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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8 19:17
[기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글쓴이 : 다다다다다
조회 : 2,326  

 
조선이란 나라는 성리학으로 시작해서 성리학으로 망했고 성리학은 조선과 명나라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적 역할을 했더랬죠.
사대는 조선왕조 이전에도 있었다지만 조선에서는 학문자체로서 그 합리성을 제공하였고 후대에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버렸습니다.
성리학이란 학문이 나오므로써 사대를 추구하게 되었는지 아니면 조선이란 나라가 처해있는 현실이 그러했기에 성리학을 받아들였는지 마치 달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의 논쟁과도 같은 그런 얘기지만 조선이란 나라는 그 틀에서 망할 때까지도 헤어나오지 못 하였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이나 사회주의 혁명이나 서구에서 일어난 진보적 사건을 보면 그러한 진보적 사건을 막는 보수적 흐름은 있었으나 그러한 보수적 왕이나 귀족들은 그런 흐름을 적정하게 맞춰주는 역할을 하고 다음 세대에 그 바통을 넘겼죠.
조선이 일본에 망한 것은 한국의 역사에 있어 그런 흐름을 가속화시키게 됩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애매한 것이 자칫하면 친일사학 쪽으로 흐를 수 있고 그렇게 비쳐질 위험이 크다는 거죠. 조선왕조가 망했기에 왕조도 사라지고 왕정사상 역시 무너졌으며 성리학적 사고 역시 폐기처분 되었기에 일본이 조선을 합병한 것이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된거죠. 만약 조선왕조가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생각을 해본다면 단기간에 왕정이 폐지되고 왕정사상이 무너졌으리라 생각하기 힘들다는거죠.
 
흔히 서구외의 국가에서 왜 우리는 근대화를 자체적으로 달성하지 못 했나 마르크스의 사회발전단계에서 나타나는 단계가 존재하지 못 했나를 염려하지만 애당초 출발하는 틀 자체가 다른 세계에서 동일한 발전단계를 일률적으로 생각하기 힘듭니다. 다만 역사의 흐름상 무엇이 보다 진보적인가를 생각한다면 과거의 유물을 답습하고 있는건 아닌가를 고민해야 하고 보다 나은 사회로의 발전방향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하죠.
 
한국사를 접할 때 이러한 관점을 제시하지 않고 본다면 식민사관에서 말하는 자학적 사관에 빠지기 쉬울 수 있고, 단순히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더라 부정적인걸 억지로든 긍정적으로 서술한다거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다더라 등의 경향이 나타남을 볼 수 있습니다. 역사서술에 있어 이러한 관점을 제시하고 보는 것이 역사를 접하는 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고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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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구 14-06-28 20:05
   
생각하게끔 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에게 한 국가의 흥망성쇄는 한 개인의 인생과 닮은 점이 많아 보입니다.

조선의 멸망에서 성리학은 단지 그가 입고 있던 옷이었는지 평소 그가 즐기던 음식이었는지 음식이었다면 과잉으로 죽은 것인지 부족으로 죽은 것인지 저로서는 판단 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다양한 죽음의 유형 간에도 심장정지 같은 공통점이 있듯이
백제나 고구려의 경우 내부로 부터의 배신이 공통으로 목격되고 이러한 내부분열은 부패라는 단어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의 한국도 일제의 식민지배와 6.25 전쟁을 겪은 직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학적인 사관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단순 감정의 나열은 역사공부가 아니기에
역사라는 흥망성쇄의 가늠자에 현재를 견주어 봄으로서

현재의 한국은 유아기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노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굿잡스 14-06-28 20:38
   
조선이 일본에 망한 것은 한국의 역사에 있어 그런 흐름을 가속화시키게 됩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애매한 것이 자칫하면 친일사학 쪽으로 흐를 수 있고 그렇게 비쳐질 위험이 크다는 거죠. 조선왕조가 망했기에 왕조도 사라지고 왕정사상 역시 무너졌으며 성리학적 사고 역시 폐기처분 되었기에 일본이 조선을 합병한 것이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된거죠. 만약 조선왕조가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고 생각을 해본다면 단기간에 왕정이 폐지되고 왕정사상이 무너졌으리라 생각하기 힘들다는거죠.
 
