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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2 22:30
[중국] 배수진을 처음쓴건 한신이 아니라 항우
 글쓴이 : 붉은kkk
조회 : 3,442  

배수진하면 한신이 조나라를 공략할 때 훈련도가 낮은 자국의 군사들을 분발시키기 위해, 일부러 강을 등지고 진을 쳤다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미 항우가 먼저 거록대전에서 써먹었었죠. 이 단 한번의 전투로 사실상 항우가 천하의 패권을 쥐게 되지만, 이후에 신안대학살이라는 희대의 만행으로 민심을 모조리 유방에게 빼앗기게 되죠.


다음날 아침 항우는 상장군 송의의 막사로 들어가 송의의 머리를 베고 군령을 내렸다.


“송의는 제나라와 손을 잡고 초나라를 배반할 모의를 하고 있었다. 왕께서 은밀히 나에게 송의를 주살하라 하셨다.”


여러 장수들은 두려워 항우에게 대항하지 못했다. 이들은 항우를 임시로 상장군으로 세우고, 병사를 보내 제나라까지 송의의 아들을 쫓아가서 죽였다. 그리고 환초를 보내 회왕에게 보고하게 하자, 회왕은 항우를 상장군으로 삼았다.


항우는 경포와 포장군에게 병사 2만을 주며 장하(漳河)를 건너 거록성을 구원하도록 하였으나 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항우는 군대를 이끌고 장하를 건너자마자 배를 모두 가라앉히고 취사 도구를 깨뜨리고 막사를 불사르고 3일분의 식량만 나누어 주었다. 강을 등지고 있어 패배하면 도망갈 길이 없으니 필사적으로 싸우라 하였다.


항우는 거록성에 도착하자마자 왕리를 포위하고 진나라의 군사와 수차례 접전하였다. 한편으로 흙담을 길 양쪽에서 쌓아올려 만든 보급로를 끊어 버렸다. 이로써 왕리의 군대는 식량과 군수품의 보급이 차단 당했다. 마침내 항우는 소각(蘇角)을 죽이고 왕리를 포로로 잡았다. 섭간은 분신 xx하였다.


거록성을 구하고자 달려온 제후들의 군대가 십여 진영에 이르렀으나 감히 나서 싸우지를 못했다. 초나라 군사들은 한 명이 열 명을 상대할 정도로 용맹스러웠으며 그들의 함성은 하늘을 진동시켰다.


항우는 진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나서 제후국의 장군들을 군문(軍門)으로 불러 들였다. 그들은 항우 앞에서 고개를 들지도 못한 채 무릎걸음으로 군문을 통과하였다. 이때부터 항우는 제후국 연합군의 상장군이 되었고, 제후 모두 항우의 휘하에 들게 되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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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노스 15-03-13 02:50
   
배수진이 우리가 알고있는 신립 장군의 배수진처럼 병사들을 막다른 곳에 몰아놓고 분기시켜 용감히 싸우는 개념만이 아니라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 배수진에 몰린 한신의 본진이 조나라의 맹공을 버티는 사이에 한신의 별동군이 비어있는 적진을 점령해 버리자 이에 놀란 조나라 군사들이 당황하여 자멸했다고 봅니다.

승리를 위한 냉철한 계산없이 아군들을 위험속에 몰아놓고 분기시켜 적과 결전을 벌인게 아니라 별동군을 운영해서 적의 후방 본영을 점령한 것이 주된 승리 요인이었다고 보는게 일반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명한 '망치와 모루' 의 개념처럼 적군을 주력군과 별동군 사이에 두고 때린다는 개념과도 비슷할거 같습니다.

게다가 배수진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군의 기세를 높인다는 개념도 있겠지만 강을 뒤에 둠으로 인해 적군의 후방공격으로 포위되는걸 방지할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역시 뛰어난 장군이었던 항우이긴 하나 이런 종류의 전술적 판단을 하는 지장으로 여겨지지 않는 항우의 거록대전과 한신의 배수진을 비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중용이형 15-03-13 09:53
   
저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미 병법서에 배수진은 금기로 전해져왔던 걸 보면 많은 바보같은 장수들이 강을 등지고 진을 치는 실수를 범해 패했던 사례가 많이 쌓였던 것이겠죠. 그것만 봐도 원조라는게 굳이 중요하지 않거나 원조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표면적으로 배수진은 획기적인 진법이나 전략이 아니니까요.
     
그노스 15-03-13 13:56
   
적어도 한신이 배수진을 써서 처음 승리를 거두었을때는 획기적인 진법으로 여겨졌었습니다.
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그때까지 배수진은 진법이라기 보다는 병가에서 꺼리는 금기사항 이었으나 그걸 시도해 완승을 거둔 최초의(문서에 적힌) 장군이 한신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한신이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후대의 장군들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장병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놓고 분기시켜 승리를 이끈다는 식으로 배수진을 잘못 이해했다는게 현대의 시각이더군요.
          
중용이형 15-03-14 02:26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쪽으로 흥미는 조금 있는데 잘 알진 못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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