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라이브 피칭에 들어간다(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실전 복귀에 속도를 낸다. LA 다저스 캠프에 합류하고서 한 차례 불펜 투구 이후, 바로 타자를 세워놓고 라이브 피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류현진은 2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벌백랜치 LA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엠스플뉴스’ 취재진을 만나 “20일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앞서 9일 40구 정도의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그리고 10일엔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몸 상태는 부상 이후 가장 좋다는 평이다.

 

11일 훈련을 마치고 만난 류현진은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밝게 웃었다. 겨우내 땀 흘려 노력한 결과다.

 

류현진은 최근 2년간 어깨 관절와순 수술과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고서 재활 훈련에만 매달렸다. (2015년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 2016년 9월엔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관절경 수술) 

 

이 기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건 단 한 번이었다.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도 약 5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2016년 9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시뮬레이티드 게임에서 24구를 던졌다. 이후엔 라이브 피칭없이 캐치볼과 불펜투구만 했다. 

 

꾸준히 재활 단계를 밟은 류현진은 2016년 비시즌 기간 일본 오키나와와 애리조나를 거치며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 오키나와에서 4차례 불펜 투구를 한 류현진은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해 3차례 더 불펜 투구를 했다. 

 

애리조나에선 3, 4일 불펜투구를 했고 9일엔 투구수를 40구로 늘려 순조롭게 불펜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에선 큰 문제가 없었다”며 현재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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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0일에도 20분간 캐치볼을 했다. 표정은 밝았다. 류현진의 재활 과정을 도운 김용일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는 “공을 던지고서 일단 본인 표정이 밝다는 게 중요하다. 류현진이 수개월간 정말 열심히 재활했다”며 “피칭 단계를 순조롭게 밟아 공을 던졌기 때문에 실전투구 때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확신했다. 

 

김 코치에 따르면 현재 류현진의 몸 상태는 90% 정도까지 올라왔다. 

 

몸 상태가 좋은 까닭에 류현진은 불펜투구를 거쳐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려 한다. 일반적으로 다저스는 투수들이 캠프에 합류하면 먼저 불펜투구를 진행하고 2, 3일 내 라이브 피칭을 하는 식으로 캠프 일정이 진행된다. 다시 말하면 류현진이 다저스 공식일정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본격적으로 다저스 캠프에 합류하면 17일 한 차례 불펜투구를 하고, 20일 라이브 피칭에 들어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20일 정도 라이브 피칭을 할 계획이다. 라이브 피칭을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이 수술과 통증, 재활을 반복하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조금씩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