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전도 판타지물이죠.. 거기나오는 전략 전술은 말이 안되는 수준이고요..실제 이젤론 회랑이란것 자체가 성립할수가 없어요.. 이젤론요새 크기가 60km?? 대충 서울 크기정도인데 이거 지구로만 따져도 허허벌판입니다. 이거 우주로 따지면 태평양에 야구공 하나 떠있는데 바다 못지나가는거와 동급이죠.. 은영전의 재미는 전략전술이 아니라 개성있는 인간군상들의 행태들이죠.
예전 소설 보고 요즘 문피아 등의 장르소설 보면
예전에는 이런 소설을 왜 재미있게 읽었는지 솔직히 수준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특히 일본쪽 판타지나 sf 소설 등이 그렇죠
요즘 웹소설등이 불쏘시게도 많지만 찾아보면 명작들도 많고
전문작가가 아니라 일반인들이 유료화 거치면서 작가로 들어서다 보니
어느 정도 필력이 되면(본인들도 몰랐던??) 일반인=직장인=해당분야 전문가
의 지식이 처음부터 작가하던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니
어떤 분야가 부각되는 장르소설에서는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차원의 스토리 전개가
가 가능하고 현장 경험에서 나오는 각종 에피소드의 설득력이라든가
뭐 그런것들이 주는 재미가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판타지나 로맨스 뭐 그런거 이전에
기계, 건축, 화학, 전자, 게임, 축구, 야구, 걸그룹, 프로그래밍, PMC, 근현대사, 로마사, 근세사, 러브크래프트, 금융, 밀리터리 심지어 쇠질 까지 ㅋㅋ
온갖 다양한 주제들이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죠.
맞춤법도 자주 틀리고 전문 작가에 비해서 글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재미나 흥미 면으로 따지면 요즘 소설들이 압도적이죠.
물론 볼쏘시게 데이터 낭비 소설도 압도적으로 많지만 잘 찾아보면 정말이지 혀를 내두를 정도의
깊이가 있는 소설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과는 달리 집단 지성의 힘(나무위키? ㅋㅋ) 이란것도 빌릴 수 있고
작가가 아니던 사람이 어설프게 시작하다가 몇편 쓰고 나면 포텐터지는 경우도 많고
거기에 웹소설의 특성상 독자들의 실시간 지적질과 빨리 안올리냐는 채찍질도 그렇고
요즘 소설들이 게임판타지니 현대판타지니 회귀물이니 유행따라서 미쳐 날뛰는 경향이 크지만
그래도 일정 수준의 깊이와 재미를 주는 소설들이 꾸준히 나와주고 있죠
잘 보기 힘들었던 순수 SF물도 가끔 보이구요
그런 기준으로 과거 은영전 같은거 보면 솔직히 좀 수준 떨어지고 유치하달까...
요즘의 잘된 소설들은 고도의 정치공학과 역사와 경제와 과학기술과 사상을 얽어서 세상을 풀어내고 의외의 재미를 찾는 수준까지 왔다보니 ㅋ
물론 취향이 가장 먼저겠지만요 ㅋ
전쟁의 역사에 대한 책을 한 10여권만 봐도,
다낚아 요새끼가 만든 전략전술이 다 역사에서 그대로 살짝 변형시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번역본에 얀 웬리로 나온(후에 양 웬리로 바뀌어 나온) 인물은 얀 지슈카의 명성을 그대로 베낀 인물이고
제국쪽의 인물들은 훑어만 봐도, 아 이 모델이 역사의 누구겠구나 짐작이 갈 정도로 뻔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sf를 잼있게 보았으면 그걸로 족한 거긴 하지만 은영전은 재미 추구 이상의 무언가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