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애니 게시판
 
작성일 : 18-03-25 17:35
[애니리뷰]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리뷰
 글쓴이 : 후아이앰
조회 : 1,682  

1.jpg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신작
일찍이 2017에 개봉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오는 올해 2018년 3월 29일에 개봉한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원작자인 '모리미 토미히코'의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이 먼저 떠올랐다.
그리고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의 원작도 읽어보지 않고 애니메이션으로 접했기에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네임밸류만을 믿고 이 영화를 관람하였다.

주인공인 '선배'가 같은학교의 재학중인 후배'검은 머리 아가씨'에게 고백을 마음먹은 당일 밤의 사건을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진행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큰 사회적 메세지를 지니고 있는 작품은 아니였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에 느끼는 고독함,미래에대한 불안,인연 등을
무겁지 않은 분위기와 감독 특유의 연출로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작품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여름밤의 풍류
인생낭비처럼 보이는 밤놀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즐기려는 무리
운명의 실로 이어진 책들의 인연
캠퍼스 축제의 열기
그리고 그 모든것이 끝난뒤의 허무와 여운

이 작품을 보는 모든 남자들은 '선배'의 내적갈등에 공감할수 밖에 없을것인데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준비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는 독백.
쿄토 대학교에 재학중인 엘리트지만 좋아하는 후배에게 눈에 띄기 위해 우연을 가장한 마주침 같은 작전을 고민 하는 꼴사나운 행동은 자신이 좋아하는 이에게 얼마나 바보같아 질수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작품내내 용기를 내는 주인공은 애처로워 보이기보단 "저렇게 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만든다.

이 영화를 보는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의 팬들은 반가워할 면면도 여럿나오는데 지나가는 단역이 아닌 꽤 비중있는 인물들로 등장한다
그리고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의 주인공 3인방도 등장하니 은근히 이런점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

 그리고 캐스팅도 굉장히 적절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인 '선배'의 성우인 호시노 겐은 전문 성우는 아니고 배우,가수 등 여러가지를 소화하는 엔터테이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연기는 전문성우라고 생각해도 무방할정도.
특히 후배인'검은 머리 아가씨'가 병문안으로 집에 찾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의 파렴치한 감정과 그녀를 좋아하는 감정이 한데뭉쳐 소용돌이 치는 뇌내회의 즉 내적갈등 장면은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백미가 아니였을까 싶다.

히로인인 '검은 머리 아가씨'의 성우인 하나자와 카나는 굉장히 유명성우지만
개인적으로 이 성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번작품을 통해서 내 안에서의 평가가 굉장히 올라간것 같다.
검은 머리 아가씨란 캐릭터는 굉장히 생명력 넘치고 순수하고 인생에 감사하는 성격인데 하나자와 카나의 연기에서 그런 벅참,설레임이 보이는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말해서 이 작품은 그렇게 대중성 있는 작품은 아니다.
아방가르드한 연출과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영문 모를캐릭터들,기괴한 설정등 모두 이 작품의 특성이지만 처음보는 사람은 당황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점들을 감수하더라도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수있는 내용이기에 
이 작품은 한번쯤 감상할만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짧은 하룻밤의 일이지만 결코 짧지 않았던
활력 넘치는 영화였다.

2.jpg


평점:8/10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솔직히 18-03-25 19:43
   
덕분에 좋은 애니 하나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Total 4,01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애니게시판 운영원칙 (19) 가생이 04-08 156983
771 [잡담] 나노하는 확실히 2기때까지가 볼만했고. (10) 선괴 05-15 1799
770 [잡담] 컴퓨터에 왠 애니메이션 동영상이 있었는데요... (7) 선괴 07-12 1797
769 [미국애니] 겨울왕국2 한국어 더빙 공식 뮤직비디오 BTSv 04-25 1796
768 [잡담] 프리즈마 이리야 사파이어 (1) 로자리오 07-12 1795
767 [잡담] 애니 시작 다들 어디서 하셨는지? (14) 온니디쁠 06-08 1795
766 [매드무비] 데스노트 매드무비 주닝요 05-10 1794
765 [일본애니] 원피스 샬롯 카타쿠리 또르롱 02-03 1792
764 [OP/ED] [슬램덩크] 너와 함께라면 (3) Force1 06-14 1792
763 [일본애니]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11) 태우자 04-15 1792
762 [OP/ED] 주문은 토끼입니까 2기 ED 두근두근 포포롱 훔나리 01-31 1791
761 [일본애니] 달천음반펀딩감사 속시원한 Q&A 2부 카라스 10-24 1790
760 [일본애니] 초대 도라에몽 성우 토미다 코우세이 사망 향년 8… (1) 삼촌왔따 10-01 1790
759 [잡담] 최근 라노벨 원작 애니가 점점 증가하네요. (2) 4leaf 04-15 1789
758 [기타] 스압▶추억의 만화 OST 모음 (추가하여 재업) (2) 오캐럿 09-04 1788
757 [일본애니] 마크로스 극장판 사랑 기억하십니까 (9) stabber 10-25 1787
756 [신작소개] gen: LOCK (1) 또르롱 01-18 1787
755 [일본애니] 여긴 스바루에 대한 평가가 너무 박한듯. (1) 치즈순대 08-08 1786
754 [잡담] 이제 3분기 애니의 완결작이 나오기 시작하는군… (3) 엔터샌드맨 09-28 1785
753 [잡담] 결국 꿍쳐둔 원피스 분량을 다 봤습니다. (7) 선괴 04-03 1785
752 [OP/ED] 킬라킬 OP 시리우스 (2) Camel 07-20 1784
751 [잡담] 원피스 지금 안보고 묵혀두고 있습니다만. (8) 선괴 08-30 1782
750 [일본애니] 갑철성의 카바네리 이거 내용 아시나요? (7) aaawolf 07-07 1780
749 [일본애니] 요즘 나오는 애니 중에 원피스나 나루토 급 없나… (1) 만두먹방 10-28 1780
748 [잡담] 디즈니화 하면 재밌을것 같은 (5) 하림치퀸 05-01 1776
747 [잡담] 2011년부터 애니 추천좀 부탁드려요 (4) sLavE 09-17 1776
746 [일본애니] 이 애니 제목좀 ㅎㅎ (6) 꽃을너에게 03-27 1776
745 [잡담] 드디어 샀다!!!!!!!!! (4) 선괴 05-25 1775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