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자키 하지메 글/아라이즈미 루이 그림의 일본풍 판타지물, 슬레이어즈입니다.
국내에는 '마법소녀 리나'로 더 유명하지요.
방영 즈음이던가요, 라이트노벨 붐이 일기 전 대략 2000년도경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의 라노베류보다 작은 책자로 정발되었었지요. 그걸 읽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가 개그와 패러디 등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반면, 원작인 소설쪽은 주인공인 리나 일인칭시점의 사고와 판단 등이 독자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니기 때문이었는데요.
덕분에 과도한 액션이 없어도 몰입감을 줄 수 있고, 복선으로 하여금 독자에게 내용의 추리를 이끄는 부분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점은 리나의 성격이 난폭한
편이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영리하고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적들의 허를 찌른다는 점. 그리고 영창 중에는 말을 할 수 없는 점 - 애니메이션처럼 화내면서 주문을 연사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 등 여러가지 차이가 있어서 참 인상이
깊었지요.
애니메이션에서 슬레이어즈 NEXT부터 본격적으로 내용이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3기에 해당하는 TRY는 아예 독자적인 내용이었죠. 그러다보니 10여년만에 돌아온 레볼루션와 에볼루션R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어서인지 대참사....
결과적으로 소설도 15권에서 완결이 나와버렸는데,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나름대로 확립되어 있는 세계관이나 설정, 이야기가 더 많이 전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말이지요. 뭔가 급히 마무리짓는 식으로 말이지요.
아마 국내에도 영향을 받은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드래그 슬레이브의 주문, 아직까지 외우고 계신 분들도 계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