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일본이나 한국이나 애니메이터들 먹고 살 단가문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저도 1년 남짓 애니메이터했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작화층에 젊은 층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하청업체 동화가분들 대부분 10년,20년 전에 동화가 하시다가 결혼하고 회사 나온뒤, 경제사정 점점 어려워지자 맞벌이를 위해서 나오는 아주머니분들이 대부분이십니다. 저희 동화팀에서 저빼고는 20대가 아예없었구요. 장당 페이가 900원, 비싸봐야 1200원인데에 하루동안 쉬운 씬이나 시퀀스 부분을 제외하면 이제 막 들어온 신입내기들은 하루 12시간 매달려서 10장 채울까 말까입니다. 최소 경력2년 쯤 되야 시간 당 10~20장 정도 그릴 수 있는데 . 그렇게 까지 되가는 과정동안 최저임금도 제대로 안되는 돈으로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중국의 급부상으로 하청 일을 조금씩 빼앗겨 가고 있는 상황이구요. 사실상 하청쪽은 총체적 난국입니다.
얼마전에 지금 라바로 한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회사중 하나인 투바에서도 제 친구 정직원 된지 일주일만에 회사사정 어렵다고 바로 짤렸습니다.;; 지금 이래저래 많이 어려운 편이에요.
작화기술력 자체는 일본과 차이가 없습니다.
최근에 본 터닝메카드라는 아동용 로봇애니같은 경우는 오히려 왠만한 일본애니 뺨치더군요(곳곳에 작붕의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단지, 시장의 규모가 원췌 작은데다가 2D애니에 대한 인식이 많이 후져서 매우 과소평가되고 있죠.
그래서 지원이 빵빵한 일본애니와는 달리 투자도 별로 못받는다더군요.
음 제 생각은 각 나라의 시장크기=기술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일본 애니는 확실이 90는 주제가 오빠, 여동생 등 오타쿠 같은 애니가 많치만 모노가타리, 던마추, 고퀼로 유명한
언어의 정원 같은 개성(연출이 좋다)있는 애니를 우리 나라보다 잘만든다고 생각 합니다
아무래도 시장이 크니까 그중에서 경쟁때문에 좋은 애니가 나오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선 만화나 애니가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 별로 없어요.
저질,폭력적이라는 부정적 인식, 애들이나 보는 것, 만화에 돈쓰는건 아까운 것 등등
만화가분들이나 애니메이션 관련 종사자들이 그동안 노력안했을까요.
행사도 많이 개최하고 만화박물관도 만들고 사이트도 만들고 정부에서도 컨텐츠 사업으로 지원도 좀 하고 그랬어요.
그나마 해서 이정도인거죠.
물론 일본도 저질 쓰레기 만화는 많습니다만 생산량의 규모와 경쟁이 있으니까 그 피라미드에서 상위의 컨텐츠도 나오는 것이죠.
일본에서 히트작가가 되면 인세도 많이 들어오고 고료도 오르고 소설화,애니화, 드라마화, 영화화 등의 길도 있고요. 많은 돈을 벌고 원작자로 존경도 받고요.
점프같은데서는 유명작가면 연재안해도 돈을 줍니다.
연재종료하고 연재를 쉬는 작품준비기간에도 돈을 주는거죠.
그 기간동안 편집자랑 콘티같은거 그려서 상담하고 아이디어 충전하게 하고 기다려주는거죠. 워낙 쉬는게 적은 직업이니.
해외여행같은 것도 회사비용으로 보내주고요.
한국에선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사회적 인식도 대우도 안좋고요.
한국에도 원고만화시절 실력파 작가 분들은 많이 계셨습니다만... 거의 펜을 놓으셨고.
출판만화가 사장되면서 웹툰이 대세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웹툰보면 대상연령대가 낮다보니 이야기 수준도 낮고 저퀄이랄까...
웹툰은 포털에서 클릭수 증가차원에서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서비스죠.
라이트노벨같은것도 한국에서 쓰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대부분 일본라노베의 흉내같더군요.
만화든 애니든 거의 일본것만 보고 자랐기 때문에 거기서 벗어날수없는거에요.
웹툰 자체야 당연히 퀄이 낮을수밖에 웹툰 작가들이 일본 만화가들처럼 스승밑에서 배우거나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고 대학생들이나 기타 취미로 만화 그리던 사람들이 간편하게 자기만의 상상을 만들어 나가는곳이 웹툰이지 그 덕분에 오히려 일본 만화에 비하면 더 현실적이고 공감가는 스토리의 작품들이 많은것도 긍정적인 요인이고 그 상승세 때문엔 드라마 영화 제작등 오히려 폭넓게 쓰이는 소재가 됐다는거임....
쉽게 말해서 돈과 시장형성(전반적인 면으로 애니에 대한 인식 등도 포함)등의 여건형성이 어느정도 된다면
충분히 엇비슷한 수준의 제작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같군요
즉, 애니 제작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란게 무슨 기초과학이나 항공우주공학 군사기술처럼 넘사의 벽이나 차이가 있는, 그런 영역은 아니란듯
애니 제작 관련 노하우나 기술은 일본이 뛰어난게 사실이고...
코라의 전설은 제가 팬이라서 아는데 시즌2때 아직 방송안한 회차가 유튜브로 유출되고 뭐 그런 사건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망해가기 시작하죠... 그리고 코라 제작사가 돈도 딸리기 시작해가지고 전체적인 스토리 축소까지 이어지고 결국 한화를 회상으로 때우는 기행까지 발생...참 아쉬운 애니메이션이였죠. 재밌었는데 말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