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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9 05:20
[기타] 나당전쟁에 감탄한 일본
 글쓴이 : shrekandy
조회 : 7,129  

조갑제 닷컴 글입니다. 좋은 글입니다
조갑제님이 직접 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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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676년 일본의 天武천황은 唐과 싸우는 신라에 物部麻呂(모노노베노마로)라는 사람을 대사로 보낸다. 이때 일본은 신라 편에 서기로 하고 親신라 정책을 펴고 있을 때였다. 신라로 떠나는 마로 대사에게 지금의 국방부 차관에 해당하는 사람이 부탁했다.
  “신라에 가거든 모노노베씨, 부탁이 있는데 그 나라의 兵制를 보고 왔으면 하네”
  그는 부연설명을 했다.
  “신라는 300년 동안 전쟁만 한 나라이다. 백제와 싸워 이기더니 북방의 강국 고구려와 싸워서도 이겼다. 지금은 세계제국인 唐을 상대로 한반도의 통일과 민족의 독립을 걸고 싸우고 있다. 당연히, 군사면에선 물론이고 전략전술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을 것이다“
  국방차관은 이렇게 덧붙였다.
  “만약 전투가 있으면 직접 戰場에 나가서 唐과 신라의 전법을 보고 오게. 나라는 작고 백성은 적은 신라가 어떻게 하여 唐과 싸우고 있는지 알아야 우리가 방위책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걸세”
 
  신라 파견 大使가 된 마로가 신라에 가서 본 것은 大國 唐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는 순종하면서도 싸워야 할 때는 국가의 존망을 걸고 싸우는 韓民族의 모습이었다.
  신라는 唐과 싸우면서도 불리하면 唐의 황제에게 굴욕적인 사과문을 보냈다. 이제는 신라가 손을 들겠구나 하고 안심하고 唐軍이 쳐들어오면 신라는 다시 들고일어나 백제, 고구려 유민과 함께 손을 잡고 唐軍을 격퇴했다.
 
  마로 대사는 일본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면 抗戰, 일면 사과’의 신라 전술을 보고는 “대륙에 붙어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런 굴욕도 참지 않으면 안되는구나”하는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로 대사는 신라 사람들이 굶어가면서도 對唐결전의지를 꺾지 않는 것을 보고는 감탄한다. 마로 대사는 “지금이야말로 唐軍을 몰아내어 한민족의 국가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하여 싸워야 한다는 열정으로 모두가 불타고 있다”고 판단했다.
 
  676년 겨울 신라는 서해의 기벌포에서 唐의 해군과 결전한다. 신라 해군은 초전에서는 졌으나 곧 반격을 개시하여 결국 唐軍을 패퇴시킨다. 마로는 이 전투를 구경한다.
  <唐船이 패주하는 것을 보고 신라의 장병들은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는 듯했다. 추격을 중단하고 도망가는 唐船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겨우 자신들이 唐에 이겼다는 것을 깨닫고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배의 갑판 위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신라의 승리에 충격을 받은 것은 일본 사절단이었다. 당은 백촌강 해전에서 일본해군을 전멸시킨 超강대국이었다. 지금의 상황으로 국제비교를 해보면 唐과 신라는 지금의 미국과 한국의 차이보다 국력 차가 더 컸다. 그 작은 나라 신라가 세계제국인 당을 무찌르고 독립을 지켜낸 것이다. 서기 676년 음력11월의 일이었다. 신라의 판도는 지금의 한국에다가 북한의 3분의 1을 보탠 규모였다. 마로는 통일신라와 우호관계를 맺고 677년 2월1일 귀국했다.
 
  위의 내용은 ‘古代로부터의 증언-壬申의 亂’이란 책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산케이신문 편집위원 야기소우지(八木莊司)씨이다. 천무천황은 신라의 실력을 알아본 뒤 30년 동안 唐과는 국교를 단절하고 신라하고만 대규모 사절단을 교환한다. 일본은 이 30년간 신라로부터 선진문물과 제도, 특히 통일국가를 완성시킨 비결을 배워 와서 일본의 고대국가를 정착시키는 개혁을 한다.
 
