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그렇다면 민족을 역사의 중심으로 읽지 않는 중국사는 어떻게 봐야 하는건가
나. 고구려를 다민족국가라고 말한다면 이 고구려는 한국사가 아니게 된셈. 유일한 근거는 고려-조선기에 문인들이 자국사라고 인지한 그것뿐. 일종의 예맥과 삼한은 다르다라고 말하는 동북공정을 잘 따르시든가. 고구려만이 아님. 신라, 백제도 단일민족국가라고 정할 수 있는 근거는? 사로국도 연합체, 백제도 마한을 정복하면서 생긴일. 한국사해체론과도 유사.
다. 발해사의 위치. 발해사의 한국사편입여부는 1970년대 와서임. 여전히 해외에서는 중립적인 시각에서 봄.
역사를 민족사라고 생각하는건 한국만의 견해일뿐. 오늘날의 의미있는 주체가 '민족'이기에 이 주체가 스스로를 확인하는 방식이 민족중심의 역사라서 hiSTORY를 그렇게 썼기 때문. 역사는 고고학이 아니라 시간연속적 구성원들이 스스로에 대해서 확인하는 '서사'임. 이게 진실근거냐 아니냐는 별개의 차원임. 그러니 '이야기성'이 첫번째 본질이지 유물 캐내서 동위원소분석하여 과학적 명제 세우는게 역사학이 해야 하는거 아님.
100년전의 손중산은 민족주의에서 중국이 망한 적이 2번 있었는데 한번은 원(몽골족), 한번은 청(만주족)라고 말함.
신해혁명 당시에 중국인들의 만주족에 대한 반감은 대단했었고, 민족독립의 열망으로 자치정부를 세운게 시작임. 그들로서는 엄연하게 해방운동.
그럼에도 청나라를 중국사라고 봐야 하는 이유는?
청사를 중국사에 동원한 이유는 후대의 중공이 56개 소수민족을 통합한 '중화민족'을 만들어내고 사회구성원들의 동질감을 확보하기 위한 젼략임. 이게 이상하다고요? 원래 이런게 역사임.
그런데 사실-진실이 뭔가에 목숨걸면서 명분론에 빠져있는건 조선을 욕하는 그 사람들이나 아닌 사람들이나 똑같이 반복하고 있음. 마치 조선인 종특 아니랄까봐. 역사는 시간의 순서대로 신이 존재했었고, 이 신이 공인하는 대로의 참된 진실만을 서술해야 한다는것도 조선인만의 착각임. 이 말이 거짓과 날조도 상관없다라는 말이 아니라 적어도 진실과 권력간의 간격을 한국인들은 지나치게 진실진리파쇼로 생각한다는게 문제임. (논외지만 이런 정신병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자신의 처지를 보상받고, 다른 쪽의 권력을 쥐기 위한 우회술책에 가까움. 막상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없으니 진실이나 도덕을 쥐고 있으면 궁극적으로 승리한다라는 자뻑과도 유사)
그러니 금사를 가지고 봐야 하는 지점은 이게 우리나라 역사냐 아니냐라는 딱딱한 소리만이 아니라 이게 오늘날의 정치-권력적 문제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으며, 지금 구성원들의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연대기에 무슨 유용함을 줄 것인가가 먼저임.
질문.
다 같은 다민족국가라고 하는 고구려, 발해, 금 이 3국을 놓고
고구려(한국사)
발해(한국사+중국사)
금(중국사)
라고 우기는 사람들의 논리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요?
저는 고구려도 중국사라고 보여지는데요. 발해가 역사교과서에 들어온지 40년도 안되었다는 것만 아시길.
어렸을적에 발해도 국정교과서에 안 집어넣었다면 지금 金을 대하는 그 방식 그대로 발해를 말할 것임.
고구려도 마찬가지. 왜 고구려가 당연하게 한국사라고 생각들을 하심? 어느 분은 민족과 관련없으니 금도 우리 역사가 아니라고 하는 그대로 다민족국가인 고구려도 한국사라고 정할 이유가 없어보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