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코드 없고, 페이소스가 있고, 억지 개그 없고, 열혈이나 단순한 권선징악 스토리가 아닌 작품이라면
페이트 제로 : 페이트 시리즈 프리퀄이긴 하지만 자체 완결적이기도 합니다. 전설적인 힘을 가졌던 역사적 영웅(알렉산더 대왕, 아서왕, 길가메시....) 들을 마술사들이 소환해서 소원을 들어주는 성배를 쟁취하기 위해서 현대에서 서로 싸운다는 내용인데... 꽤 진중하고 잔혹합니다. 국내방영때도 19금.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 꽤 정석적인 사이버펑크 SF 물입니다. 미래 일본정부의 비밀첩보조직 이야기입니다. 우익논란이 약간 있긴한데 제가 보기엔 작중에서 개념없는 우익악당들보단 차라리 아나키한 인물들을 더 긍정적으로 그립니다. 하드보일드하고 진중한 메세지로 치면 이게 최고.
사이코패스 시리즈 : 정신스캔해서 범죄자를 사전에 잡아내는 통제사회 배경의 수사물 SF 입니다. 저지드레드나 마이너리티 레포트 영향이 없잖아 보이는데, 오리지널리티도 꽤 있습니다. 뚱한 얼굴의 강철멘탈인 여주인공이 개인적으로 매력적입니다.
정령의 수호자 : 일본 고대 비슷한 분위기의 가상국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물입니다. 죽어야만 세상이 구해지는 운명의 어린 황태자를 호위하는 30대 여자 무사 이야기 입니다. 핵심스토리와 짜잘한 옴니버스식 에피소드가 번갈아 나오는 식인데 하나하나 이야기가 깊습니다. 다만 액션은 선굵은 액션이 딱 몇번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