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애니를 접하고 이것저것 회현상가에서 용돈 모으는대로 일본애니 비디오테잎을 사모으던 중에
우연찮게 패트레이버 뮤직클립 비디오를 구하게 되었습죠.
당시에는 음악 MV라는 개념이 흔치않던 시기라 아주 신선해 하면서 즐겨보곤 했었어요.
첫번째는 패트레이버 2기에서 나왔던 Griffon의 뮤직클립입니다.
원래 패트레이버 애니 자체가 굉장히 현실적인 메카닉물이라 경시청의 레이버들은 한계가 많죠.
(허리를 굽힐수 없다던가 잠수도 할수 없고 날수도 없고 등등등)
그래서 그리폰이 처음 등장했을때 진짜 경악 그 자체였음. 스펙도 월등하고 잠수, 비행도 가능하다니 ;;
검은 파괴자 라는 제목 그대로 음악도 박력이 넘치고 편집도 훌륭해서 테이프가 닳도록 봤다죠.
사실 이거보고 필꽂혀서 패트레이버 애니도 모으기 시작하고, 그리폰 프라모델도 사서 조립했네요.
두번째는 남자주인공인 아스마의 옛 추억을 배경으로 한 뮤직클립인데
영상과 음악이 너무 잘 조화되서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아련하고 여운이 많이 남았죠.
지금도 빨간 풍선이나 우산을 보면 이 멜로디가 절로 떠오른다는.
BGM은 아니지만 뮤직클립 올리는 김에 같이 있는 패트레이버 극장판 1기의 테마 '약속의 땅에'도 올려요.
카사하라 히로코 씨가 부른 노래인데 노래가 정말 좋고, 영상편집은 더 끝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