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리걸리 블론드 보고 온 후기
사실 어제 후기를 쓸려고 했는데 명절이다 보니 이리저리 바쁘고 정신이 없던 터라
잊어 버렸습니다. 덕분에 이제야 쓰게 됐네요.
금요일 날 그날따라 일이 생겨서 정말로 간당간당하게 7시 55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http://www.gesomoon.com/Ver2/userData/image/20130210/136050303241476914.JPG)
사실 전 사람이 없을까봐 솔직히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요. 명절 전날이기도 하고 예약을 워낙 일찍 해놓은 터라 얼마나 사람들이 예약했는지 조차 잘 몰랐거든요.
근데 가보니 맨 뒤 좌석까지 사람이 꽉 들어차 있었어요. 가족단위로 애들이랑 같이 오거나 연인들끼리 온 사람들도 꽤 있었고 맨 앞자리를 예약 했던 터라 정말로 배우들 향수나 화장품 냄새가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가깝기도 했었요.
뮤지컬 내용도 모르고 갔던거라 순수하게 은지양 보러 간거라 전 만족했습니다.
은지양 다리에 상처까지 보일정도로 아주 생생하게 볼 수가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내가 다리만 본건 아니니깐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말아요!
하지만 다소 아쉬운점은 은지양이랑 아이컨택 하기에는 높이가 다소 낮은 자리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네요.
5~6번째 열 정도는 되어야 배우들이랑 아이컨택 가능하겠더라구요.
전 딱 한번 눈 마주쳤어요. 은지가 앞으로 나와서 누워서 다리 운동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 앞에서 했던 덕분에 눈 마주쳤거든요.
응답하라 1997에서 맛깔나게 사투리 쓰던 은지가 아니라 서울말 쓰는 은지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은지가 서울말 쓰더라도 크게 어색하거나 그런 점을 느낄 수가 없었네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에서도 서울말 쓴다고 하던데 잘 해낼 거라고 봅니다.
은지하면 역시 가창돌이라고 부를 정도로 노래 잘하는 아이돌 중에 하나인데 확실히 파워풀하게 노래 잘 부르더라구요. 귀엽고 파워풀한 엘 우즈 였음.
세트적인 면에서는 조금은 불안 불안 하더라구요. 조연들이 쿵쾅거리면서 계단 올라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세트가 흔들리는거 보니깐 보는 입장에서 좀 불안하더군요. 맨 앞자리라서 더 생생하게 느껴짐.
근데 이거 7세 이상 이용가라고 알고 있는데 꼬꼬마 애들도 엄마 따라 같이 많이 왔던데 뮤지컬 내용적인 측면에서 공중파에서 언급하기 힘든 각종 성적 농담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살짝 당황했어요.
머 나야 성인이니깐 오히려 즐거웠지만 ㅋㅋ
은지양이 이날 좀 아프다고 나중에서야 들었는데 공연 끝날 때까지 그런 점을 못 느꼈습니다. 관객들 호응도 좋았고 내용도 재밌었음.
키스신은 있기는 한데 내 자리에서는 정면 대각선이라서 키스신 안하고 하는척만하는게 완전 적나라하게 보여서 별 느낌 못받음.
커튼콜이라는게 미리 언질이나 해주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시작해서 좀 당황하고 평소에 사진 같은걸 잘 안 찍다보니깐 움직이는 사람 찍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겠 더군요.
죄다 눈감고 있는 사진이나 이상하게 나온 사진 뿐이라 그냥 답이 없다 생각하고 동영상이나 찍자 하고 바로 동영상 버튼 눌렀음.
![](http://www.gesomoon.com/Ver2/userData/image/20130210/13605030529821614.JPG)
요건 그나마 얼굴이라도 나와서 올려봄.
근데 가만히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갑자기 관객들 일으키는 바람에 동영상도 막흔들리고 그래서 잘 안나왔습니다. ㅠㅠ
그래도 돈 안 아깝고 정말로 생생하게 두시간 동안 즐기고 왔음. 돈 값 하더군요. 앞으로 에이핑크가 뮤지컬 하면 무조건 보러 가야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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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esomoon.com/Ver2/userData/image/20130210/13605030738085407.JPG)
끝나고 나니 빠심이 폭발해서 포스터랑 프로그램북을 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