌을 설치한 한국식 아파트가 부쩍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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