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솔로 모아보기걸 그룹편
아이돌의 솔로 활동은 확장팩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가능성이자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걸 그룹 멤버의 솔로 활동도 예외는 아니다. 팬들은 멤버 혼자 오롯이 소화한 음악을 들으며 그의 가창력과 음악성에 새삼 감탄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장르의 사운드와 춤을 보고 재발견의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과거에 아이돌의 솔로 활동은 어느 정도 연차를 쌓아 인지도를 확보한 후에, 변화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걸 그룹 중에서는 태연, 가인, 효린이 그 예다. 그러나 현재에는 정은지와 솔라처럼 그룹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프로젝트나 싱글을 통해 자신을 알리는 아이돌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걸 그룹 아이돌의 솔로 활동은 스펙트럼이 넓다. 포크와 발라드부터 일렉트로닉 뮤직, R&B, 힙합까지. 자신의 재능을 윤기나게 닦고 빛을 반짝반짝 내는 아이돌 솔로 음악을 소개한다. 오늘은 걸 그룹 편이다.
#1정은지
Apink 활동뿐만 아니라 OST 참여, 컬래버레이션 활동으로 부지런히 자신의 음색을 알려온 정은지.
그의 보컬은 안정적이고 따스한 톤이 매력적이다. 그래서인지 포크나 발라드와 잘 어울린다.
솔로 첫 앨범인 [Dream]은 모든 트랙이 비교적 단출한 연주로 구성되어 있다. 화려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편곡을 자랑하기보다 정은지의 감성과 보컬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포크 감성이 물씬 풍기는 '하늘바라기'는 응원과 긍정적인 힘을 담은 곡이다. 하림의 하모니카 연주가 한층 부드럽고 희망적인 분위기로 채색한다. 정은지는 수수한 편안함 또한 아름다움의 일종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힘쎈여자 도봉순" OST인 '그대란 정원'에서는 정은지가 발라드에 최적화된 보컬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도 청자의 귀를 잡아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두 번째 솔로 앨범 [공간]에서 주목해야 할 곡은 '소녀의 소년'이다.
포크를 일렉트로닉 작법으로 구현했는데, 방방 뛰는 과격한 춤사위가 아니라 산들거리는 춤사위를 은근히 유발한다. 전자 기타의 경쾌한 연주를 배경으로 그는 지금 막 사랑에 빠진 소녀가 되어 통통 튀는 목소리로 고백한다. 그의 콧노래마저 풋풋하고 사랑스럽다.
* 에이핑크는 ♡ 사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