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현상 자체는 이미 우리나라에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건 우리나라가 단일한 문화인것처럼 문화의 정수, 본질, 핵심이 유일하게 1개라고 생각하는듯 한데 이러니 한국문화를 수용하면 어떤 인종이라도 상관없다라는 억지가 시작되죠. (그리고 이런 문화억지도 한류라는 현상이 시작되면서 한국문화라는 것에 실체가 있다는 환상일 뿐)
따지자면 유교, 불교, 기독교의 종교도 외래종교이고, 할리우드영화, 팝, 만화, 게임 등이 컨텐츠들도 외래수입, 일식, 중식, 양식의 소비도 외래에서 유입된 것임. 오늘날 조선시대 생활양식대로 관혼상제를 하지도 않고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있죠. 여기서 어떤 문화를 박제해서 '한국문화만 잘 따르면 외국인도 받아줘야 한다' 라는 문장이 성립할 수 있을까요.
언론에서 쓰이는 '다문화'는 개념상 다양한 문화를 말하는게 아니라 다인종이라고 생각되는 여럿 노동자, 결혼이주여성을 수입하면서 생기는 걸 미화하면서 붙인 이름입니다. 이들을 그냥 받아들일 수는 없으니 이들 각자가 자국문화를 대변한다라고 하는 억지전제위에서 '외국인수입=문화수입'이라는 공식을 떠들고 다니는 것이죠.
이러니 다문화는 반대할 이유가 없어요. 다인종을 반대해야죠.
가장 어이없는 건 '어떤 외국인이라도 한국문화에 적응할 수 있으며 이들이 동화될 수 있다라는 낙관적인 전망임' 이게 얼마나 안이한 생각인지는 프랑스를 보면 알겁니다. 사실 프랑스문화라는 것도 없고 주류사회에 얼마나 적응하는가의 문제였는데 미국에서도 보이듯이 하부민족문화로 대변되는 문화공동체들이 별도로 생겨나게 됩니다. 순진하게 우리나라는 외국인을 받아도 한국문화로 동화시킬 수 있어라는 생각이 나태한 건지, 이미 전 지구적 문화 헤게모니를 가졌던 영국에서조차도 Sharia for UK라는 말로 이슬람공동체가 주류사회를 위협할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문화에 반대하지만 한국문화에 동화되면 외국인에게 국적주는건 찬성' 이런 사람도 다문화에 매수된 사람들로 봐요. 원래 이게 우리나라 다문화선동의 진짜 목적이니까요.
우리나라가 기필고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한국문화의 정수 같은건 없습니다. 문화는 사람이 바뀌고 사회가 발전하면 같이 달라지는겁니다.
작성일 : 15-01-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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