>??? 대한제국은 어디 갔는가요??? 엄연히 존재했던 역사이고 기간들인데(이걸 잽이

해줬든가요?? 잽이 만들어준 국호입니까??? 잽이 추진한 근대화 역사인가요??? 잽이

우리의 근대화를  집요하게 방해쳐했든게 아니였습니까?)

현재의 대한민국도 이런 대한제국의 국호를 이어 받은 명칭임을 님은 잠시 망각??하신듯 보

이는.
뭐꼬이떡밥 14-06-28 20:41
   
일단 왜 일본에게 조선이 합방되었는가 생각하면 전혀 다른 답이 나오실겁니다.
임진왜란때 와 구 한말을 비교해 보세요
왜놈 왜놈 왜놈...우리가 천한것으로 여기던 왜놈들입니다
 왜놈세상이 어떻게 왜 되었는가 밖을 보지 말고 우리 안을 들여다 보면 전혀 다른 답이 나오실겁니다
shonny 14-06-29 07:56
   
봉건제도 무너지는 수순이 2가지인데.. 상공업 발달로 자산계급과 왕당파간의 싸움서 자산계급+민중들에 의해 봉건제도가 점차 무너지거나..  아니면 사회주의 혁명식이었죠.
갑신정변도 민비가 청나라 군대 동원못했다면 못막았고.. 동학운동도 청나라군대 동원했다 청일전쟁난뒤 일본군에 의해 진압된거라.. 외세없었다면 왕정유지 못했죠..

근데 조선은 애초부터 병맛인게.. 훈구파들이 몰락하면서 더이상 국가가 아니었죠.
사림파시키들이 애초 생각하던 국가관은.. 사림과 선비가 국가의 원기란거였죠.
훈구파는 왕권이 강해져야 지들권력도 강해지는 척신정치한반면 사림파는 .. 왕권제한하던 . 세도정치한 시키들이죠.
사림파가 완전 정권장학하게되던 선조때부터 조선은 병맛테크탔슴..
     
투기꾼 14-06-29 09:23
   
"사림파가 완전 정권장학하게되던 선조때부터 조선은 병맛테크탔슴.."

보다 근접한 시기에 '세도정치'라는 악이 있는데 이걸 사림으로 돌린다?

훈구파와 사림파의 차이는 훈구파는 고려말의 질서를 어느 정도 수용한 권문세가+혁명파들의 유산이고 사림들은 마찬가지의 위치지만 온건파들을 대변합니다. 고려의 존속문제에서 온건파이지 성리학질서를 끝까지 관철시키려는 쪽에서는 훈구파보다는 더 과격하게 진행할려고 합니다. 성종때에 훈구대신들을 견제하고자 기용한게 사림이었고 궁극적으로 승리한게 선조대이죠. 원래 조선이 시도하고자 했던 가장 조선다운 모습을 만든건 사림들입니다. 그리고 이 성리학자들이 현실감각이 없었냐라는 말에는 그다지 동의하기 어려운게 '송시열'이라는 이미지에 갇혀서 앞뒤꽉막힌 유학자라는 그림을 그리고 조선이 이렇게 되었다라는 비판이죠. 조선기 정치의 특징이 왕이라는 존재의 전제성을 부정하고 재상, 공신들간의 견제와 균형을 원칙으로 합니다. 더욱이 조선후기에는 상공업의 진흥, 화폐경제의 모색을 떠든 성리학자들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과학기술을 도모하자 하는 집단도 있죠. 성리학의 한계라는 비판도 있지만 분명한건 갑자기 퀀텀점프(성리학->서구사상)하는걸 막연하게 기대하는 비판의식 자체가 문제라는 생각을 해야 할 겁니다.

이런 조선후기의 모습도 세도정치가 되면 활력을 잃어버리게 되죠. 성리학이요? 조선이 망하게 되는 이유는 '시간'의 문제가 크고(대한제국은 근대화를 나름 빨리 추진한 쪽입니다. 그 시대의 열강정세의 운이 따라주지 못한 탓이죠) 이 시간을 지체한건 세도정치입니다만.
          
도밍구 14-06-30 01:55
   
단지 시간의 문제일 수 있다는 댓글이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해석 같습니다.
폴란드, 프랑스, 네덜란드가 독일에 비해 부패와 내부분열이 극심해서 점령당했다고는 보여지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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