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은영전 얘기가 나와서 반가와서 글까지 쓰게 되네요.
그동안 은영전 만큼 재밌는 만화나 소설은 몇 번 본거 같은데..
은영전만큼 여운이 남고 나이들어서도 생각나는 애니는 없는것 같아요..
어릴 적 은영전 소설 읽고 있으면, 친구놈들이 유치하게 제목이 은하영웅전설이 뭐냐고
헛소리 하던 놈들이 많았는데..지금 생각해도 정말 개소리죠..
배경만 은하일 뿐이지..은영전만큼 깊이있고 현실을 직시하는 스토리도 드문데 말이죠.
전 소설을 먼저 읽었고, 완전히 반해버려서 게임과 애니를 섭렵했는데..
당시에는 얀 보다는 로엔그람경의 천재성과 카리스마를 더 좋아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 생각나는건 평범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하지만, 부조리한 환경때문에
영웅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었던 얀의 명언들과 애틋함이랄까..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얀장군의 명언으로는
개인이란 세포가 모여서 국가가 만들어진 것이지, 국가를 위해서 국민이 존재하는 하는것이 아니다.
정치의 부패란 정치가가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라, 뇌물을 받은 정치가를 비판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
전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인간일수록 더 호전적이 된다.
등등 이 외에도 주옥같은 명언들이 참 많았네요.
본지 정말 오래됐음에도 양웬리의 이런 명언이나 생각들이 시사프로그램이나 뉴스 볼때
문득문득 생각나더라고요.
어떤 정치인들 보고 있으면 욥 트류니히트가 생각나고요 ㅎㅎ
어쨌든 오랜만에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명작의 제목을 들어서 그냥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