  천무천황은 壬申의 亂이란 쿠데타로 집권할 때 신라 도래인의 지원을 받았었고 그 자신이 신라계 사람이란 說도 있다. 唐에 만약 신라가 복속해버렸다면 오늘날 한민족은 존재하지 않고 그때 이미 중국인화되었을 것이다. 신라를 속국으로 만든 唐은 元이 고려를 복속시킨 뒤 그랬던 것처럼 신라군과 함께 일본을 침공하였을 것이다.
 
  신라의 對唐결전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일본인도 없었을지 모른다. 신라가 당의 정복정책에 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에 그 뒤 약 200년간 동아시아에선 평화가 유지되고 찬란한 문명이 꽃피었다. 당시 唐은 세계文明의 중심을 잡았고, 신라는 선진국이었다. 신강성의 省都인 우루무치의 박물관에 가 보면 당나라 때의 지도가 있다. 당과 陸續(육속)한 나라는 전부 청색인데 유일하게 한반도만 백색이었다. 신라가 대륙의 유일한 독립국이었던 것이다.
 
  신라를 미워하는 속성을 가진 일본인들도 감탄한 신라의 삼국통일을 저주하고 깎아내리는 것을 業으로 삼고 있는 역사학자들이 한국에 많다. 민족사의 가장 중요하고 영광스러우며 결정적인 위업을 굳이 부정하려 드는 것은 신라의 민족통일국가 수립의 바탕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의 建國을 부정하기 위함이다. 신라의 삼국통일과 대한민국의 수립은 민족사의 2大사건이다. 두 사건중 하나를 부정하면 나머지 하나도 부정하게 된다. 자유통일을 지향하는 오늘의 한국인이 교과서로 삼아야 할 것은 신라의 삼국통일이고 참고서로 볼 만한 것은 독일통일이며 反面교사로 경계할 일은 월맹이 성공한 월남적화통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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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또 걍 좋은 역사로 봄 되지 대한민국의 전통성까지 내세울 일인지 까진 모르겠지만 하여간 신라의 저력을 보여주는군요

근데 밑에 댓 보고 다시 보니 소설책 인용이였네...이런...삭제도 못하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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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윙픽시 14-09-09 06:14
   
조갑제는 언제까지 펜대를 놀리려나...
가상드리 14-09-09 08:52
   
소설책을 인용하는 투철한 기레기정신
나와나 14-09-09 09:13
   
신라도 대단했지만 가장 대단한 건 발해죠
발해는 아예 당나라를 침공해버린 나라입니다

등주(산둥반도)를 급습해 초토화시켜 버리고 등주 자사까지 여기서 전사해버리죠

또한 요서까지 진격해 마도산 전투에서 당의 군대를 전멸시켜버리고 만리장성 코 앞까지 갔었죠

이 두 전투로 발해를 도적 무리로 치부하던 당나라는 발해를 인정하게 됩니다

또 황제 표현을 썼고 여러 문화와 문명 체제도  당과 비교 시에 꿇리지 않거나 오히려 압서는 것도 굉장히 많죠
     
shrekandy 14-09-09 10:25
   
옳으신 말씀
     
karin123 14-09-09 12:53
   
당시 고구려보다 국력이 약했던 개국초기 기틀을 다지던 발해로서는 정말 대단한 선빵이었죠.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의 콧대를 꺾어주었으니까요.
애즈한 14-09-09 13:33
   
저는 나당전쟁에 관심이 많고 당나라를 물리치고 민족사를 보존한 신라의 위업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입니다만
이런 조갑제식의 괴악한 정치적 접근은 공감하지도 않거니와 짜증이 치밀어오릅니다.
이 글 중에서도 잘 드러나지만 이 사람은 신라비판=대한민국 부정=진보 좌익 종북 북괴...라는 괴상한 도식을 가지고 여기에다 억지로 끼어맞추는 경향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신라비호감, 고구려호감'의 정서는 이미 구한말 민족주의로부터 비롯된 것이고-대표적으로 신채호-
이런 경향은 대한민국 건국과 군사정권시절을 거치며 변함없이 유지되어왔습니다.
북한이고 진보보수고 ㅈㄹ이고 간에 상관없이요.

