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 보고 생각나서 적는건데
구극장판 때부터 그랬지만 깊이 내용 보면서 이해하지 않고
그냥 화면 스토리상 흐름대로 이해하며 보는 편이라
뭣보다 어릴때부터 재밌게봐서 그런지
20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화려한 연출로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성우들도 현실 나이를 먹어서 노쇄했음에도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 투혼을 발휘해 연기한 것 같아서 한편으론 측은했습니다
그림이야 옛날처럼 똑같이 그릴 수 있지만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들은
이게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보는 내내 뭔가 복잡 미묘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마음에 안 드는 건 역시나 스토리였는데요
감독 메세지 같은건 넘겨두고 딱 눈에 보이는 것중에서
구극장판이나 구작에서 쓰던 패턴을 그대로 사골 재탕하는
스토리도 있어서 아직도 옛날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를들면 레이가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배워갈무렵 항상 증발하는 패턴이 있는데
이게 지겹도록 계속 반복 된다는 점
구작 애니에서도 그랬고 구극장판에서도 그랬고
심지어 신극장판 바로 전편에서도 그랬는데
마지막에서도 또야?하게끔 만드는 식상함이 있었습니다
아니 식상함을 넘어서 뻔한 내용 전개
이젠 레이 얼굴만 봐도 응 저렇게 나오다가 또 없어질거야~ 예상이 되더군요
자꾸 보여줬던 식상한 패턴은 좀 다르게 바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엔딩도 해피엔딩이지만 그냥 아무나 남겨 놓고
이건 해피엔딩입니다하는 느낌
마리가 신지랑 남아서 실망한게 아니라
마리랑 신지가 어떤 연결고리같은게 있었나?
그런 것도 없이 대뜸 이런 엔딩입니다 하는 느낌이어서 엔딩도 별로더군요
따지고 보면 레이나 아스카가 더 신지와 연결고리가 있는데
아스카도 대뜸 복제인간 뉘앙스로 끝나버리고
차라리 인류절멸되서 아스카랑 신지만 남겨 놓고
끝나는 충격적이지만 인상적이었던 구극장판이 신극장판 엔딩보담
더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이래서 신극장판은 계속 파고들면 이상한 것 투성일거라
그냥 대충 화면만 보고 추억팔이로만 끝내는게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끝으로 신극장판들은 구극장판처럼 OST가 좋았습니다
마지막편에서도 레이가 부른 노래라던지
엔딩곡 우타다 히카루 원 라스트 키스라던지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느낌이라 좋았네요
더 나오지도 않을테지만 에바 사골은 이제 그만나왔으면 하는 바램
총평(별 5개 만점)
시각적 연출 별 5개
OST 별 4개
성우 별 3개
스토리 별 2개
총점 별 3.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