역사는 현대와 서로 뗄수 없는 관계이지만
현대를 과거에 투사하는게 정도를 넘고
현실정치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역사가 악용되면 아주 심각한 병폐가 됩니다.
고구려나 고조선사를 악용해 역사적 사실을 편의로 취사선택하거나 심지어 날조하면서
자기 정권의 정통성과 독재를 정당화, 미화하는 북한의 천박한 역사인식과 도식..
이것의 남쪽 버전이 바로 조갑제 식의 역사인식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치적 접근은 과소평가되고 있는 신라사가 제자리를 찾는데에도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반감만 불러일으키고 혼란을 주어 도리어 해만 끼칠뿐.
     
shrekandy 14-09-09 14:00
   
이점엔 동감합니다.생각해보니 이런 단점이 많았군요
무라드 14-09-09 14:06
   
쪽국인 일부가 신라를 칭송하는 이유는 한반도3국 중 일본이 봤을때 유일하게 만만한 나라였기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고구려, 백제에게는 감히 가질 수 없던 여유있는 시선이 신라에게는 가능했더랬죠
한반도 구석탱이의 병sin 국가가 백제, 고구려, 다 잡아먹고 당에게 성공적으로 저항해서 살아남았으니 신기하고 기특하다...뭐 이런 수준인듯

조깟제야 친일계니까 저런 쪽국스런 시각을 공유하는 거고
탁구 14-09-09 17:41
   
ㅋㅋㅋㅋㅋ 캬 천 몇백년 전 일본인이 한반도의 통일과 민족의 독립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저 웃지요
     
나와나 14-09-09 18:19
   
그러게나 말입니다 ㅋㅋㅋ
한반도라는 개념이 정립된 건 20세기 들어서였을 뿐더러
당시 한민족은 한반도가 아닌 만주, 연해주에 걸쳐 살던 시대인데 말이죠 ㅋㅋㅋㅋ
그리고 민족의 독립은 또 뭔지 ㅋㅋㅋ 우리가 당의 지배를 받기라도 했나?
          
대은하제국 14-09-09 18:25
   
근대 연해주요 러시아땅 아닌가요?
               
나와나 14-09-09 21:32
   
지금이야 연해주가 러시아 땅이지만 당시 러시아는 동부 유럽에 위치한 소국에 불과했죠

러시아가 시베리아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후반에 이반 4세가 등극했을 때부터입니다

그리고 지금 동아시아까지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 건 표트르 대제가 통치하던 17세기 중반,
 
연해주까지 차지한 것은 1860년대로 지금까지 약 150년 정도뿐이죠

그 이전까지는 우리 민족을 포함한 북방 민족들의 생활터전이었습니다
투기꾼 14-09-11 17:47
   
뭐랄까 좋은 의미로 썼겠지마는 그 특유의 중화주의가 깊게 배여 있는 전형적인 글.

1번. 조갑제가 썼는지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조갑제 본인은 친중정서에 대해서 심각하게 경고하는 사람임.

2번. 동아시아 국가들의 위상을 놓고 별 다를바 없는 중국우위, 일본열위를 인정하지만 근대에 와서 바뀌었다라는 도식을 놓고 냉정하게 현실론을 파악하자라고 주장한다면 20-21세기 일본의 지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사람임.

3번. 신라와 당나라를 놓고 한국과 미국의 격차로 묘사하는 꼬라지가 지저분한데 당나라는 그렇게 강대국은 아님. 돌궐, 고구려, 토번, 발해 등에 여러번 털린 전례가 있는 나라. 그리고 당나라가 강국을 형성했던 시기도 극히 짧은 시기. 늘 중국사를 놓고 강조하는 말이지만 '중국이 강한게 아니라 중국을 쥐고 있는 왕조(나라)가 강한것이다'라는 명제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음.
     
shrekandy 14-09-11 18:03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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